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
정보라
평균평점
방문

환상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사랑이나 가족이나 인연 등의 현실적인 인간 관계에 대한 쓸쓸한 이야기-방문-얼굴-창조적 우주의 불완전한 신탁-비오는 날-그녀의 웃음소리여러 가지 형태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귀향-초혼(招魂)-꿈-아이를 안고 있었다-기내 안전 수칙가족과 세대에 대한 이야기-연대기뒤틀린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맞춤...

죽은 자의 꿈

항상 밝은 곳으로 다니고, 덥더라도 찬바람 쐬지 말 것.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자주 씻고, 절대로 비 맞지 말 것. ……그러지 않으면  때때로 사람이 아닌 것을 만나는 경우가 있으..

문이 열렸다

당신이 모르는 곳에서 일어난 당신이 알지 못하는 이야기 일그러진 현실의 뒤에서 당신의 일상은 안녕하십니까?   달을 조심해야 하는 남자가 ..

저주토끼

세계 3대 문학상 부커상 노미네이트!한국 호러 SF/판타지 대표작가 정보라 대표작“정보라는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를 활용해 현대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참혹한 공포와 잔혹함을 이야기한다” ― 부커 라이브러리할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대를 이어 저주 용...

그녀를 만나다

<그녀를 만나다> 2021년 《저주토끼》 영국판 출간과 함께 독일, 노르웨이, 터키, 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적 관심과 주목을 받기 시작한 정보라 작가 4년 만의 소설집! 투쟁하는 소설가 정보라 작가가 그려내는 생존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들. “하나만 있으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 그 하나를 위해서, 우리는 기다린다.” “깨어나봤더니 병원이었고 내 지팡이는 두 개 다 없었다.” 차별금지법이 제정되고 모든 차별이 금지되었으며 많은 소수자들의 삶이 조금 나아진 가까운 미래 어느 날, 산전수전 다 겪은 120세 주인공 여성이 ‘그녀’의 팬클럽 미팅에 갔다가 혐오세력이 일으킨 폭탄 테러에 휩쓸려 큰 부상을 당하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지팡이를 잃어버리고 말귀 못 알아듣는 간병로봇 때문에 힘들어 하면서도, 주인공은 영상에 달린 4억 개의 댓글 중에 테러범의 단서를 찾아내 결국 테러범의 정체를 밝혀낸다.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3년 만에 다시 열린 ‘그녀’의 팬클럽 미팅 현장, 주인공이 만나게 된 ‘그녀’는 보안정책을 위해 딥페이크 기술을 적용해 만들어낸 가상의 모습. 개개인이 상상하는 대로 ‘그녀’의 모습을 보게 된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그녀’를 만나고, 그때 행사장 한쪽 구석에서 누군가 비명을 지르는데…. 정보라 소설집 《그녀를 만나다》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두 번이나 오체투지를 하기도 했던 정보라 작가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기원하며 쓴 표제작 단편 〈그녀를 만나다〉를 비롯, SF 어워드 수상작 〈씨앗〉, 충격적인 반전의 좀비 재난물 〈여행의 끝〉 등 작가의 SF 세계를 잘 보여줄 여덟 편의 작품을 골라 엮은 중단편집이다. 특히, 2021년 여름 영국에서 출간된 작가의 직전 소설집 《저주토끼》의 영문판 출간 이후, 독일과 노르웨이, 터키, 아르헨티나,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정보라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작가가 4년 만에 발표한 네 번째 소설집 《그녀를 만나다》 역시 출간 이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 우리가 ‘그녀’를 만날 시간, 《그녀를 만나다》. “저는 군인이고, 엄마이고, 아내이고, 음악가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이 모든 것 가질 수 있어야 했고, 이제는 다 가질 수 있습니다.” — 〈그녀를 만나다〉 중에서

책에서 나오다

<책에서 나오다> 일곱 명의 SF 작가가 사랑하고 영향을 받은 SF 작품에 대한 오마주 앤솔러지 바야흐로 한국 SF의 전성시대에 선보이는 SF에 대한 가장 근원적이고 진지한 성찰 그 어떤 시기보다도 다양한 한국 SF 소설들이 출판계에 선보이고 있는 시기, 그 최전방에 선 작가들에게 가장 인상적이었거나, 가장 사랑하거나, 또는 큰 영향을 끼친 SF 작품들에 대한 오마주 단편을 의뢰했고 상상 그 이상의 흥미로운 단편들이 도착했다. 2022 부커상 최종후보로 지명된 정보라 작가는 국내에 미출간된 고전 SF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를 모티브로 삼아 공생을 이야기했고, 이경희 작가는 어슐러 르 귄의 모든 작품들을 한 단편에 녹여 르 귄에 대한 존경을 표했으며, 박애진 작가는 홈즈의 창조자 코난 도일의 기상천외한 SF 『마라코트 심해』를 오마주했고, 남세오 작가는 하드 SF의 영원한 고전 『중력의 임무』로의 길잡이를 자처했다. 또한 전혜진 작가는 말이 필요없는 SF 호러의 걸작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배경에서 영감을 얻은 단편을 선보였고, 신인 구슬 작가는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을 기반으로 하여 미래에도 변하지 않은 노동계급의 이야기를 그렸다. 마지막으로 박해울 작가는 영화 <맨 프럼 어스>의 설정을 기반으로 인간 세상에 대한 버릴 수 없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자들의 왕

