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달
바리달
평균평점 3.50
마녀와 용의 신혼일기
3.5 (2)

눈을 떠 보니 후배와 함께 누워 있었다.  마탑의 신입을 덮쳤다는 소문이 퍼지는 순간, 그동안 힘들게 쌓아 올린 내 지위와 명성은 모두 사막의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다.  스승님의 경멸 어린 눈빛이 보이는 것 같다. 너는 양심도 없냐고.  이 비밀을 지켜주는 대신 무엇이든 해주겠다고 말하자 후배가 아름답게 웃으며 말했다.  “결혼해주세요.”  그런데 너, 네가 드래곤이라고는 말 안 했잖아! 이거 사기 결혼 아닙니까?

황제의 역린

악귀가 날뛰던 밤, 문가는 반역의 죄를 뒤집어쓰고 하룻밤 만에 몰살당했다.단 한 명의 생존자, 딸 문서하만을 남기고.“재미있지 않겠소? 버러지가 발버둥치는 꼴을 구경하는 것도.”서하는 잿더미 위에서 복수를 다짐했다.부모님을 처참히 살해한 사내- 다음 백연의 주인 될 자, 태자 기윤을,반드시 이 손으로 죽이리라.-그로부터 5년 후.백연의 후궁에 새로운 비가 들어왔다.단번에 황제의 눈에 들어 홍운궁을 꿰찬 숙비 ‘윤교하’.“짐이 평생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하였는데…….”황제, 기윤이 팔을 뻗어 교하의 뺨을 감쌌다. 도홧빛으로 물든 얼굴이 손안에 여유로이 잡히었다.“전쟁을 치르면서도 머릿속에는 내내 그대의 얼굴만 떠오르더군.”교하는 차마 시선을 맞추지 못하고 또 눈을 내리깔았다.윤교하- 황가를 배신하여 몰살당한 문가의 무남독녀, 문서하의 다른 이름이었다.* 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도서입니다.

피라미 악역의 빵이 세상을 구한다는데요

피폐 로판에 환생했다.여기서 난 악녀도 아님. 걍 하찮은 피라미임.여주인공 괴롭히는 이복 여동생인데, 주인공을 때리기까지 하는 아주 못된 년이라 함.이대로 가면 난 다 빼앗기고 거리에서 굶어 죽는다.차라리 한 방에 죽여 주지, 굶겨 죽이냐. 너무해.죽기 전에 어떻게든 조용히, 혼자 잘 살아 보련다.전생의 재주를 살려 조용히 빵집 하나 열었다.역시 배부르고 안전한 돼지가 최고지.그런데.“내 가게나 다름없잖아. 내 지분이 80퍼센트인데.”4할 이자를 달라는 빚쟁이 스콘 광인 상단주.“빵 내놔.”예민하고 까칠한 에그 타르트 광인 마탑주.“늘 먹던 걸로 주세요, 엘리.”천사 같은 외모와 달리 속이 시꺼먼 바게뜨 광인 기사단장.“어디 갔었어, 엘리. 널 찾아다녔어.”저를 찾겠다고 가출까지 감행한 여주인공까지.다들 왜 여기에 모여 계세요…….여긴 카페가 아니세요, 진상 손님들.“손님을 내쫓는 가게도 있나?”“매너 없는 손님은 환영하지 않습니다(기도)”“빵 더 줘.”저기요, 혹시 집착하시는 게 저인가요, 빵인가요.#(기도)나가주세요(기도) #(기도)공지 확인해주세요(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