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이 사라진 이 시대에 어른과 아이의 마음으로 쓰여진 이야기 「문은 닫혔다. 황금의 빛이 사라지고, 나는 어두운 지하실에 혼자 남았다. 습하고 곰팡이 냄새 나는 지하실이었다. 그리고 문이 없었다. 내가 빠져나오고 나서 닫히고…… 없어졌다. 원래부터 벽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문은 그냥 사라진 것이다.」 중학교 2학년 남자 아이 ‘영만’은, 친구 ‘선동’과 함께 흉가를 둘러보던 중 마법의 성으로 향하는 문을 발견한다. 그곳에서는 커다란 ‘드래곤’이 ‘루비’의 뒤를 쫓고 있다. 영만은 떨어져 있는 마법 지팡이를 이용해 루비를 구하고 흉가에서 나온다. 그러나 곧 드래곤이 찾아와 영만의 엄마를 잡아가고 친구 선동을 할아버지로 만들어 버리는데...
<샘물을 찾는 고양이> "“네 눈엔 내가 나로 보이니?” 속고 속이는 심리게임이 눈앞에서 폭발한다! 스피디한 전개, 난무하는 음모와 배신 보자마자 시간순삭 될 단 하나의 소설 지옥불처럼 뜨거운 화염을 이기고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는 자만이 세계관 최강이 될 수 있다 과거에 번성했다가 지금은 폐허가 된 사막 도시 마킬라에는 신비로운 효험이 깃든 ‘영원한 샘’이 있다. 그 샘물을 마시는 자는 수명이 늘어 오래 살며 최강의 마법력을 얻는다고 한다. 고양이 소녀는 샘물을 마시고 대마법사가 되기 위해 마킬라로 찾아간다. 그러나 영원한 샘에는 지옥불처럼 뜨거운 화염을 내뿜는 드래곤이 주변을 지켜서 누구도 접근하지 못한다. 더구나 마킬라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갖가지 빌런과 함정이 도사리며 탐험자들의 목숨을 노린다. 고양이 소녀는 도시 입구에서 우연히 대마법사 에레나를 만나고, 그와 함께 샘을 찾아 마킬라의 중심부로 향한다. 샘에 가까워질수록 탐험에 실패한 시체들이 거리에 널렸다. 겁이 많고 소심한 고양이 소녀는 에레나에게 의지하지만, 한편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도 능숙하게 대처하는 그가 의심스러운데……."
<기기인 도로> “조선시대에 이미 증기기관이 도입되고 발전했다면 우리 역사는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 장르소설의 대가들이 펼치는 조선스팀펑크연작선, 그 첫 앤솔러지! 조선 태조 이성계는 고려의 무장이었던 시절, 침략해 온 원나라 군을 물리치고 포로로 잡은 회회인 도로를 통해 증기를 처음 접한다. 사실 도로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오랫동안 세계를 떠돌다 일부러 붙잡힌 것이었고, 이성계의 측근인 정도전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나라 건국에 대한 희망을 찾고 힘을 보태기로 한다. 낯선 것을 싫어하던 귀족들과 달리 개방적이었던 이성계는 도로에게 증기기기를 개발할 것을 명령한다. 그리고 도로가 개발한 증기마와 증기마차를 통해 기동력을 극대화시킨 기병 전술을 이용해서 연전연승을 거둔다. 하지만 1392년,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한 후에 반대세력이 이용할 것을 우려해서 증기기기의 개발을 중단할 것을 명령한다. 거기에 왕실의 권력 다툼에 휩쓸린 정도전이 죽으면서 낙담한 도로는 조선을 떠나려고 한다. 그러다가 최무선의 설득으로 계속 남아 함께 여러 증기기기를 개발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도로가 사실은 기기인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신비로움이 더해지고, 조선 역사의 고비마다 도로는 증기기술을 통해 숨은 톱니바퀴로 맹활약하는데….
<깡통맨 초강력 펀치> <깡통맨 초강력 펀치> 김이환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괴물의 등장, 지구가 멸망할 ‘뻔’ 했다! -한순간에 폭삭 망한 청년 ‘영만’의 슈퍼히어로 도전기 -아이언맨은 잊어, 이젠 깡통맨이다! 갑자기 출몰한 괴물로 인해 아르바이트하던 편의점이 사라지고 백수가 된 영만. 난리 통이 된 서울 한복판에서 무언가를 피해 급하게 도망치는 한 소녀 ‘메리 제인’과 마주한다. 메리 제인이 가지고 있던 전자동-인공지능-생체-로봇-병기 ‘밀레니엄’을 입고 괴물과 싸워 승리할 것을 제안받는 영만. 얼떨결에 영만은 ‘밀레니엄’과 합체한다. 아닌 밤중에 갑자기 저렴한-슈퍼히어로-깡통맨이 된 영만의 고군분투 좌충우돌 서울 사수 이야기가 시작된다!
