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성
류호성
평균평점 2.92
하늘에 묻히다

"이슈마엘이라고 부르시오. 예전 이름은 잊었으니까.“ 일당 25달러짜리 사립탐정 이슈마엘에게 아름다운 의뢰인이 찾아온다. "제 남편을 찾아 주세요.“ 하늘고래 포경선의 선원이 실종되었다. 그것도 전설의 고래 '모비 딕'을 잡아 막대한 배상금을 받을 예정인 남자가 말이다. 사라진 남자의 흔적을 뒤쫓는 탐정이 찾아내는 건 하나 같이 믿을 수 없는 정보뿐. 하늘고래에서 추출한 '익시르'가 석유를 대신해 산업혁명을 일으킨 가상의 디젤 펑크 세계. 탐정 이슈마엘은 성장이 극에 달해 최고로 반짝이는 시대의 어둠을 쫓는다. 남자와 함께 사라진 비밀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드보일드 스타일 디젤 펑크 미스터리 소설로 라이트노벨 작가 류호성의 또 다른 면모를 소개한다.

손만 잡고 잤을 텐데
2.92 (6)

「제4기 1챕터의 승부」 당선! 경축스럽게도 제가 아빠가 됐다고 합니다. ──손만 잡고 잤을 텐데?! “남편을 괴롭히는 건 아내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어!” “맞아! 아빠 괴롭히면 안 돼!” “---그러니까! 니들 때문에 지금 이 상황인 거 아니냐고?!” 유치원 때부터 옆집에 사는 소꿉친구, 자세연. 겉으로 보기에는 그림으로 그린 것 같은 평범하게 예쁜 여자애지만, 몸만 자랐지 정신연령이 정진정명 초등학생인 그런 애다. 나와는 간혹 가다 훌쩍 집을 비우곤 하는 세연네 부모님에게서 돈을 받고 보살펴주는 ‘일’적인 관계일 뿐이고. 그런데 이번엔 왠지 어리광이 심하다. 집에서 혼자 자기 무섭다고 같이 자달라고 칭얼칭얼. 자장가도 불러줬지만, 도망갈 것 같다고 용의주도하게 손을 잡고 자달란다. 그래서 같이 잤다. 정말로, 진짜로 손만 잡고 잤을 뿐이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우리 사이에 웬 어린 여자애가 누워 있었다?! 「제4기 1챕터의 승부」 당선작! 신개념 공상과학 홈코미디, 스타트!

브로큰 플라워

『Broken Flower』는 전쟁으로부터 5년 후, 한때 전우였던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나 서로의 상처를 확인해 가는 이야기입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나'와 '그녀'는 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습니다. 지뢰를 밟아 팔과 다리를 잃은 '그녀'는 모든 도움을 경멸합니다. '그녀'는 홀로 서고 싶습니다. '나'는 어찌해야 할 바를 모릅니다. '그녀'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이 동정인지 후회인지 죄의식인지... 우리는 결국 망가질 수밖에 없는 걸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부서져 가는 그들은 전쟁이 너무 많은 것을 파괴해 버렸다는 것을 깨닫고, 폐허 위에서 부서지지 않은 꽃이 피어나기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