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원
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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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도

※ 줄거리어느 날 50년 전에 실종된 한 어부가 실종되었을 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온다. 정부에서는 그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건강검진과 이런저런 검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그는 다시 돌아가야 한다면서 틈만 나면 병원에서 탈출하려고 한다. 어부가 발견된 지역은 뱃사람들과 해녀들의 실종이 잦은 곳이기도 하고 오래 전에 사라졌다는 사람들이 그 때 그 모습으로 나타...

묵호의 꽃

[상실의 아픔을 간직한 저승사자 남주 X 동식물과 의사소통하는 발랄 여주]병판의 아들이자 천재 검사 서민훈.그는 북방 전란에 누이를 잃고 복수를 다짐한다.낮에는 한량 양반, 밤에는 저승사자가 되어세상을 어지럽히는 사교 '자하원'을 뒤쫓던 민훈은, 뜻하지 않게 자꾸만 이솔과 얽히고, 이솔의 신묘한 능력을 이용해자하원의 음모를 좀 더 파헤칠 계획을 짜는데……."너 빼곤 다 알더라. 어떻게 너만 모를 수 있느냐. 네가 제일 많이 봤으면서."

나라를 지키는 칠뱅이

<나라를 지키는 칠뱅이> 《나라를 지키는 칠뱅이》는 조선 시대였던 1592년 왜(옛 일본)는 조총이라는 무서운 무기로 무장하고 조선을 침략했습니다. 명나라가 무너진 원인이 되었던 이 큰 전쟁을 우리는 임진왜란이라고 하는데, 이때 자그마한 무인도인 칠뱅이가 힘을 합해 왜군을 쫓아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 조선에서 벌어진 남의 나라끼리의 전쟁, 즉 청일전쟁 때에도 칠뱅이는 고향인 서해안 사람들을 지켰다는 이야기입니다.

버둑할망 돔박수월

<버둑할망 돔박수월> 『버둑할망 돔박수월』은 관아의 수탈과 일제의 침략 속에서도 제주도 올레길 5코스의 동백나무 숲을 조성한 제주의 당찬 잠녀, 현맹춘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주의 잠녀 현맹춘 할머니, 척박한 제주 땅에서 염전과 옥토를 직접 가꾸려고 하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고, 관아의 수탈에까지 시달린다. 게다가 감당할 수 없는 세금 때문에 자신의 아이들까지 큰형님 댁으로 보내게 되는데…….

묵호의 꽃 1권

<묵호의 꽃 1권>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움직이는, 유쾌상쾌통쾌한 조선 연애 활극 브릿G 연재를 통해 인기를 모은 『묵호의 꽃』이 종이책(전2권)으로 출간되었다. 드라마화 되며 사랑을 받은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의 뒤를 이어, 사극 로맨스 소설의 차세대 주자로 출사표를 던진 『묵호의 꽃』은 나라를 뒤엎으려는 거대한 사교 집단의 음모를 좇는 남녀의 활약을 그리고 있는 가상 역사 소설이다. 생생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 속도감 있는 전개, 촘촘하고 꼼꼼한 설정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최정원 작가의 데뷔작이다.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잘생긴 남자 주인공들, 삼각관계, 남녀의 신분 차이, 북방의 전란 이후 더욱 고통스러워진 민초들의 삶, 젊고 기댈 곳 없는 왕과 그의 눈을 가리고 나라를 쥐락펴락 하는 간신 등 사극 로맨스의 모든 것을 다 갖춘 대중적인 작품으로, 8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도 가독성 좋은 문체와 이야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작가의 스타일로 인해 쉽게 읽을 수 있다. *배경은 조선이지만 여성 캐릭터들의 매력이 넘친다! 신분 차와 남녀 차가 존재하였던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묵호의 꽃』에서는 여성 캐릭터들의 매력이 특히 돋보인다. 우선 주인공 ‘솔이’가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힘을 갖춘 평민 여성 캐릭터로, 그녀는 몰락한 양반도, 집안을 살리기 위해 남장을 하거나 신분을 위장해서 살아나가야 하는 처지도 아니다. 다만 그녀는 동식물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그 능력으로 인해 마을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주고 ‘저승사자’의 심부름을 하는 등 해결사로서 등장한다. 또한 이야기에 단순히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구도를 벗어나 확고한 뜻을 가지고 살아 움직이는 매력적인 여성 악역 캐릭터가 등장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남자 주인공의 약혼녀로 등장하는 ‘시호’의 경우, 몹시 복잡한 매력을 갖춘 캐릭터로 숨은 비밀이 많은 여자이다. 그녀의 매력에 사로잡힌 독자들이 다음 이야기는 시호의 이야기여야 한다며 연재 종료 후에 외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독자들의 손에서 탄생한 표지 『묵호의 꽃』은 웹 연재를 통해 출판 계약을 맺게 된 작품답게, 표지 또한 독자들의 손으로 완성되었다. 가상의 역사를 다룬 로맨스 소설에 어울리는 표지를 찾던 디자이너의 제안으로 브릿G에서 캘리그라피 이벤트를 진행했고, 연재물을 읽으면서 종이책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응원한 많은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끝에 후보 세 작품이 뽑혔고 그중에서 현재 표지에 사용된 캘리그라피가 최종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줄거리 병판의 아들로 태어나 젊은 나이에 무과 장원급제하며 승승장구 했으나, 북방 오랑캐가 쳐들어 왔을 때 하나뿐인 누이를 잃고 오른팔을 다쳐 그 뒤로 한량처럼 기루에 처박혀 지내는 민훈. 그는 밤이 되면 검은 옷을 입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삿된 무리의 뒤를 홀로 쫓는 일명 ‘저승사자’다. 한편 수도 잘 놓고 전도 잘 부치고 빨래도 잘하는 동네 재주꾼 솔이에게는 남에게 말하지 않은 비밀이 있다. 그녀는 새와 같은 동물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 가끔씩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기도 하고, 사람을 찾거나 하는 일을 위해 그들에게 부탁을 하기도 한다. 솔이는 저승사자 민훈과 뜻하지 않게 자꾸만 얽히고, 민훈은 그녀의 신묘한 능력을 이용해서 자신이 쫓는 거대한 음모를 좀 더 파헤칠 계획을 짜게 되는데…….

