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채선> 대원군이 사랑한 여인! 조선 최초의 여성 명창 진채선 이야기! -불후의 명창 진채선의 삶과 사랑에 관한 모든 기록! 이 소설은 조선 말기 심금을 울리는 열창으로 시름에 젖은 백성들의 마음을 달래주었던 명창 진채선의 삶과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조선 후기의 판소리 이론가이자 작가로 종래 계통 없이 불러오던 광대소리를 통일하여 <춘향가>, <심청가>, <박타령>, <가루지기타령>, <토끼타령>, <적벽가> 등 여섯 마당으로 체계를 이루고 독특한 판소리 사설문학을 이룩한 동리 신재효가 진채선을 발굴하고 키워낸 스승이다. 가산이 넉넉한 편이었던 동리 신재효는 팔도의 재주 있는 명창들을 찾아내 후원하는 한편, 판소리 연구에 몰두하며 후진 양성에 힘썼다. 최초의 여성 명창 진채선은 판소리의 대부로 알려진 신재효의 제자 중에서도 자질과 실력이 출중했던 수제자로 알려져 있다. <춘향가>와 <심청가>를 잘 불렀고 특히 <춘향가> 중 ‘기생점고’ 대목에 뛰어났다고 한다. 진채선은 또랑광대를 지낸 부친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소리꾼의 꿈을 키우며 자랐다. 열일곱 살이 되던 해까지 스승 없이 귀동냥만으로 소리를 익히던 진채선은 전주대사습에 참가하며 동리 신재효의 눈에 들게 되었다. 당시만 해도 소리는 남자 소리꾼들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다. 물론 기생들 중 창을 익혀 높은 수준에 다다른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진채선 이전까지 여성 명창은 전무했다. 신재효의 제자로 고창 동리정사(신재효의 가택)에 머물며 소리를 익히게 된 진채선은 남다른 열정과 자질을 바탕으로 빠른 진전을 보여 조선 최고의 명창 대열에 합류한다. 신재효의 열성적인 지도와 천성산 폭포 아래에서 여러 차례 피를 토하며 득음에 매진한 결과이다. 김세종, 전해종 등이 진채선과 함께 신재효의 문하에서 배출된 명창들이다. 진채선은 고창 인근 고을 잔치 어디에서나 좌중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소리꾼이었다. 당시만 해도 유일한 여성 명창으로 외모가 출중한 탓이 컸겠으나 무엇보다 천부적인 소리 실력이 인기를 독차지한 비결이었다. 이 소설은 소리꾼 진채선과 대원군 그리고 신재효의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진채선을 사랑하는 대원군, 신재효를 사랑하는 진채선 그리고 진채선을 사랑하는 신재효. 이 세 사람의 사랑은 영원히 일치되지 않는 평행선을 이루었다. 그럼에도 세 사람 모두 사모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 지조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