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날
한해날
평균평점
개죽음은 한 번이면 족하다

실로 오랜만에 신의 딸이 태어났다는 신탁이 내려왔다. 신탁의 주인공은 쌍둥이 여동생 아니면 나, 둘 중 한 명. “쓸모없는 것. 너는 집안의 수치다. 헬리아.” 일찍 능력이 발현된 여동생을 신의 딸로 확신한 아버지는 말도 안 되는 누명을 씌워 나를 잔인하게 죽여 버렸다. 사실 진짜 신의 딸은 헬리아, 바로 나였는데. 하지만 제국은 몰라도 어머니 신은 내 편인지 눈을 뜨자 열여덟 살로 돌아와 있었다. “당신이 그의 천벌이 되세요, 헬리아 님.” 이번 생에는, 개죽음당하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