한 번쯤, 클래식

<한 번쯤, 클래식> 현직 영어 교사 3인이 모여 잊혀진 영미문학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여러분과 함께 돌아 봅니다. 멀게 느껴지는 영미문학 원서라는 세상을 우리의 이야기와 가장 가까운 작품들로 여행할 수 있는 방법. 청소년 또는 배움을 원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영미문학 원서의 입문서. 선생님들의 짜임새있는 안내에 따라 거장들의 영미문학의 세계로 한 걸음씩 다가가 봅니다. 다양한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유익한 활동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문학의 아름다움과 원서읽기의 즐거움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로버트 프로스트, 제임스 조이스, 조지오웰, 에밀리브론테, 버지니아 울프, 데이비드 소로우 등 시와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작품을 엮어보았습니다. 우리 모두의 삶에 한번쯤, 클래식.

붉은 기억

<붉은 기억> 붉은 달이 뜨는 밤, 저주에 걸려 방황하는 영혼들 대학 교수인 기석, 심장이 좋지 않은 영환, 권력자의 외동딸 유경의 이야기가 한 소년의 죽음을 둘러싸고 하나씩 펼쳐진다. 살인 사건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든다. 해답을 찾지 못하고 당황할 즘에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앞에 독자들은 경악하게 된다. 인간의 가슴 시리도록 아픈 사연들. 그리고 복수와 사랑과 이기심과 본능에 얽혀 괴물이 된 이들의 추악한 진실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다. 당신이 상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반전 앞에 잠시 심장이 멈출 수 있다.

레시피

<레시피> 레시피 같은 계획적 살인이 펼쳐지는 네 가지 메뉴 사람에게는 누구나 특별한 음식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먹어 오던 엄마의 손맛 같은 음식이 있으며, 어떤 특별한 경험이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음식이 있다. 그리고 그 특별한 음식에는 행복했던 추억뿐 아니라 고통스러운 기억이 담겨 있을 때도 있다. 그런 음식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가 소설집으로 독자를 만나게 되었다. 각각의 이야기 속 주인공 시점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레시피』는 특별한 음식 이야기와 함께, 반전과 충격의 매운맛도 느낄 수 있는 이색 옴니버스 소설집이다.

노래하는 기차

<노래하는 기차> 라깡이 말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거울에 비친, 가장 이상적으로 꾸민 자신의 모습을 자아라고 설정하고 끝없이 그 모습으로 살아가려고 분투하는 존재라고.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정말 알고 있는가? 이상적인 자아가 자신의 모습일까? 아니면 프로이트가 말하는 이드(id)가 숨겨진 자신의 모습일까? 혹은 그 어느 모습도 진아(眞我)가 될 수는 없는 것인가? 누구나 한두 번쯤은 이런 자문을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잊었던 기억들 중에는 감당할 자신이 없어 의도적으로 잊은 것들도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은아는 대인관계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마음을 완전히 열지 못하는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이런 증세는 어쩌면 자신이 누구지 잘 알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것이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오랜 연인 준호가 있지만 그들 사이에는 늘 좁힐 수 없는 틈이 가로놓여 있다. 어느 날 은아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알기 위해 옛 친구들의 기억에 남은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려는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추억의 무궁화호를 타고 가던 중 그녀는 어느 순간, 낯설지만 아주 익숙한 어느 마을에 다분히 충동적으로 내리게 된다. 그 마을은 흑백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낡고 암담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우연히 무궁화호에서 동석하게 됐던 기차라는 소년의 안내로 은아는 민박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집에서 예기치 않은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합본 | 엽록소인간 제1권: 클론, 디바루나리아

