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드릴게요. 제게 용서받을 기회요.” 아버지는 딸을 팔았다. 그리고 딸은 지옥에서 돌아왔다. 생과 사가 뒤섞인 제국, 어린 레나 루벨은 아버지를 위한 제물이 되어 가련히 죽을 운명이었다. 하지만 6년 후,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한 여자아이는 다시 돌아왔다. 어린 양의 탈을 벗고, 사자가 되어.
마음을 읽는 소녀 필리아, 대사제로부터 최악의 짐승을 길들이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 짐승은 다름 아닌 왕의 셋째 아들, 형들을 죽이고 황무지로 달아난 패륜 왕자 레오. 심지어 그는 예언대로 군대를 일으켜 나라를 무너트리려 한다. 게으름뱅이 소녀 사제 필리아는 과연 사상 최악의 왕자를 어르고 달래 왕국의 멸망을 막아낼 수 있을까? 소녀 사제의 소심발랄한 왕자 조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