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기사 가문의 청년 로베르는 그의 아버지처럼 배를 타고 전 세계를 누비고 싶은 마음에 모험과 기회의 도시 톨레를 찾아온다. 그러나 그는 톨레에 도착한 날부터 조랑말을 도둑맞고, 위험한 도박꾼들과의 내기에서 소지금을 전부 탕진할 위기에 처한다. 그런 그를 전직 해군 함장인 세테르와 포경선 작살잡이 스루드가 구해주고, 로베르는 그 둘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의 옛 친구인 기사단장 파바로 경을 찾아가게 된다. 파바로 경은 그에게 국왕을 알현할 기회를 마련해 주지만, 로베르는 국왕으로부터 바다로 나갈 어떠한 기회도 얻어내지 못하고 실의에 빠진다. 파바로경은 다시 로베르에게 작은 범선의 선장을 맡아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고, 로베르는 그 제안을 승낙한다. 그리고 세테르와 스루드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출항 준비를 해나가던 중 전쟁 소식이 들려온다. 전쟁으로 인해 항구의 모든 배들은 발이 묶이게 되고, 로베르는 배가 항구에 묶이자 여기저기에서 대출 받은 돈 때문에 파산할 지경에 이른다. 그는 자신의 참담한 상황에 비관하지만, 결국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항구 봉쇄령을 어기고 그의 오랜 염원대로 배를 끌고 바다에 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