<합본 | 엽록소인간 제1권: 클론, 디바루나리아> 지구를 본떠서 인간이 만든 별 엑스성. 그곳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항아는 어느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지구로 오게 된다. 그리고는 자신이 누군가의 복제인간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우성과 열성, 실험인간과 복제인간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청소년 SF소설, 클론, 디바 루나리아! 도플갱어(Doppelganger).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이라는 뜻의 독일어라고 한다(...) 어릴 적 나는 거울을 들여다볼 때마다 이런 공포를 느끼곤 했다. 그래서 성인이 될 때까지 거의 거울을 보지 않았다. 그리고 끊임없이 생각했다. ‘나’는 누구인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은 자라나면서 자연스럽게 인류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으로 옮아갔다. 인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리고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공감하는 사람들과 함께 찾고자 하는 시도가 내게 SF소설을 쓰게 했다.[작가 후기 중에서]

병중지연

<병중지연[甁中之鳶: 병 속의 매]> 책소개(줄거리) 세계최초의 공군인 조선건곤군과 조인들이 벌이는 외로운 구국투쟁에 대하여. 때는 조선의 선조가 다스리던 시절, 한 때 대륙을 호령하던 한민족은 화하족에게 밀려 한반도에서 기마민족의 기상을 잃고 작은 정치 이권을 차지하고자 아웅다웅 당파싸움을 일삼고 있었다. 삼국시대 그 일족들이 바다 건너 이룩한 나라, 왜는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장악한 후 피에 길들여진 저희 민족의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방법을 찾기에 골몰하고 있었다. 그들은 오랜 옛날부터 그들의 젖줄이 되어온 한반도를 보다 더 철저히 갈취하기 위해 왜구들을 보내 살상과 약탈을 자행하고 있었다. 한편, 한반도 남쪽 끝에는 전설의 나라, 여인들만 사는 나라, 이어도가 있었으니 이들은 은밀히 한반도 남성들의 핏줄로 후손을 이어갔으며 한반도가 위험에 빠질 때마다 그들에게 은밀한 도움을 주고 있었다. 이어도의 여왕과 장군들은 가죽을 얇고 강하게 무두질하여 날개를 만들어 입고 바다를 건너 날아다니면서 한반도의 중신들에게 왜국의 동정을 전하고 한반도가 어려움에 빠질 때에는 전투에 참가해 승리를 이끌곤 했다. 그들은 조선의 선비들을 비밀리에 단련시켜 조인으로 키웠고 이들과 함께 음지에서 조선이 부흥하도록 힘써왔다. 이어도의 여왕 이랑에게는 가장 뛰어난 장수인 맏공주 미령과 자비와 덕을 갖춘 작은 공주 미림이 있었다. 사실 미림은 왕자였지만 아들을 낳으면 죽이는 이어도의 전통 때문에 유모는 왕명을 거역하고 미림을 여자로 위장하여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왜가 사신을 보내 조선왕조를 협박하자 선조는 은밀히 황윤성을 정사, 김성일을 부사로 보내게 된다. 김성일의 강직함에 왜의 신하들이 쩔쩔매자 김성일은 일본을 얕보게 되었고 이 오판을 심각하다고 판단한 조인들은 세자인 혼(광해군의 이름)에게 이 사실을 은밀히 전하게 된다. 그러나 조선은 마주하기 불편한 진실인, 왜의 강대함과 호전성을 무시하고 있다가 졸지에 왜군에게 침입을 당하게 되고 왜군은 파죽지세로 한양을 점령하고 북으로 진군하며 선조는 백성을 버리고 북으로 북으로 피난을 떠난다. 미령은 조선의 선비로 변장하고 새로운 발명을 하는 데 천재인 평구 정유연을 찾아가 조인들이 타고 다니면서 안전하게 왜군을 공략할 무기인 비거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다. 그녀는 오랜 옛날부터 이어도에 내려오는 비거의 설계도를 건네게 되고 평구는 그것으로 비거 25대를 만든다. 전쟁을 지휘하던 세자 혼은 비밀리에 그들에게 "조선건곤군"이라는 부대이름과 운영비용을 하사하여 미령이 지휘하는 조선의 조인 부대, 세계최초의 공군인 조선건곤군(朝鮮乾坤軍)을 창설한다. 진주성이 포위되자 조인들은 끝까지 사투를 벌이는데... 외세에 의해 자료가 모두 소실된 조인에 대한 설화, 조인에 대한 역사책의 편린을 찾아 세계 공군의 역사를 500년 가까이 거슬러 다시 써야 하나 외세의 침입을 밥 먹듯 당한 우리 민족은 이미 이 모든 증거를 빼앗겼고 이를 언급한 문헌들조차 어딘가에 묻혀버렸으므로 소설로나마 그 활약을 조명해 보려는 것이 이 소설의 창작 의도라 하겠다. 제1권에서는 조선이 전운에 휩싸이는 배경을 그리고 장차 닥칠 고난에 대비하기 위해 조선의 선비로 이루어진 조인들이 그 위험함을 알리고 간신을 처단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까만 바늘꼬리 악마가 사는 집

