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프렌즈 위드 베네피트(friends with benefit)’ 할래요?”실연의 상처로 철벽녀가 된 최시원, 술김에 연하남이자 후배, 거기에 집주인이기까지 한 고시원과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 날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 최시원에게 대뜸 ‘프렌즈 위드 베네피트’를 제안하는 고시원은 철벽녀 최시원의 마음을 하나둘 공략해가는데……. 최시와 고시, 이름이 같은 두 사람의 마음은 몸처럼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책임지는 것도 싫대, 사귀는 것도 싫대, 좋아한다는 것도 싫대.”“그, 그래. 잘 알아먹었네. 싫다고.”“그러니까 난 ‘그런 거’라도 누나 옆에 있고 싶어요. 부담스러우면 저야말로 어떤 책임도 지우지 않을 테니까, 우리 편하게 프렌즈 위드 베네피트로 만나요.” #본 작품은 15세 관람가로 편집 되었습니다.
“나이 15세 이하! 키 150 이하! 사이즈 B컵 이상! 이런 여자를 데려오면, 좋아, 얌전히 그 아래서 배움의 길을 걷겠어!”스펜스 공작가의 유명한 망나니, 소공자 이반 R. 스펜서.그는 공부가 싫다는 이유로 나름의 꾀(?)를 내어 가정교사를 모집한다.“스펜서 소공자이시죠?”그러나 놀랍게도 그 조건에 맞는 여식이 있었으니.바로 학살자 몬스터 사냥꾼, 줄리였다.“빨리 안 푸세요? 이제 3번 푸시네. 시간은 벌써 40분이나 지났어요.”“풀어! 푼다고!”“스승에 대한 예의는 눈곱만큼도 없군요. 5분을 줄일…….”“으아악! 알았어, 알았다고!”대체 어디서 이런 여자를 구해 온 거야!꽤 귀여웠던 첫인상과는 달리, 야무져도 너무 야무진 그녀.이안은 저도 모르는 새에 줄리에게 빠져 허우적대기 시작한다.
“테오, 라고 불러주세요, 주인님.” 주인? 웬 주인? 설마 나보고 하는 소리? ……미친개라서 그래. 미친개. 주인도 몰라본다는 미친개라서 저러는 거야. ‘인생은 한 치 앞도 모른다’는 말은 진리였다. 엊그저께는 파혼에 친구가 뒤통수친 막장소설의 주인공이었던 내 앞에, 오늘은 로맨스소설 주인공처럼 생긴 미남이 나타났다. 그 미남이 하필이면 ‘클레르몽의 미친개’ 테오도르라니……. “나쁜 꿈 꿨어요?” ……으응? “주인님. 이제 괜찮아요. 제가 곁에 있으니까요.” 곁에 있었다고? 설마, 밤새? 내가 아무리 술에 취했다고 해도 남자를 침실에 들일 만큼 이성을 잃진 않았……. “아, 이제 눈떴다! 좋은 아침이에요, 주인님. 무엇부터 하시겠어요? 아침식사? 샤워? 아님…… 저?” “경, 이게 지금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