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생활보다 천문학에 관심이 더 많은 소심한 백만장자 팀 햄너는 혜성을 발견하고 자랑스러워한다. 그와 공동 발견자의 이름을 딴 ‘햄너-브라운’ 혜성이 전례 없이 지구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되자 사람들은 사상 최대의 우주 쇼가 벌어질 것이라며 즐거워하고, 또 유인 위성을 발사해서 혜성 구성 물질을 분석하면 우주과학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연구기관이 말하는 충돌 확률이 수억분의 일에서 수백만분의 일, 수백분의 일로 점점 줄어듦에 따라, 지구 멸망의 위기감 속에 슈퍼마켓의 생필품이 동나고 사람들은 너도 나도 안전한 지역으로 달아나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혜성이 충돌한다. 고작해야 얼음과 눈으로 뭉친 지름 몇 킬로미터의 혜성이고, 그나마 몇 조각으로 쪼개져 하나의 대형충돌이 아니라 지구 여러 곳에서의 산발적 충돌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충돌은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지진과 해일, 엄청난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만다. 천재지변이 끝난 뒤에는 인간의 재난이 시작되는데…….
이름을 잃고 자기 정체도 모르는 채 백삼십 년을 망명자처럼 떠돌던 루이스 우. 분더란트 내전의 포로로 약물중독의 나락에 빠져 있던 그에게 퍼페티어 정찰대원 네서스가 던진 거부할 수 없는 제안! 아버지들의 이름과 함께 되살아난 기억의 흔적은 뿌리를 찾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종족의 안전을 지상 과업으로 삼는 퍼페티어들에게는 위험 아닌 것이 없고 위기 아닌 때가 없다. 인간 노예들의 반란, 알려진 우주 종족들의 끈질긴 추적, 종족멸절자 팩들의 맹습, 수생 외계인 그워들의 극적인 약진…… 그러나 외부의 적보다 위험한 것은 내부의 적이었다! 소시오패스 퍼페티어 정치가의 과대망상적 음모가 세계 선단의 운명을 흔들어 놓는데……
퍼페티어에게 납치당하고 기억이 조작된 지그문트 아우스폴러는 독립한 뉴 테라에서 세 번째 삶을 시작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 가족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은 꿈조차 꿔 본 적 없는 행복감을 안겨 주지만, 은하핵 폭발은 여전한 현실이고 불쑥불쑥 떠오르는 기억의 파편으로 괴로운 가운데 뉴 테라의 진정한 자립은 요원하게만 보인다. 한편, 과거 퍼페티어 정찰대로서 뉴 테라 사람들이 맺은 가벼운 인연이 종족의 구원을 요청하는 무거운 메시지로 날아든다. 타고난 편집증을 발휘하여 진상을 조사하러 떠난 지그문트는, 행성을 조각내는 강력한 무기를 앞세우고 마주치는 모든 문명을 철저히 파괴하는 종족멸절자들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파괴로 점철된 무자비한 진격의 파도는 뉴 테라를 향해, 어쩌면 지구를 향해 시시각각 다가드는데……. 어디 있는지도 모를 고향 지구와 새로 찾은 고향 뉴 테라, 지켜야 할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낯선 우주의 한복판에서 치밀하고도 집요한 지그문트의 작전이 펼쳐진다.
이만 년 후의 은하계적 재앙에 겁먹고 알려진 우주를 떠난 겁쟁이 종족 퍼페티어 살길을 찾아 깊은 우주를 헤매던 그들이 만난 미지의 인공 구조물 링월드 소심함이라는 종족적 특성에 걸맞게 그들을 대신해 탐사를 보낼 후보자를 찾는데....... 루이스 우, 이백 년을 살아남은 생존 능력이 증명하는 인간 모험가. 티라 브라운, 수학적 확률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무섭게 운 좋은 인간 여자. 동물 통역자, 말보다 발톱 대화를 선호하는 타고난 전사 종족 크진인. 그리고 낯선 곳으로의 모험에 자원한 정신 나간 퍼페티어, 네서스 고도의 지성과 첨단 과학기술, 연륜의 노회함과 극강의 전투력에 무시무시한 확률의 운으로 무장한 그들의 여행이 시작된다!
