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강지영
평균평점 3.17
하품은 맛있다
5.0 (1)

살해 현장을 청소하는 특수청소 아르바이트생 ‘이경’은 어느 날부터 수상한 꿈을 꾼다. 고급 가구들과 명품으로 치장한 여자의 몸속에 들어가 그녀의 일상을 모두 지켜보는 것이다. 매일 되풀이되는 꿈속의 그녀는 ‘단아름다운’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나의 5개월 전을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녀 역시 살해 현장을 청소하는 나를 꿈으로 지켜본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러나 매일 살해 현장으로 출근하는 이경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엿보게 된 다운은 이경을 몸을 지배해 자신의 끔찍한 과거와 미래를 이경에게 덮어씌우려 한다. 의식 공유를 넘어 몸을 완전히 지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차린 다운과 이를 기필코 막아내야 하는 이경의 모습은 턱밑까지 차오르는 긴장감을 제공함과 동시에, 우리에게 익숙한 현재의 삶과 아무 탈 없이 찾아올 미래의 시간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공포감을 느끼게 한다.

페로몬 부티크
2.25 (2)

오직 후각만으로 범인을 추격하는 경찰과 조향사의 미스터리 로맨스.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 연쇄살인범을 쫓는 경찰 재경은 마성의 후각을 지닌 조향사 타신을 수사팀에 끌어들인다.  매 순간 티격태격 아옹다옹하지만 사건 앞에만큼은 마스터로 변신하는 진짜 능력자들의 고군분투기!  페로몬 냄새 뿜뿜하는 타신의 수상한 향수부티크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밤의 질감

-흡혈귀는 살기 위해 습성을 바꾼 가련한 존재일 뿐이다-살던 곳을 떠나 오랜 시간 표류하던 한 남자의 진실과 일대가 펼쳐진다-수백 년을 찾아 헤맨 영원한 친구, 그건 바로 너란다몇백 년 전에 태어났으나, 지금까지 삶을 이어오고 있는 한 남자의 차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본디 탐라(제주)에서 새로운 삶을 꾸리려던 군관인 그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만나게 되어...

살인자의 쇼핑목록

<살인자의 쇼핑목록> 표제작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마트의 캐셔인 주인공 ‘나’가 손님들의 쇼핑 카트를 관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람을 관찰하고 구매한 물건을 통해 그 사람의 행동 방식과 삶을 유추해내는 것이 취미인 ‘나’에게 어느 날 한 남자가 눈에 띈다. 남자가 마트에 들른 날 밤, 그가 구입한 물건들이 사용된 것 같은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나’의 평범하고도 지루한 일상의 문을 두드리는 매혹적인 스릴러. 오직 진실을 밝혀내고자 하는 순수하고도 위험한 호기심으로 ‘나’는 망설임 없이 사건의 중심에 뛰어든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제자의 실종에 죄책감을 느끼는 대학교수 ‘나’의 이야기다. 혹 제자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국의 영안실을 배회하던 ‘나’는 우연한 계기로 영혼을 태우는 택시의 기사가 된다. 밤마다 택시를 몰며 억울한 영혼을 만나던 ‘나’는 뜻밖의 사건에 휘말린다. 「덤덤한 식사」의 화자는 이미 생을 마감한 고양이다. 그 고양이는 길에서의 험난한 생활에서 벗어나 동물병원에서 살게 된 자신의 형제 고양이를 지켜본다. 하지만 동물병원에서의 삶 역시 녹록지만은 않다. 하나를 내어주어야 하나를 누릴 수 있는 고양이의 삶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러닝패밀리」는 작중 “캐릭터가 죽으면 그 숫자만큼 사람이 사라진”다는 기이한 게임의 이름이다. 청소년들은 이 게임에 푹 빠져, 자신의 실수로 캐릭터가 죽으면 세상이 끝난 것처럼 눈물을 쏟는다. 고등학교 교사 ‘다영’은 그런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곧 게임과 현실이 혼재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다. 「용서」는 중환자실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던 주인공의 환생기를 그리고 있다. 전생의 기억을 모두 간직한 채 갓난아기로 다시 태어난 ‘나’는 부모에게서 익숙한 이들의 모습을 발견한다. 과거 수학여행에서 반 아이들을 모두 잃고 홀로 살아남아 평생 죄악감을 느낀 교사인 ‘나’. 과연 ‘나’는 진정으로 용서받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살인자의 쇼핑몰