<까만 바늘꼬리 악마가 사는 집> 최근 심화되는 아동학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바탕이 마련되어야 한다. 폭력은 대물림 된다. 또 학대당하는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고 학대자에게 협박을 받아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으므로 은폐되기 쉽다. 아동학대는 가정이 아니라 사회문제이다.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이 병 들면 우리 사회도 병 들기 때문이다. 숨겨져 자행되는 폭력과 학대의 문제를 공공의 장으로 끌어내고 학대를 당하는 아이들, 주위 사람들이 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방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므로 관계된 이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 동화를 창작하게 되었다.

통통비와 씽씽퀸

<통통비와 씽씽퀸> 통통비와 씽씽퀸》은, 해외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 한글문법을 배울 수 있는 동화를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아 2008년에 창작된 장편동화이다. 펭귄으로 오해 받는 살찐 제비 통통비와 해양오염으로 고생을 해서 제비처럼 날씬해 진 페어리 펭귄 씽씽퀸은 배가 고파 원양어선에 몰래 들어갔다가 한국인 소녀 혜리를 만나게 된다. 셋은 서로 어떻게 하면 의사를 전할 수 있을까 머리를 맞댄 결과 한글을 공부하기로 한다. 원양어선에서 벌어지는 살찐제비 통통비와 날씬한 펭귄 씽씽퀸 그리고 한국 소녀 혜리의 좌충우돌을 따라가면서 어렵기만한 한국 문법을 정리할 수 있다.

바다 밑에 뜨는 별

<바다 밑에 뜨는 별> 빛이 없는 캄캄한 심해를 밝히기 위해 자신의 몸을 바쳐 별이 된 심해어의 이야기이다. 1990년 덕암출판사에서 간행하던 덕암클래스에 실렸고 그 해 단행본 그림동화로 출간되었다. 여기 실린 이야기들은 환상성과 철학적인 메시지를 통해 태중의 아기에게 고운 심성을 길러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태교동화로서 2017년에 전자책으로 새로 선보이게 되었다.

