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의 몸뚱이에 경국지색의 용모가 흘러들어갔구나. 눈에 띄지 않게 넙죽 엎드려 살아야 할 운명을 지녔건만 이를 어찌하면 좋을꼬.” 고구려의 수도 평양, 경국지색을 지닌 사내아이 하나가 태어난다. 태어난 순간부터 온갖 희롱과 불운에 감싸여 살아가던 온달은 결국 바보 행세를 하며 세간과 어울리지 않고 살아갈 결심을 세운다. 한편, 약화되는 왕권을 호시탐탐 노리는 귀족들의 기세에 근심하던 공주 평강은 바보 온달과 혼인하여 바깥에서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 내리라 다짐하게 되는데……. 사람을 믿지 않는 바보 온달과 야심 가득한 공주 평강. 두 남녀의 좌충우돌 연애담이 시작된다!
“여우의 자식이 열일곱이 되는 해, 두 개의 태양이 뜰 것이오, 그 날이 오면 태양 중 하나가 멸하리니. 살아남은 태양은 세상 모든 영화를 쥘 것이라. 두 개의 태양 중 하나가 지지 않는다면 그들을 제외한 모든 것이 멸할지니, 달은 선택하라. 여우의 아이를 죽일 텐가, 아니면 살릴 텐가.” 중종 14년, 예언 속 아이 전우치가 열일곱이 되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 요괴의 저주를 받게 된 미남 도련님 하균과 진지함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구미호 도원과 함께 예언 속 또 다른 태양이자 사악한 요괴 사운에 대적하는 좌충우돌 동양 판타지 로맨스.
도적 ‘청솔’이 11년 만에 행동을 재개했다! 그는 도적질로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든 것으로도 모자라 대형사고를 치고 마는데. 그의 행적 가운데 가장 끔찍하고 최악이라 할 수 있는 살인을 저지른 것. 그것도 바로 좌포청 앞에서 말이다. 시신 만지는 것을 업으로 삼은 오작사령 종석은 청솔의 범행으로 의심되는 끔찍한 시신을 검시하며 반드시 그를 잡겠노라 다짐한다. 그러던 중 조석은 어둠 속에서 복면을 쓴 채 푸른 솔가지를 들고 나타난 도적, 청솔을 만나게 되는데. “안녕, 까마귀야.” 종석은 사건 현장에 있던 마른 솔가지로 청솔을 살인자라 말하지만 청솔은 자신이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종석 또한 청솔이 언제나 놓고 가는 ‘푸른 솔가지’가 아닌 다 말라 죽은 솔가지가 시체 곁에 놓여 있다는 정황을 의심한다. “너, 봤지.” 첫 만남 이후 계속 얼쩡거리며 나타나는 청솔과 옥식각신하던 종석은 우연히 청솔의 정체를 알게 되고, 그런 그에게 청솔은 자신의 결백을 밝힐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 청솔의 손을 잡던 그 날, 사람이 또 죽었다. 이번에는 운종가 대로변에서 일어난 일이다. 의기투합한 청솔과 종석은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가짜 청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진짜 범인을 밝혀내고자 사건을 파헤치던 두 사람이 밝혀낸 한 가지 진실! 누군가 11년 전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대체 누구냐, 넌? 11년 만에 행동을 재개한 의적 청솔과 사신 만지는 일을 업으로 삼은 오작사령의 환상적인 콤비를 다룬 액션 활극 추리수사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