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 우리의 관계는 깊은 것일까. 탁한 것일까.이준영에게는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이 있다. 권승주. 가장 친한 친구인 승호의 형이자 어쩌면 가족보다 가까운 사람. 만날 때마다 특별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밥을 먹고 이야기를 하고, 가끔 손을 잡는 일들의 반복이다. 그러던 어느 날 승주는 연락이 뜸해지며 준영을 찾아오지 않는다. 준영은 공허함을 느끼면서도 뚜렷하게 무슨 감정인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고3이 끝난 겨울. 준영은 엄마의 재혼 소식에 방황하다가 충동적으로 승주에게 전화를 걸게 되고. 승주는 준영의 곁에 다시 돌아와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 본 소설에는 미약하게나마 SM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줄거리]‘블래스트’라는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친구 수연 따라 다니다 남팬으로 인식되어버린 재현.어느 날 수연과 함께 블래스트 멤버 가족이 운영한다는 술집에서 우연히 멤버 중 하나인 정지운을 만난다. 정지운은 태연하게 같이 온 일행에게 재현이 자신의 남팬이라고 소개하고, 그에 욱한 재현은 술김에 트위터에 ‘정지운 봤다’고 흐릿한 사진을 올리고 튄다. 덕분에 정지운은 술 마시다 날벼락이 떨어진다. 이후 활동을 마무리하는 콘서트장에서 팬과 가수로 마주친 두 사람. 마무리 퍼포먼스인 척 지운은 재현의 머리에 물을 부어버린다. 콸콸콸~. 띵딩띠링띵.[키워드]현대물 / 알콩달콩/ 달달물 / 첫사랑의 풋풋함/ 보송보송 귀여운 썸(?) 줄다리기빛을 주는 사람/ 따뜻함[캐릭터]공 : 정지운 (27세)아이돌 그룹 블래스트 맴버. 원래는 연기자 지망생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아이돌 그룹이 끼어 활동하게 됨. 현재 뮤지컬 ‘두 남자’에서 카리스마 휘날리며 주인공으로 공연 중. 수 : 윤재현 (25세) 학점 때문에 허덕이는 이 시대의 흔하디흔한 대학 4학년. 늦은 밤 불 밝힌 대기업 건물에서 야근이라도 해보고자 열심히 스펙을 쌓는 중.
정혁이의 시선이 멍한 내 표정을 보다가 왼쪽 귀로 시선이 옮겨 가고,그 다음에는 아래로 떨어져 다른 엄한 곳을 보고 있었다.의심할 여지가 없는 반응에 나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던 말을 소리 내어 하고 말았다.생각해서 한 게 아니라 무의식중에 튀어나온 말이었다.“너 나 좋아해?”스스로 뱉은 말에 놀라 굳어 있던 찰나, 배회하던 한정혁의 검은 눈동자가 멈췄다.그리고 시선을 맞춰 왔다.“그래도 돼?”그래도 되냐고...? 한정혁은 나를 보던 시선을 천천히 내리며 읊조렸다.“나는 그게 안 될 줄 알았어.”“뭐가.”“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도 해가 되겠구나 싶었었거든. 그래도 그건 되는 거였구나 싶어서. 그래서 물어봤어.”되는 거였구나, 라고 중얼거리며 눈을 내리깐 한정혁의 모습에나는 내가 생각해 보지 못했던 마음을 처음으로 마주했다.상대방에게 해가 될까 좋아함을 내리누르는 마음이라니.그 애정의 깊이에 숨이 막힐 듯 벅차올랐다.*15세로 개정한 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