『링월드』에 숨어 있던 이야기들, 파란만장 흥미진진한 미스터리의 시작 알려진 우주를 연대기적으로 정리하면 인류의 첫 태양계 탐사가 진행되는 1970년대부터 다양한 외계 종족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공존하는 인류의 삶이 그려지는 3101년까지 ‘끝없이 진화하는 미래의 역사’라고 요약할 수 있다. 『세계 선단』은 그러한 흐름 가운데 후반부에 해당하는 이십칠 세기—앞서 번역 출간된 새파란상상 래리 니븐 컬렉션 『플랫랜더』의 길 해밀턴이 활약한 이십이 세기로부터 대략 오백 년 후, 『링월드』의 모험이 시작되는 이십구 세기로부터 이백 년 전이 된다—의 이야기이다. 속편이라 하면 본편 이후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게 보통인데 『세계 선단』으로 시작되는 ‘선단’ 시리즈는 본편으로 이어지는, 그 이전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물론 뒤늦게 ‘알려진 우주’에 뛰어든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사건 및 캐릭터와 새로운 사건이 서로 엮이는 데 무리가 없다. 오히려 카를로스 우, 지그문트 아우스폴러, 베어울프 섀퍼 등 이전에 발표된 작품들 속 등장인물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계속 드러나면서 세계 전체가 더욱 풍성해진다. ..
알려진 우주를 연대기적으로 정리하면 인류의 첫 태양계 탐사가 진행되는 1970년대부터 다양한 외계 종족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공존하는 인류의 삶이 그려지는 3101년까지 ‘끝없이 진화하는 미래의 역사’라고 요약할 수 있다. 『세계의 배후자』는 그러한 흐름 가운데 후반부에 해당하는 이십칠 세기—앞서 번역 출간된 새파란상상 래리 니븐 컬렉션 『플랫랜더』의 길 해밀턴이 활약한 이십이 세기로부터 대략 오백 년 후, 『링월드』의 모험이 시작되는 이십구 세기로부터 이백 년 전이 된다—의 이야기이다. 속편이라 하면 본편 이후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게 보통인데 세계 선단 시리즈는 본편으로 이어지는, 그 이전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물론 뒤늦게 ‘알려진 우주’에 뛰어든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사건 및 캐릭터와 새로운 사건이 서로 엮이는 데 무리가 없다. 오히려 카를로스 우, 지그문트 아우스폴러, 베어울프 섀퍼 등 이전에 발표된 작품들 속 등장인물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계속 드러나면서 세계 전체가 더욱 풍성해진다. 『링월드』가 활극이자 모험 이야기였다면, 세계 선단 시리즈는 여러 세력들 간의 계략과 음모가 훨씬 큰 규모로 훨씬 복잡하게 펼쳐지는 서사시라 할 수 있다. ..
링월드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 29세기, 이백 살 먹은 인간 모험가 루이스 우는 알려진 우주에서 최초로 링월드에 발을 디뎠고, 그의 탐사는 그곳에 살고 있던 수많은 원주민들에게 전설이 된다. 그로부터 이십여 년의 세월이 흐르고 다시 링월드를 찾은 루이스는 이 세계에 닥친 파괴적인 재앙을 막을 수 있었지만, 그러기 위해 선택한 길로 인해 엄청난 자책감에 빠져든다. 괴로움으로 영원한 젊음마저 거부한 채 낯선 세계를 떠돌던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는데……. 링월드를 만든 자들과 링월드에서 만들어진 자들 그리고 링월드를 찾은 자들이 충돌하는 가운데 또다시 링월드의 운명을 결정짓게 된 그의 선택은? ..