마고할미

<마고할미> 줄거리 까마득한 옛날, 이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던 그 아득한 시대를 선천이라고 부른다. 그러던 어느 날, 여덟 가지 음이 하늘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음과 소리의 떨림이 거듭될 때마다 그 힘으로 하늘에는 별무리가 하나 둘 나타났고, 이 소리가 서로 뒤섞이면서 세상의 중심인 실달(實達)이 생겨났다. 실달의 위에는 기(氣)운이 뭉쳐서 뒤덮인 허달(虛達)이 있었고, 허달과 나란히 대성(大城)이 나타났다. 이 모든 기운을 받아 마고(麻姑)라는 신이 태어났다. 짐세가 끝나 갈 무렵 마고는 혼자서 궁희와 소희라는 두 딸을 낳아 세상을 채우고 있는 다섯 가지 음(五音)과 일곱 가지 음조(七調)를 맡게 했다. 그러자 대성 안의 땅에서 젖이 흘러넘치는 샘이 솟아났다. 이것을 지유(地乳)라고 한다. 지유가 넘쳐흐르자 두 딸 궁희와 소희는 겨드랑이를 열어 각각 네 명의 천인․천녀를 낳았다. 두 여신은 천인들에게는 율(律)을 천녀들에게는 려(呂)를 맡게 했다. 이렇게 율려가 부활하게 되어 소리가 어울림(響象)을 이루게 되자 성(聲)과 음(音)이 섞이게 되었다. 이제 마고는 실달에 있는 커다란 성을 끌어당겨서 물로 가득 찬 천수 지역으로 내려오게 했다. 그러자 이 대성에서 엄청난 기운이 뻗어 나왔고 그 기운은 물 위를 뒤덮었다. 이 기운으로 실달이 평평해지면서 물 가운데에서 땅이 솟아올랐다. 땅과 바다가 나란히 달려 나가면서 산맥과 강줄기가 널리널리 뻗어 나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처음으로 만들어지던 이 시대에는 때로 물이 변해서 땅이 되기도 했다. 모든 것이 밀고 당기고 겹치면서 기(氣)운과 열(火)기가 서로 섞였고 그 힘으로 인해 빛이 생겼다. 빛은 밤과 낮, 사계절이 나뉘는 원인이 되었다. 빛과 어둠, 계절이 생기면서 비로소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고 시간이 흐르자 세상에는 온갖 풀과 나무, 길짐승과 날짐승들이 태어나기 시작했다. 천인(天人) 넷과 천녀(天女) 넷은 만물이 가진 음의 성질에 따라서 각각 온 세상을 흙[토(土)], 물[수(水)], 공기[기(氣)], 불[화(火)]로 나누어 다스렸다. 여신 마고는 흙을 맡은 천인․천녀들은 황(黃)이라고 하고 물 기운을 맡은 천인․천녀들을 청(靑)이라고 불렀다. 황과 청은 하늘로 올라가 각자 궁(穹)을 지어 머물면서 자신들이 맡은 일을 하게 되었다. 대기(大氣)를 맡은 천인과 천녀를 백(白)이라고 이름 짓고 불기운을 맡은 천인․천녀들은 흑(黑)이라고 해서 각자 땅[대지(大地)]에서 집[소(巢)]을 짓고 살면서 본분을 다해 나가도록 했다. 이때부터 황궁, 청궁, 백소, 흑소를 항상 이름에 붙여 성(姓)씨로 삼았다. (……) 이 평화롭던 마고성에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지유가 부족해졌다. 지소 씨는 하늘을 꾸미기 위해 기르던 포도나무의 열매를 지유 대신 먹었고 그로 인해 날카로운 이빨이 생겨났다. 지유를 마시지 않고 포도를 먹은 사람들은 차차 성격이 날카로워져 거짓된 행동과 싸움을 일삼다가 마고여신에 의해 쫓겨나게 된다. 분란의 책임을 지고 네 성씨는 모두 제 갈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지고 마고연신과 함께 하늘을 지키던 궁희 소희 두 딸과 그 후손 몇몇, 선녀들이 지키는 마고대성에 어느새 땅 위에서 번식하여 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단군일행이 찾아와 마고대성을 차지한다. 그들과 싸우다 상처를 입고 땅으로 몸을 숨긴 마고와 두 딸 궁희 소희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기술을 가르쳤으나 세상에서 권력을 차지한 사람들이 신의 능력을 가진 그들에게서 힘을 빼앗기 위해 모함을 하곤 한다. 사람들은 그녀들을 마귀할멈, 구미호 등으로 부르면서 그들이 가진 능력과 재물을 빼앗으려고 혈안이 된다. 이에 마고할미와 그 딸들은 다시 옛날의 풍요롭던 세상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데… 이 이후의 이야기는 최정원이 마고계열 신화들을 모두 찾아 연구하고 빈 곳은 창작하여 해설하며 보여주는 『마고할미』의 세계로 직접 들어가 보자.

나무도령

<나무도령> 줄거리 옛날에 한 선녀가 계수나무를 사랑하여 지상에 내려와 그의 아기를 낳았다. 사람들은 이 아이를 나무도령이라고 불렀다. 세상에 큰 홍수가 져서 계수나무가 쓰러지게 되자 계수나무는 아들인 나무도령에게 자기 위에 올라타라고 이른다. 아버지를 뗏목삼아 떠돌던 중 나무도령은 모기와 개미, 멧돼지를 끌어올려 살려준다. 물에 빠진 사람의 아이 하나를 끌어올리려고 하는 찰나 아버지 계수나무는 강한 어조로 안 된다고 말하며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정 많은 나무도령이 간절하게 부탁하자 어쩔 수 없이 그 아이를 구하게 놔둔다. 이 아이의 교활한 수로 나무도령은 번번이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둘은 높은 산 정상에 살아남은 할머니의 딸과 하녀와 함께 살게 된다. 할머니가 두 아이에게 색시감을 고르라고 하자 나무도령은 자신이 구해준 동물들 덕에 예쁘고 마음씨 착한 할머니의 손녀와 결혼하게 된다. 나무도령이 구해 준 아이는 하녀와 결혼했는데, 이때부터 세상에는 나무도령의 후손인 착한 사람과 도령이 구해 준 아이의 후손 중에서 태어난 나쁜 사람이 고루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나무도령을 모티프로 쓴 어느 글에서나 나타나는 공통적 줄거리이다. 그러나 최정원이 창작한 『나무도령』은 홍수가 일어나게 되기까지의 하늘 이야기, 나무도령의 엄마인 선녀 이야기, 왜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지 말라”는 속담이 생겼는지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게 보여주면서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엮어 내려간다. 이제까지 본 나무도령 이야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창작소설, 최정원의 『나무도령』을 읽으면 이해하기 어려웠던 전래설화의 빈 공간이 명확한 논리로 차곡차곡 채워져 완벽한 서사로 변신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내동생 아날로