<광화문 던전 들어간 썰 푼다> -광화문 한복판에 헬게이트 마법 던전이 열렸다?! -3겹의 방어벽으로 주변을 봉쇄한 광화문 던전에서 마물을 청소할 용자는 누구인가. -보호 마법 사러 갔다가 졸지에 S등급 마법사가 된 판타지 덕후의 모험 활극. 할 줄 아는 무술이라곤 초등학교 때 석 달 배운 태권도가 전부. 판타지 소설에 빠져 공상만 펼치던 내가 마법력이 S등급이라고? 「광화문 던전 들어간 썰 푼다」는 경복궁에 활화산이 생기고 광화문에 마법 던전이 열린 판타지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아케이드 액션물이다. 평범하고 소심한 주인공 ‘나’는 여느 날처럼 판타지 소설을 읽다가 종이에 손을 베는 바람에 던전 주변에 있는 마법 상점에 보호 마법을 사러 간다. 거기서 ‘나’에게 범상치 않은 마법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상점 사장이 소개한 주민센터에서 마법력 최고 등급인 S 클래스를 판정받는다. 마법사 자격증을 발급받자마자 구름처럼 몰려드는 기사들을 피해 달아나다가, 업계 최고 메두사 길드의 기사 나나에게 우연히 스카우트되어 던전으로 들어간다. 사소한 상처 하나에도 벌벌 떨던 ‘나’는 과연 무사히 던전을 헤쳐 나올 수 있을까. 처음부터 끝까지 Q&A 형식으로 날렵하게 전개되는 모험 스토리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아무도 없는 숲> 발전소 근처, 피폭이 심한 숲 그리고 숲으로 들어간 이들의 마지막 순간 2030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단편 소설 시리즈 '테이크아웃'의 마지막 스무 번째 이야기는 김이환과 박혜미가 전하는 「아무도 없는 숲」이다. 일상 속에서 미스터리하고 환상적인 소재로 크고 작은 이야기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작가 김이환은 이번엔 조금 무거운 주제인 죽음을 선택했다. 사고로 폐쇄된 원자력 발전소에 죽음을 찾아 자발적으로 다가가는 여자가 주인공인 이 이야기는 마지막 순간 맞닥뜨리는 예기치 않은 복잡한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죽음을 결심한 인간의 양면성을 사실적인 시공간 안에서 조명했다. 이에 박혜미의 서늘하고도 애잔한 묘사는 마치 주인공의 동선을 추적 카메라로 따라가듯 조감하며 밀도 있고, 구체적인 이미지를 선사하고 있다.
<이불 밖은 위험해> 한국 SF/판타지 문학의 어린왕자, 김이환의 고요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 김이환의 우주에선 “모든 것이 아름답고 아무도 상처받지 않았다” 제1회 멀티문학상, 제2회 젊은 작가상 우수상, 제4회 SF 어워드 장편소설 우수상 수상작가! 데뷔 이후 17년간 장르의 우주를 여행하며 보석처럼 단련해온 12편의 이야기! 김이환의 소설은 고요하고 아름답다. 이불과 문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도 조용히 정신병원으로 스스로 걸어가고(<이불 밖은 위험해>), 자신을 구해준 초인이 찾아와도 그저 조용히 멀리서 “만나서 반갑습니다” 하고 만다(<#초인은 지금>). 아무리 조용히 말해도, 초인이 들어줄 것을 알기 때문이다. 독자가 들어줄 것을 믿기 때문이다. 곧 우주가 생명을 다한다는 데도, “종말이 오더라도 일단 깨진 유리는 치워야겠다”고 말한다(<모든 것의 이론>). 깨진 유리는 아름답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누군가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재미없으면 ‘죽는다’는 위험에 처해도, 소설 속 소설가는 또 그저 조용히 이야기를 짓는다(<스파게티 소설>). 물론 센 이야기도 있다. 김이환에게 젊은작가상을 안긴, 인체 개조를 거듭하다 결국 액체가 되기도 하고(<너의 변신>), SM 플레이어들의 ‘본디지’와 ‘더티 플레이’까지 등장한다. 그러면서도 작가는 계속 걱정한다. 심지어 이야기에 괄호까지 쳐가며, 시끄럽지 않게, 누구도 이야기를 듣고 다치지 않게, 배려한다. 도대체 이 고요한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왔을까, 이야기를 읽는 내내 궁금했던 독자는 저자의 프로필을 보고 그저 조용히 웃게 될지도 모른다. 레이 브래드버리를 읽고 작가가 되고 싶어 했다고. 그렇게 레이 브래드버리를 꿈꾸던 소년은 일상의 불안과 공포 속에서도 조용히, 팬데믹이 세계를 강타하는 와중에도 조용히, “이불 밖은 위험하니까 나가지 마”라고 우리를 걱정하고 보듬어주는 소설가가 되었다. “레이 브래드버리를 꿈꾼 소년, 한국 SF/판타지 문학의 보석이 되다” 김이환 작가 데뷔 이후 17년 만의 첫 소설집! “이게 뭐야, 다 자기 자랑이잖아.” “내가 짱인데 어떻게 자랑을 안 해.” — 김이환, <투명 고양이는 짱이었다> “앞으로 이 작가의 소설을 쫓아다니며 찾아서 읽게 될 것 같다” — 성석제, 소설가 “흐릿하지만 분명하고 보이지 않더라도 아름답다. 김이환 작가의 작품은 항상 그렇다.” — 홍지운, 소설가
