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문
이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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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시간

‘모든 이가 나에게 쓰레기, 거머리, 야만족이라 불렀다. 그런 나에게도 친구가 있었다. 아니 친구라 생각했다.’   친구라 믿었던 자의 배신 그리고 죽음. 눈을 뜬 레오의 앞에 펼쳐진 것은 30년 전의 과거였다.   15살의 소영주로 돌아온 레오! 방탕하게 살아온 지난 생을 후회하며, 가족과 영지를 위해 자신을 버리겠노라 다짐했다.   카바시안 대륙의 비밀, 숨겨진 세 개의 시간. 하나의 시간을 가진 자, 레오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

생존게임 최강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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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살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돔 안의 살인 게임…. 살고 싶어? 나만 믿어라! 내가 바로 미래를 보는 매니저다. #미래예지. #판타지 세상에도 매니저는 있다.

인간아 아, 인간아

<인간아 아, 인간아> ‘인간아 아, 인간아’ 베트남 전쟁의 2014년식 새로운 화해 베트남전쟁 3대 걸작소설 중 하나인 《황색인》의 작가 이상문이 또 하나의 베트남전쟁 참전자의 이야기인 장편소설 《인간아 아, 인간아》를 펴냈다. 당시 베트남전쟁 참전으로 국가는 큰 이익을 얻었으나 국민에게는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이익을 얻는 국가라면, 그것이 국민을 위한 국가라 할 수 있을까. 오늘의 부는 그 희생의 결과였고 따라서 그 희생은 국가로부터 인정되고 위로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인정되고 위로되지 않은 희생이 있다. 이 소설은 황덕수에게 죽은 아내 정미연의 귀신과 옛 전우인 구종구가 갑자기 나타나면서부터 시작된다. 주인공 황덕수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병사 출신으로, 다니던 회사를 9년 만에 그만두고 제지회사의 수입원료 중개상을 차린 상태다. 황덕수의 죽은 아내 정미연은 여고 때 파월 장병 아저씨께 쓴 위문편지로 황덕수를 만났다. 황덕수는 서울의 명문대 3학년 재학중 자진 입대한 병사였고, 구종구는 학벌을 속여서 입대한 직업군인이었다. 둘은 가장 험난한 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장거리정찰대의 한 팀이 된다. 당연히 작전에 함께 나가 여러 차례 전과도 올리는데, 그때마다 구종구는 극히 우호적인 선참자 노릇을 했다. 하지만, 어느 날 황덕수가 작전 나간 틈을 이용, 구종구는 황덕수가 갑자기 귀국했다고 속이고 김마이를 범하는데 성공한다. 마침 작전 나갔다가, 돌아와서 김마이의 집을 찾아간 황덕수가 이 장면을 목격한다. 구종구는 황덕수가 휘두른 대검에 맞고 성기가 절단된다. 구종구는 참전기간 동안 탐욕성과 악마성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그가 그런 데는 6·25전쟁이라는 근원적 비극이 있다. 그러다 순수한 베트남 처녀 김마이를 꾀어 몸을 범했다가 황덕수에게 응징을 당하고 거세된 몸이 되었다. 황덕수는 장거리정찰대에서 실로 극한적인 육체적·정신적 고통과 충격 속에 빠져 있을 때, 설상가상으로 구종구를 불구로 만들었다는 죄의식을 떠안게 되고, 결국 그로 인해 성적인 부전 현상을 겪게 됨으로써 부부생활이 서서히 파괴되어 간다. 전쟁은 구종구를 악마로 만들었고 황덕수는 그 악마를 응징했다. 그리고 둘 모두 육체적 불구 상태가 되었다. 그 고통은 귀국 후의 일상으로 이어져 둘은 그 후유증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이 둘이 행한 악행과 그로부터의 불구적 육체는 그대로 베트남전의 성격과 닮아 있다. 이상문은 《인간아 아, 인간아》에서 자신의 6·25전쟁 유년기 체험과 베트남 전쟁 청년기 체험을 통해, 다른 작가들이 보지 못하는 한국인들이 떠안고 사는, 특히나 베트남전쟁 참전자들이 떠안고 사는 고통의 근원을 밝혀낸다. 결국 베트남전쟁은 이 땅의 선량한 청년들을 명분 없는 전쟁터로 내몰아 국가 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고는 정작 그 당사자인 파병 청년들에게는 아무런 해명도 없다. 이에 대해 작중의 황덕수는 이렇게 분노한다. 《인간아 아, 인간아》는 그런 베트남전쟁 참전에 대해 바치는 2014년식 화해의 모습을 그린 새로운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