<내동생 아날로> 줄거리 뇌룡이는 아파토사우루스였다. 어느날 엄마와 함께 호숫가를 거닐던 뇌룡이는 알로사우루스 아줌마를 만나게 된다. 알로사우루스는 뇌룡이에게 친절을 베풀며 속여서 잡아먹으려고 했지만, 그 순간 엄마와 아빠가 다가와 알로사우루스와 격투를 벌이게 된다. 위험을 완전히 없애려고 알로사우루스를 끝까지 쫓아갔던 뇌룡이의 엄마는 알로사우루스가 공룡알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누군가의 소중한 알을 잡아먹을까 봐 빼앗았다. 그러자 알로사우루스는 눈을 감았다. 며칠이 지나자 알이 깨어났는데, 아무리 맛있는 열매와 풀을 주어도 먹지를 못했다. 할 수 없이 뇌룡이는 친척과 친구들 몰래 알에서 깨어난 동생에게 몰래 골드버그 같은 곤충을 잡아 먹여주었다. 세상경험이 많은 늙은 공룡들이 알을 보더니 알로사우루스 알이라고 했지만 엄마는 절대 아니라면서 알로사우루스가 아니라는 뜻으로 알에서 깨어난 동생의 이름을 아날로라고 지어주었다. 아날로는 비쩍 마르기는 했지만 무럭무럭 잘 자랐다. 그런데 아날로가 커 갈수록 이웃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어린 공룡들이 사라진다는 말도 있었고 숲에 몰래 숨어사는 알로사우루스가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러던 어느날 뇌룡이는 모두가 잠들자 아날로가 살며시 숲으로 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거기서 뇌룡이는 아날로가 주머니쥐들을 잡아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 사실을 안 친척들이 아날로를 죽이자는 회의를 하고 있을 때 엄마와 뇌룡이는 아날로를 멀리 데리고 가서 놓아주었다. 절대 숲으로 돌아오지 말라는 말과 함께. 오랜 시간이 흘렀다. 숲에는 가뭄이 왔다. 나무들도 풀들도 다 말라죽어 아파토사우루스들은 물을 찾아 대이동을 하게 되었다. 이곳저곳에서 많은 공룡들이 무리를 지어 물이 있다는 소문이 있는 곳으로 오고 있었다. 그런데 초승달이라는 무서운 알로사우루스가 온다는 소문이 돌았다. 초승달은 무시무시하고 힘센 알로사우루스라고 했다. 그런데 그 무서운 초승달도 주문을 외면 물러간다고 했다. 초승달은 잡아먹기 전에 이름을 묻곤 했는데 그 때 주문을 외면 살려준다는 것이었다. 그 주문은 '아파토사우루스', '엄마', 또 하나가 있는데 그건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드디어 영원히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영원의 샘을 찾은 공룡들은 저마다 달려가 물을 마셨다. 그러나 한 순간 호숫가가 조용해져 버렸다. 바로 초승달이 나타난 것이다. 미처 그것을 깨닫지 못했던 뇌룡이는 초승달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책속으로 알로사우루스는 커다란 이빨을 드러내더니 엄마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아빠 아파토사우루스들이 달려와 꼬리로 알로사우루스의 머리를 받아쳤습니다. 알로사우루스는 잠시 비틀거리더니 몸을 돌려 제일 앞에 있는 아빠의 어깨를 물어뜯었습니다. “어서 놓지 못해?” 이웃아저씨들이 꼬리로 알로사우루스의 몸을 쉬지 않고 후려쳤습니다. 그러나 녀석은 아빠의 어깨를 문 턱에 더욱 힘을 주었습니다. “뇌룡아! 어서 숲으로 도망 가. 저건 초식공룡을 잡아먹는 알로사우루스란다.” 엄마가 소리를 지르면서 용감하게 알로사우루스 앞으로 다가가서는 꼬리를 들어 얼굴을 정면으로 내리쳤습니다. 엄마의 꼬리 끝에 눈을 다친 알로사우루스는 비명을 지르느라고 입을 벌렸고 아빠는 땅에 푹 쓰러졌습니다. 엄마가 다시 꼬리로 나머지 한 쪽 눈마저 내리쳤습니다. “아악! 앞이 안 보여! 네가 새끼를 둔 엄마라 봐 주려고 했다만 나를 장님으로 만들었으니 가만 두지 않겠다.” ****** 초승달은 매서운 눈으로 뇌룡이를 훑어보고는 물을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물을 다 마신 초승달은 짧은 앞발로 입을 쓰윽 문지르고는 씩 웃었습니다. 뇌룡이는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쳤지만 침착하게 맞받아칠 준비를 했습니다. 초승달이 말했습니다. “나는 무척 오랫동안 굶었다. 배가 고프니 사냥을 할 수 밖에 없겠지. 하지만 도망갈 여유를 주겠다. 너처럼 침착하고 용감한 녀석을 먹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으니!” 그 때 어디선가 “형!”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호수 건너편에서 헤어졌던 사촌동생들이 애타게 부르고 있었습니다.