<행운을 빕니다> 한국형 환상소설의 대명사, 김이환 연작소설 행 운 을 빕 니 다 작가 김이환, 그는 국내 장르문학의 외연을 넓히는 데 크게 일조해 왔다. 그에게 1억 원 고료의 멀티문학상 수상을 안겨 주었던 장편소설 ‘절망의 구’는 일본에서 만화로 출간되었고, 현재 국내에서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어 개발 중이다. ‘장르소설의 이단아’라고 불리기도 했던 김이환은 이처럼 국내 독자들에게도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이야기가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더불어 장르소설 판매 신장률도 부쩍 늘었고 팬층도 두터워졌다. 오늘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 모두가 코로나 종식을 바라는 와중에 작가 김이환은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상자를 건넨다. 여기 흰색 상자가 하나 있다. 주먹만한 상자 속에는 열 가지 이야기가 들어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유형의 사람이 등장한다. 성별도, 연령도, 직업도 다양하며, 각기 원하는 소망도, 소원도 다르고 결과 역시 상이하게 다가온다. 어떤 이야기는 대화문으로만 구성되기도 하는 등 형식마저 넘나든다. 저마다의 마음과 무게로 빌었던 소원들. 이는 작든 크든 그들의 마음속에서 나온 일종의 욕망으로부터 비롯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소원은 무엇일까? 돈? 명예? 권력? 건강? 사랑?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지금, 우리는 마스크 없이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를 나누고 식당에서 웃고 떠들며 음식을 먹던 평범한 일상을 그리워한다. 당연히 누려도 되는 줄로만 알았던 삶이 당연한 것이 아닌 게 되어 버렸다. 『행운을 빕니다』속 누군가는 삶의 가치를 모르고 살아갔던 생을 연장하기 위해 감당할 수 없는 큰 대가를 지불하기도 하고, 당연히 옆에 있을 거라 생각했던 가족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에야 ‘더 잘해 줄걸’하며 후회로 살아가기도 한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이 순간도 감사해야 하는 소중한 시간들은 아닐까? 김이환은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야 하는 가치는 무엇이며 잃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고뇌와 희망이 담겨 있는 기묘한 어른 동화 『행운을 빕니다』는 수월하게 읽힌다. 이야기 하나를 읽는 데에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그래서 얼핏 보면 어렵지 않은 동화처럼 비춰질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을 덮고 나면 스스로에게 진중한 마음으로 묻게 된다. ‘만일 내가 흰 상자를 받게 된다면, 나는 무엇을 바라게 될까?’하고 말이다. 상자로부터 촉발된 욕망은 우리를 고민에 빠지게 한다. 이 책은 단순한 환상소설이 아니다. 때론 동화처럼, 영화처럼, 드라마처럼 보이는 이야기는 삶에 대한 인간의 고뇌와 두려움, 희망을 내재하고 있다. 인간은 욕망덩어리다. 기본 욕구뿐만 아니라, 명예욕, 권력욕, 소유욕 등 다양한 욕구가 우리의 의식과 마음을 움직인다. 쇼펜하우어는 고통의 원인을 욕망에 있다고 보았다. 이에 인간의 인생을 욕망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에 비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욕망은 쉽사리 충족되지도 않고, 충족되었다고 해도 얼마 가지 못하고 다시 새로운 욕망을 부르며 고통으로 남는다.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순수한 정신도 마찬가지다. 오직 사랑만 있으면 아무것도 필요 없을 것 같았던 누군가에게도 이미 얻은 사랑은 이내 권태가 되어 새로운 욕망으로 빠져들게 한다. 고상하고 순수해 보이는 마음일지라도 그 감정의 이면에는 더욱 근본적인 인간의 ‘의지’와 ‘욕망’이 깃들어 있다. 동물이나 식물은 과거를 그리워 하거나 미래에 대한 희망, 괴로움을 품지 않는다. 과거에 대한 미련에 사로잡히거나 미래에 대한 희망 내지는 두려움을 품고 고뇌하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인간, 우리들이다. 소원 상자를 전해 준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악마일까, 천사일까. 상자에 소원을 비는 사람들 저마다 다른 소원과 최후를 맞이하는 열 가지 이야기는 어떻게 끝이 날까? 당신이 열한 번째 상자의 주인공이 된다면, 무슨 소원을 빌 것인가? 단, 소원을 빌기 전에 반드시 명심하기를 바란다. 아무 대가 없이 이루어지는 소원은 없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