링월드의 과거와 현재가 미래를 위해 격돌한다! 자체 구조의 본질적 문제가 해결되고 생태계 내부의 갈등적 구도가 해소된 링월드에 이번에는 외부로부터 새로운 재앙이 닥쳐온다. 가치를 측량할 수 없는 과학기술의 보고 링월드를 노리고 몰려든 머나먼 외계의 종족들! 우주의 변방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쟁의 와중에 그들의 탐욕스러운 발톱이 마침내 링월드 본토를 유린하자, 고대로부터 소환된 링드의 건설자와 링월드의 새로운 수호자 음률가 그리고 영원한 외계의 이방인 루이스 우가 링월드의 아이들을 위하여 미래를 걸고 최고의 승부를 펼치는데……. 링월드의 과거와 현재가 미래를 위해 격돌한다! 휴고, 네뷸러, 디트머, 로커스 상을 휩쓴 하드 SF 걸작 《링..
종말의 시간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가운데, 세계의 운명을 결정짓는 최후의 한 수가 펼쳐진다! 은하계에서 가장 거대한 인공 구조물이자 최고의 전리품, 무한에 가까운 자원과 기술을 보유한 링월드가 알려진 우주에서 몰려든 온갖 종족들이 벌이는 전쟁의 와중에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편집증과 의심으로 점철된 삶을 집요하게 추구하다가 죽음의 위험에 지쳐 은거한 지그문트 아우스폴러는 새로운 위협에 뉴 테라로 호출되고, 차지할 것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은 그 전장에 뒤늦게 뉴 테라의 후예들을 보낸다. 타고난 겁쟁이 종족 퍼페티어는 음모와 뒷공작으로 종족의 안녕을 도모하다가 멸종의 위기를 자초하고, 가까스로 벗어난 위기의 전장으로 되돌아온 영원한 모험가이자 궁극의 해결사 루이스 우는 압도적인 지력으로 퍼페티어를 굴복시키고도 끝없는 탐구욕으로 만물의 이치를 좇는 그워스의 위협 속에 그리운 과거의 인연들과 재회하는데……. 종말의 시간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가운데 세계의 운명을 결정짓는 최후의 한 수가 펼..
휴고, 네뷸러, 디트머, 로커스 상을 휩쓴 SF의 대가 래리 니븐놀랍고 신비로운 일곱 개의 단편소설!변덕스러운 달파란미디어 중간 문학 브랜드 ‘새파란상상’의 오십 번째 이야기 《변덕스러운 달》(원제 Inconstant Moon)이 출간되었다. 1965년에서 1971년 사이에 발표한 일곱 편의 SF를 모은 단편으로 래리 니븐의 초기 작품들이다. SF 작가 에드먼드 쿠퍼는 <선데이 타임즈>에서 래리 니븐과 《변덕스러운 달》을 가리켜 “하드SF를 주도하는 작가. 다채롭고 창의적인 이야기가 한 가득.”이라고 평한 바 있다. # 래리 니븐이 창조한 SF의 새로운 지평: ‘알려진 우주known space‘잘 만들어진 설정은 독자를 그 이야기 속 세상으로 단숨에 끌어들이고 현실처럼 생생한 경험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생명력을 품고 성장해 가며 새로운 이야기들을 불러일으킨다. 진 로든베리의 「스타트렉」이 스페이스 오페라의 장르에서 그랬고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 판타지 장르에서 그랬듯, 이론물리학적인 발상에 기반을 둔 하드 SF 작가로서 래리 니븐은 알려진 우주라는 설정으로 오십 편이 넘는 소설을 썼고, 이를 통해 SF의 세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이 설정은 후대의 작가들에게 자연스럽게 채택된다).《변덕스러운 달》에 수록된 단편 <홀의 바닥에>, <지옥에서 멈춰서다>, <절정의 죽음>은 알려진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특히 <절정의 죽음>은 22세기 경찰 ARM의 요원 길 해밀턴이 첫 등장하는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