불나비와 호롱

<불나비와 호롱> 줄거리 호롱은 소녀에게 선물로 오던 날을 잊지 못했다. 소녀는 호롱을 곁에 두고 너무나 다정하게 아껴주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소녀는 세상 밖으로 나가는 걸 더 좋아하게 되었다. 늘 소녀를 기다리던 외로운 호롱에게 어느 날 밤 나비가 날아들었다. 호롱은 나비가 반가웠지만 불꽃으로 날아들면 나비가 상처를 입기에 다가오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나비는 세상 모든 꽃들의 향기에 지쳐있어, 스스로 빛을 내는 불꽃을 사랑하게 되었다. 어느 날 호롱이 슬피 우는데도 나비는 호롱의 가슴에서 타는 불꽃으로 날아와 앉았고 곧 꽃잎처럼 활활 타올랐다. 다음날 나비의 날개가 타면서 묻은 검은 그을음을 보자 소녀는 "내가 왜 이렇게 더럽고 초라한 걸 좋아했었지?"하면서 호롱을 쓰레기통에 넣어버렸다. 호롱은 비록 소녀에게 버림받고 몸은 그을음으로 얼룩졌지만 그동안 텅 비어 있던 가슴에서 파닥파닥 뛰는 나비의 심장을 느끼며 행복감에 젖었다.

꿈꽃

<꿈꽃> 줄거리 강원도 산골에서 서울로 전학 온 문희는 같은 동네에 사는 아람이와 친구가 된다. 아람이는 공부도 잘 하고 얼굴도 예뻤지만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다. 이상한 아이라는 것이다. 아람이네 집에 놀러갔던 문희는 꿈꽃이라는, 마음으로 피우는 꽃을 보게 된다. 꿈꽃이 피면 거기에는 정아라는 꽃의 요정이 나타나서 아이들을 하늘 꽃밭으로 데려가곤 했다. 거기에서 아이들은 사람들의 욕심으로 생긴 악몽을 먹어 병든 맥들을 보게 된다. 두 친구는 늘 깨끗한 마음을 가져서 맥들을 치료하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람이네는 멀리 이사를 가고 만다. 문희는 문희 대로 1등을 해야 한다는 엄마 때문에 우등생 병에 걸리게 된다. 그러다 문득 자신의 마음이 병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제야 문희는 멀리 떠난 아람이를 떠올린다.(후략)

산타의 마지막 선물

<산타의 마지막 선물> 까치 마을에서는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토지 보상문제로 주민간에 싸움이 잦아졌다. 가난한 아이들이 사는 동네에서 아파트 단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해 닫아서 가난한 친구들은 아파트를 빙 둘러 학교에 가야했다. 동네 사람들 사이에 갈등은 갈수록 깊어져 간다. 아파트 내에서는 늘 크고 작은 소란이 일곤 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몇몇 집이 도둑을 맞으니 그게 다 경비원들이 나이가 많은 탓이라고들 수군거렸다. 하지만 다남이는 엄마가 없을 때 라면을 끓여주기도 하고 늘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를 해 주시는 나이지긋한 경비원 할아버지가 좋았다. 까치마을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부자동네 가난한 동네 구분하지 않고 나무에 알록달록한 선물들이 매달리곤 했다. 아이들은 매년 가슴을 설레면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곤 했다. 싸움이 잦았지만 그 해에도 아이들은 어김없이 산타기 선물을 해 줄 것을 믿었다. 한 차례 도둑 때문에 소란이 지나간 후 다남이는 늘 자기를 돌봐 주던 나이지긋한 할아버지 경비 아저씨가 곧 해고될 거라는 말을 들었다. 우울한 크리스마스 이브였다.(후략) 책속으로 꽁꽁 언 계곡물 위로 도화지처럼 하얗게 눈밭이 펼쳐져 있었다. 눈에 첫발자국을 찍으려고 계곡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나보다 먼저 총총 걸어간 발자국이 있었다. 오리 발자국이었다. 나는 발자국을 따라 계속 산 쪽으로 올라갔다. 어디서부터인가 매화꽃 모양 들고양이 발자국이 그 조그만 발자국을 따라가고 있었다. (흰눈이를 따라서 중에서) ***** 난 겨우 일어나 자리를 개려다가 깜짝 놀라 그 자리에 다시 주저앉아버렸다. 요에 커다란 빨간 반점이 있었다. 엄마는 선머슴애 같아서 언제 계집애가 되나 걱정했는데 이제 안심이라며 좋아했지만 난 무릎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음을 터뜨렸다. 윗집 선아는 벌써 사학년 때 달거리를 시작했다면서 엄마가 걱정을 하면 나는 속으로 다짐하곤 했었다. ‘난 절대로 그런 거 안 할 거야.’ 하지만 이제 내 힘으로는 어쩔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바지를 입고는 도저히 걸을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치마를 입고 학교에 갔다. (느티나무 그늘 중에서)