<여자들의 왕>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 정보라 신작 소설집! 전통적 상상의 중심이동, 화끈한 여자들의 권력투쟁! “치열한 여자들의 환상적인 이야기들” 2022년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독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정보라 작가의 신작 소설집. 호러 작품이 위주였던 《저주토끼》와 SF 작품을 모은 《그녀를 만나다》에 이어 이번 소설집 《여자들의 왕》은 작가가 그간 천착해 온 여성주의 판타지 작품들을 골라 엮었다. “여자들도 상상의 주인공이자 중심이 될 권리가 있다”는 정보라 작가는 “주로 남성을 주인공으로 해서 틀에 박힌 형태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의 주인공을 여성으로 바꿨다”면서, 전통적인 상상의 중심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옮겨 특유의 쓸쓸하고도 담백한 문체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수록작 중 ‘공주, 기사, 용’ 3부작은 《그녀를 만나다》 수록작들과 함께 콜롬비아에서 스페인어 출간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붉은 칼

<붉은 칼> “살아서, 같이 여기서 나가자” 우주로 날아간 ‘나선정벌’ 이야기 《저주토끼》의 정보라 작가 7년 만의 장편소설 “소년은 아름다웠다.” 제국의 군대에 붙잡혀 어딘지도 모를 미지의 행성에 총알받이로 끌려가는 우주선에서 그녀가 견딜 수 있었던 건 붉은 머리의 아름다운 소년 덕분이었다. 소년은 그녀의 상처와 흉터와 흔적들을 모두 알고 있었고, 소년은 몇 번이나 그녀에게 괜찮은지, 정말로 괜찮은지, 진심으로 원하는지 되풀이해서 물을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녀도 소년에게 괜찮은지 물었고, 소년은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소년은 우주선에서 내리자마자 죽었다. “그걸로 제국인을 죽여.” 죽은 소년이 나타나 자신의 총을 주며 말한다. 사랑을 잃은 그녀는 싸운다. 칼로 베고 찌르고 때리며 하얀 외계인과 싸우고, 검은 새와 싸우고, 총을 쏘며 제국의 회색 병사들과 싸운다. 그리고 언니들이 있다. 남색 치마의, 연녹색 치마의 언니들이 그녀와 함께 싸운다. 전쟁 노예로 끌려온 남자들과 함께 싸운다. 애초에 목적이 그랬던 것처럼 그들은 총알받이로 죽어 나간다. 그런데 죽었던 사람들이 다시 살아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죽었던 남자가 다시 나타나고, 남색 치마의 여자가, 연녹색 치마의 여자가, 그리고 그녀 자신이 또 나타나서 그녀와 함께 싸운다. 안 그래도 악몽과도 같은 전쟁에서,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그녀는 알지 못한다. 이 행성은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 땅인가. 이 전쟁에 끝은 있을까. “도망쳐. 전쟁 따위 필요 없어. 우린 이미 다 죽었어. 우린 모두 속았어.” 러시아를 비롯 슬라브어 권의 명작들을 꾸준히 번역해서 소개하고, 보태어 수준 높은 호러 SF/판타지 창작으로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보라 작가의 여섯 번째 저서이자, 세 번째 장편소설이 7년만에 나왔다. 작가는, 17세기 청나라의 총알받이에 동원되었으나 기적적으로 러시아군을 물리치고 돌아온 나선정벌을 모티브로 하고, 그 세계를 우주로 확장해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전쟁 이야기를 엮어냈다. 작가는 말한다. “그래서 나는 나선정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설을 쓰고 싶었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에 나오는 ‘제국의 모델은 스타워즈가 아니고 나선정벌의 원인 제공자인 청 제국이다. 그런데 나선정벌을 우주로 옮겨놓자마자 문제가 발생했다. 쓰다 보니까, 쓰면 쓸수록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갔다. 그러나 소설이란 원래 그런 것이므로 딱히 문제라고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계속 썼다.” 그렇게 우주로 날아간 나선정벌 이야기는, 정보라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안개와도 같은 소설이 되었다. 이것이 호러인지, 무협인지, 판타지인지, 역사소설인지, SF인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소설이란 원래 그런 것이므로 딱히 문제라고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그저 끝나지 않은 세상의 싸움에 내던져진 한 개인이 견뎌낼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할 수 있다면, “살아서, 같이 여기서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