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서혜
홍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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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에게 키스를

다 쓰러져 가는 진료소의 여의사 셰일린 주드윅.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진 해롯가(家)의 후계자 티모시 해롯. 실상과 다른 소문 속에 휩싸여 있던 두 사람은 무도회장에서 우연히 만나고, 술김에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하룻밤 사고라 생각하고 잊으려는 셰일린과 달리, 티모시가 갑자기 청혼을 해 오는데? 천하의 난봉꾼 귀족과 성격 고약한 여의사의 황당한 거짓 연애담, ‘거짓말쟁이에게 키스를’.

음의 숲으로

#가상시대물 #판타지물 #서양풍 #신화물 #초월적 존재 #인외존재 #왕족/귀족 #재회물 #친구>연인 #신분차이 #운명적사랑 #후회남 #짝사랑남 #순정남 #카리스마남 #능력녀 #상처녀 #철벽녀 #외유내강 #야수남 #기사녀“오랜만이야, 리브.”제국 최고의 기사단 페케테의 일원인 리브는 어느 날,제1 황위 계승자 시어드 대공, 칼리언의 개인 수호 기사로 임명이 된다.그러나 리브는 이 상황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외로운 기사단 생활에서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이자짝사랑 상대였던 칼리언은 5년 전, 서로가 같은 마음이란 걸 알고사랑을 나눈 직후 돌연 자취를 감추었던 것이다.이후 제국이 인정한 신의 표식을 받은 적통 후계자로 밝혀진 그가대관식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리브에게 개인 수호를 부탁해 온 것.“기사로서 이 자리에 왔다고, 그거 너무 순진한 발언 아닌가?”“그게 무슨.”“너하고 내가 그렇게 순진한 사이는 아니잖아.”열렬히 사랑을 나눈 뒤 사라져 버린 그를 용서할 수 없지만,한편으론 제대로 끝맺지 못한 사랑에 대한 미련으로 가득한 리브.칼리언은 속을 알 수 없는 모양새로 그녀에게 노골적인 사심을 드러내고.그렇게 불편한 관계 속에서 기사로서 업무를 수행하던 리브는어느 늦은 밤, 고통에 시달리는 칼리언의 신음을 듣게 되는데…….*15세로 개정한 버전입니다.

금단혼(禁斷婚)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담령국 태자가 약소국 효족에게 납치당한다.갑작스러운 봉변에도 그는 선선히 볼모를 자처하고감시자를 맡게 된 효족 여인 유설은 의뭉스러운 태자와 기묘한 동거를 하게 되는데…….그러던 어느 날, 태자를 가둬 놓은 방에서 야릇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놀란 유설이 목도한 것은 요귀처럼 아름다운 사내가 수음하는 광경이었다.“묻지 않네요?”“뭘……?”“어째서 이리됐는지, 말입니다.”흠이라곤 없는 고운 피부에 어울리지 않는 붉은 자국이 나 있었다.얼마나 거칠게 양물을 쓸어 댔으면 저런 상처까지.“어젯밤 봤지요? 다.”야릇한 미소가 그녀에게로 향했다.“어땠어요? 훔쳐보는 맛이?”늪지 같은 음성.“나는 좋았어요. 유설 님이 봐 주길 바랐으니.”햇살 아래서 아름다운 사내가 웃고 있었다. 아니, 웃는 척하고 있었다.그 속에는 흥분이 번뜩거렸다. 어젯밤 욕망에 젖어 손을 움직이던 때처럼.“나한테 원하는 게 뭐예요?”“원하는 거라……. 너무 많은데.”사냥감을 앞에 둔 맹수같이, 유설을 바라보는 도하의 시선이 짙어졌다.

불가혼(不可婚) (15세 이용가)

강 참판의 고명딸 강연홍이 아닌, 허울 뿐인 양반 신분 밖에 남지 않은 강연홍은 어느날 돌연 한양에서 제일 이름 난 권문세가 명은(銘殷) 권구용 대감님 가문에 납치되듯 팔려간다. 손이 귀한 '권 가'의 자식을 낳아야 하는 조건으로. 불명예스럽고 수치스러운 역할에 도망을 치려는 그녀의 앞에 오랜 연인을 닮은 남자가 나타나 발목을 붙잡는다. 목숨을 바쳐 사랑했고, 불운이 집안을 집어삼킨 그 시기에 죽어버렸다던 그 남자. 사내는 귀찮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쓸데없는 한풀이에 시간을 낭비했다는 듯 혀를 찼다. 눈동자가 경멸로 가라앉았다. "날 누구로 착각하는지 몰라도 하나는 확실하게 말해주지." 저를 붙들고 있는 여인의 손을 뜯어내며 그가 말했다. "나는 너 같은 계집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