연

<연> 책속으로 꼬리를 마악 달고 나서 연은 새파란 하늘로 높이 높이 날 때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직 풀이 마르지 않아 촉촉했습니다. 소년은 연에 파란 하늘과 일곱 빛깔 무지개를 그려 넣었습니다. “연아. 내 대신 하늘 높이 떠서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해 주렴.” 소년은 듣지 못했지만 연은 온 방안이 쩡쩡 울리도록 “예”하고 대답했습니다. **** 몇 년이 흘렀습니다. 연은 꼬리가 떨어져 나간 채 오래도록 어느 고목의 가지에 걸려 있었습니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며 무서운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태풍이었습니다. 태풍은 연을 이리저리 흔들며 어딘가로 끝없이 날리고 있었습니다.

창세가

<창세가> 한국의 신화는 중국의 침략, 내전, 일제의 침략 후 민족문화 말살 정책 등으로 인해 단군신화를 제외하면 거의 서사무가 형태로만 남아 있다. <창세가>는 함경도 지방에서 채록된 한국의 서사무가로서 문화민족만이 가지는 우주창조 및 인간 출현의 기원을 설명하는 신화이다. A4용지 한 장 남짓한 분량의 이 서사무가를 동화작가 최정원(등단시 최창숙)이 연구를 통한 창작을 해서 장편청소년 소설로 다시 썼다. 이 세상이 창조되면서 혼돈에서 미륵이 탄생했다.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들고 그것들을 다스릴 인간을 만들었다. 인간이 사회를 이루어 세상이 부강해졌을 때 석가라는 신이 나타나 미륵에게 내기를 해서 이긴 자가 세상을 차지하자고 제의한다. 미륵이 이에 응해서 능력을 겨루었으나 계속 지던 석가는 다시 내기를 하자고 우겼고 마지막 내기에서 결과를 바꿔치기 함으로써 사술로 세상을 독차지하게 된다. 그 댓가로 이 세상에는 불신과 병, 배고픔, 추위 더위 등이 판치게 된다. 그러나 최정원은 언젠가 미륵이 돌아와 세상을 구한다는 결말을 지었으며 이야기 곳곳에 화전놀이 등, 우리 민속놀이, 인간사의 모습 등을 녹여 이해하도록 배려했다.

폭풍이 쫓아오는 밤

제3회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 우수상 수상작달려야 한다. 도망쳐야 한다. 그것이 오기 전에 더 빨리.한국 영어덜트 소설의 최전선 창비와 장르문학 No.1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공동 주최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제3회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최정원 장편소설 『폭풍이 쫓아오는 밤』의 연재를 시작한다. 열일곱 살 주인공 이서와 수하가 숲속 수련원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과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괴물에게 쫓기는 긴박한 심리 묘사와 함께 주인공들의 사연이 맞물리며 미스터리를 더한다. 두려움에 맞서 자신을 지켜 내는 주인공을 응원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한국형 영어덜트소설. “주인공이 맞서 싸우는 대상과 메시지가 현재 상황과 과거 상처와 절묘하게 맞물리며 선명해진다. 함께 연대하여 위기에 맞선 끝에 내면의 결핍을 해소하고 성장하는 에너지가 돋보인다.” _심사평 중에서(심사위원 이다혜 이수현 천선란 카카오페이지 창비) “군더더기 없이 짜임새 있는 구성, 매력적인 인물, 차기작이 기대된다.” _YA 심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