살기 위해서 연기를 해야 한다. 회귀를 한 강지훈, 그의 수명은 반년도 남지 않았다. 그를 회귀시킨 시스템은 연기를 하면 수명이 늘어날 것이란 걸 알려준다. 전생에서는 연기를 하지 못해 후회스러운 인생을 살았지만, 이번 생은 연기로 성공을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미다스의 손이라 불렸지만, 배우의 배신으로 나락까지 떨어졌던 강지훈. 새로운 기회를 얻었건만, 그에게 남은 시간은 반년이 전부다. 반년이 지나면 그의 수명이 사라지고 다시 죽는다. 어떻게 얻은 기회인데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연기로 존재감을 올리며 패널티 ‘단명’이 완화됩니다.] 시스템은 그에게 연기를 하라고 말한다. 오직 연기만이 강지훈이 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화제의 BL 애니메이션 '클래스' 속 서브캐에 빙의해 버리고 말았다. 그것도 무려 메인공에게 사랑받는 주인수를 괴롭혔다가 처참한 최후를 맞는 인물, 윤태호로 말이다. 녀석들과 엮이지 않기 위해 적당히 거리를 두려 하지만 원래 몸의 주인이 저지른 짓들이 있어 쉽지가 않다. 심지어 메인공들뿐만 아니라 이제는 주인수까지 제게 이상하게 구는데……. "혹시, 이중인격이야?" 그저 비틀린 것을 바로잡으려 했을 뿐인데, 이상한 오해까지 받게 된 데다 점점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된 이상, 어떻게 해서든 놈들에게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거나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 하는데……. 나 진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녀를 쫓아다니는 건 죽음, 쉐도우. 그런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를 입을까봐, 타인과는 항상 거리감을 두고 살았다. 이곳저곳을 떠돌며 생활하는 탓에 남자 노릇을 한지는 꽤 되었지만, 들키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우선 보통 여자들보다 키가 컸고, 음성 톤도 높지 않았다. 종종 거친 말투를 쓰고, 술은 웬만한 술꾼들보다 잘 마셨으며 싸움 실력도 있었다. 그런 행동들이 그녀를 중성적으로 만들었고, 남자로 느껴지게 했다. 또 그녀가 종종 써먹는 특유의 표정이 있었는데, 누군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비에 흠뻑 젖어 애처로운 눈빛'을 지으며 모성애를 자극한다고 했다. 특히 예쁘장한 남자애를 좋아하는 부인들은 그런 표정에 껌벅 넘어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술내기를 했다. 자신보다 먼저 정신을 놓으면 금화 한 개를 준단다. 술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리센은 덜컥 내기에 임했다. 이때까진 모르고 있었다. 저 위압적인 자색 눈동자의 주인이 누구인지. “만약 내가 네 놈보다 먼저 정신을 잃는다면 금화 1개를 주마.” “뭐? 정말이냐?” “그래, 내 제국을 걸고 맹세하지. 어떠냐? 하겠느냐?” “캬하하하. 미친 놈, 네가 뭔데 이 나라를 술판에 거는 거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