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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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전하러 왔습니다

당장 지상에서 올라오는 층간소음을 해결하지 않으면, 지상을 날려버리겠다는 신의 계시를 들고 내려온 천사 메릴. “안녕하세요. 좋은 말씀 전하러 왔습니다.” “…천사? 혹시 오늘이 내가 죽는 날인가.” “네. 이대로라면 인간들이 전부 죽을 날도 머지않은 것 같네요. 그 전에 좋은 말씀 좀 전하려고요.” 하지만 그녀는 신의 계시를 전달하겠다는 신념보다는 인간 세상을 관광하겠다는 사리사욕으로 가득한데.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가고,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 천사 메릴의 좌충우돌 인간 세상 일탈기.

왕관은 내가 쓰겠다

“내게서 사랑하는 이를 빼앗아 간 것으로 모자라, 죽이기까지 해?”“……뭐?”“넌 절대 살아나갈 수 없을 거야.”누구보다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사랑스러워 보이기 위해 노력했던 왕녀 헬라.하지만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건,차디찬 독방에서의 죽음뿐이었다.‘어디서 잘못된 걸까.’멍청한 동생을 둔 것?달콤한 말에 속아 그와 결혼한 것?헬라는 안일했던 과거를 뒤늦게 후회하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왕국도, 가족도 이미 풍비박산 나 버렸으니까.그렇게 헬라의 목 위로 서늘한 칼날이 떨어지는 순간이었다."왕녀님, 괜찮으세요?""궁의를 불러올까요?"'여긴 내 방 안이잖아?'10년 전, 과거로 돌아온 헬라.그녀는 거울을 보며 결심한다.꼭두각시 인형처럼 살지 않겠다고.다신 내 것들을 빼앗기지 않겠다고.‘네 머리 위에서 빛나던 그 왕관, 이번엔 내가 가질 거야.’타이틀 디자인 : 림재

리멤버 더 나잇

이 작품은 <리멤버 더 나잇>의 15금 개정판입니다. 수진은 6년째 사내연애 중인 애인과의 결혼을 꿈꾸는 평범한 직장인. 매번 결혼 이야기를 미루는 애인이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다 그의 결혼 소식을 전해 들었다. 수진보다 훨씬 어린 여자와. 6년의 시간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다. 그의 뻔뻔함에 치가 떨렸다. 될 대로 되라는 마음에 클럽에 간 수진은 진탕 술을 마신다. 정신 차려 보니 자신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훈남의 품에 안겨 있는데! 더 황당한 것은 그다음의 일이었다. 얼결에 치른 원나잇의 상대인 어린 훈남이 인턴이 되어 수진이 일하는 회사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다정한 그대에게 목줄을

가족도 아니고, 남도 아닌 아슬아슬한 경계선.그 경계선을 넘지 않았지만, 넘고 싶었던 고등학생 시절.그 둘은 한 집에서 위태로운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갔다.그 위태로움이 산산조각 난 어느 날,무진이 은하의 방문을 두드렸다.“오지 마.”“왜?”“그냥 거기서 멈춰.”“싫어. 내가 멈추면 멀어질 거잖아.”어느 날부터 은하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졌다.그렇게 그녀는 떠나버렸다.그리고 그들은 10년 만에 재회했다.“왜 그렇게 봐?”“예뻐서.”“미쳤어.”무진은 은하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10년이 지나도 은하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그녀를 향한 자신의 마음도 그대로였다.“10년이면 다 지워질 줄 알았는데 말이야.”“그만해.”은하가 눈빛을 날카롭게 하고 무진을 노려보며 나름의 선을 그었다. 무진은 그런 은하의 반응에 웃기만 했다.“10년을 기다렸어. 네가 다시 오기만 기다린 게 10년이야.”은하는 무진의 말이 무겁고 끈적하게 느껴졌다. 무진의 시선이 자신의 몸을 단단히 옭아매는 것 같았다. “왜 네가 나를 기다려.”“어떻게 안 기다려.”네가 내 첫사랑인데. 무진은 속으로 중얼거렸다.그는 기약 없는 기다림의 시간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고 있었다. “10년 만에 봐도 이렇게 네가 좋은데. 감정이 너 하나로 제멋대로 널뛰는데. 어떻게 숨기겠어.”그래서, 그는 손안에 들어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난 널 놔줄 수가 없어. 은하야.”10년을 기다린 남자의 직진, <다정한 그대에게 목줄을>*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처음이라서

귀찮은 낯으로 털레털레 나간 공원에서,진호가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로 툭 던진 말 한마디에,도민은 열병에 잠겨 인내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나 송이 좋아해.”그 말이 오랜 짝사랑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기에.*“알면 잘해.”도민이 고개를 숙여 입을 맞추며 나직하게 속삭였다.송이는 도민의 목덜미를 끌어당기고 싶은 걸 참으며 물었다.“뭘 잘해?”“나한테 잘 좀 해줘.”더 잘해줘. 더 찰싹 붙어 있어 줘. 나한테 전전긍긍해줘. 도민이 송이를 끌어당겨 머리에 볼을 비비며, 아이 같은 말투로 말했다. “더 예뻐해 주고, 더 신경 써줘.”만족이란 모르는 제게 잘해 달라고,도민은 종종 이유 없이 칭얼거리고 싶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힐러는 괴롭다

각성자라면 누구나 들어오고 싶어 하는 다국적 기업, ONE컴퍼니.힐러로선 드물게 입사 3년 만에 팀장 자리까지 오른 라프레는,어느 날 갑자기 인사이동 명령을 받게 된다.하필 악명 높은 세 사람이 있는 A-05팀으로.‘……망했다.’과거 악연이었던 그들과 같은 팀이라는 사실에 암담했지만,라프레는 어떻게든 개차반 같은 그들을 이끌어 보려고 노력한다.하지만 기선 제압은커녕 매번 무시만 당하기 일쑤인 데다,설상가상 건강에 이상까지 생기는데.......“전 오늘부로 퇴사하겠습니다.”이참에 푹 쉴 생각으로 라프레는 사직서를 낸 뒤 여행을 떠나고,이에 충격받은 세 사람은 라프레를 집요하게 붙잡기 시작하는데.대체 이제 와서 후회하면 어쩌라는 거야?

짝사랑 표류기

모든 게 구질구질한 짝사랑이 원인이었다. 이뤄질 리 없는 짝사랑을 포기하려던 찰나, 낯선 이의 속마음을 들어 버렸다. ‘이번에야말로 헨릭 선장이 탄 배가 침몰한다.’ 헨릭에게 닥친 위험. 몇 년 동안 짝사랑한 이의 위기를 차마 모른 척할 수가 없었다. 마음을 굳게 먹고, 사내들만 득실득실한 퀴드호에 몰래 승선했건만, “항해는 애들 장난이 아니야.” “배신자를 찾기 전에 힘들다고 울지나 않으면 다행이겠네.” “또 사고를 치면 항해가 끝날 때까지 선장실에 가둬 둘 줄 알아.” “당장 방으로 돌아가. 싸돌아다니지 말고.” 하루 만에 정체를 들킨 것도 모자라서 헨릭의 핍박과 감시에 시달리는 신세가 됐다. ‘선장실에 갇히면 안 돼!’ 퀴드호를 침몰시키려고 하는 배신자를 찾아야 한다고! 엘리사는 과연 범인을 찾고 퀴드호를 지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