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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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드맵

신을 능가하는 능력을 지녔던 인간 마법사, 해저드.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물건을 드래곤의 왕에게 맡긴 채 소멸의 길을 택한다. 수 천 년의 시간이 지나 드래곤의 왕 앞에 나타난 여섯 명의 아이들은 해저드의 예고대로 거미줄처럼 엮이는데……. *** 몇 천 년을 산 드래곤의 말이 아이의 투정처럼 들려왔다. 그게 대체 무엇인지 묻고 싶었지만 숨기고 싶어 하는 홉 아나워크의 마음을 살펴 그 누구도 물음을 던지지 않았다. 단 한 명, 하마르만 빼고. “그게 뭔데요?” 천진난만하게 묻는 하마르를 보며 모두 경악했지만, 하마르는 결코 눈치 없이 물은 것이 아니었다. 질문하지 말라 한 것도 아니었고 본래 현자라는 작자들은 세상 만물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고 모든 것을 알려는 특성이 있었다. 드래곤이 화를 내지는 않을까 긴장하며 떨고 있던 모두의 걱정과 달리 홉 아나워크는 호탕하게 고개를 젖히며 웃었다. “그래, 한 명이 아니라 여섯이 온 것도 운명이라면 운명이겠지. 좋다. 한 명의 인간을 기다리다 이곳에서 잠만 잤으니, 앞으로는 세상 밖으로 나가 인간처럼 지내볼까 한다. 그러니 나를 찾아내거라. 너희 중의 한 명이 다시 나를 찾는다면 해저드가 남긴 것을 주겠다.”

신(神)의 사자(使者)

귀신 셋에 붙들려 학교에서 지랄병 환자, 껄떡녀, 신들린 욕미넴으로 불리는 17살의 꽃 같은 여고생, 이슬아. 어느 날, 슬아의 반에 붉은 눈매를 가진 수상한 귀신과 함께 ‘하진’이란 남학생이 전학을 온다. 하진과 수상한 귀신의 뒤를 밟은 슬아는 그들이 '귀방'이라 쓰인 골동품 상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