<살인자의 쇼핑몰> 수상한 쇼핑몰을 둘러싼 약탈 누아르 “슬퍼하면 안 돼. 검은 개는 그걸 원하니까. 대신 조용히 준비해야지. 놈이 가장 아끼는 걸 빼앗을 준비.” 미스터리, 모험, 판타지, 스릴러, 로맨스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시대의 이야기꾼으로서 놀라운 소설들을 써온 강지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이 ‘새소설 시리즈’ 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강지영 작가는 흡입력 있고 기발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심여사는 킬러』 『프랑켄슈타인 가족』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 『하품은 맛있다』 『개들이 식사할 시간』등의 작품을 통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의 나라에 판권이 수출되었으며, 웹툰을 비롯해 영화와 드라마 기획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활력 있는 작가로 떠올랐다. 강지영 작가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이자, 한국 장르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만한 『살인자의 쇼핑몰』의 배경은 인터넷 쇼핑몰 창고다. 이곳에서 숨 막히는 약탈 누아르가 펼쳐진다. 주인공 ‘나’는 삼촌의 죽음으로 대신 쇼핑몰 창고를 지키게 되고, 창고의 수상한 물품들을 약탈하기 위해 사람들은 차례차례 쳐들어온다.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알 수 없는 소용돌이 속에서 ‘나는’ 약탈자들의 정체와 쇼핑몰의 비밀에 관한 실마리를 점차 풀어나가는데……. 단 몇 시간 동안 진행되는 숨 막히고 박진감 넘치는 스릴러가 여기 펼쳐져 있다.

합본 | 어위크

<합본 | 어위크> 2019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북 투 필름’ 피칭작 및 선정작 수록! 장르 작가 8인이 모여 만들어낸 캐비넷 첫 번째 앤솔러지! 하루 24시간 안에 시작하고 끝나는 이야기를 일주일 동안 모아서 구성한 장르 단편집. 시간적 특성 외에도 또 다른 앤솔러지의 공통점을 만들고자, 공간적 특성을 찾았다. 매일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방문할 수 있는 편의점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적 배경이었다. 언제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기묘한 편의점, 어위크. 어위크를 통해 벌어지는 7일 야화. 현금수송차량을 털 계획을 세웠던 20대 청년 중식, 현우, 태영은 계획과 다른 상황들에 당황한다. 왜 차에 타고 있던 직원이 네 명인가? 끈이 세 명 묶을 양밖에 없는데. 왜 그 나머지 한 직원은 총을 잘 쏘는가? 방탄복도 안 입었는데. 왜 차가 스틱인가? 오토만 몰 줄 아는데. 왜 현금 다발은 이다지도 무거운가? 직접 들고튀어야만 하는데. 결국 세 사람은 수많은 목격자와 증거 영상을 남기며 도망간다. 그런데 도망가던 중, 태영이 총에 맞고 만다. 상태가 점점 심각해지는 태영 때문에 현우와 중식은 초조하다. 어디에 숨어야 할까 고민하던 순간, 밝게 빛나는 편의점을 발견한다. 20년 넘게 살았던 이 동네, 분명 어제는 없었던 이 편의점이 어디서 뚝 떨어진 건가? 의심스럽기 짝이 없지만 도망칠 곳은 이곳뿐이다. 졸지에 세 사람은 편의점에서 알바생을 대상으로 인질극까지 벌인다. 그런데 이 알바생, 인질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차분하고 수상하다. 그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한다. 본인이 직접 목격하고 겪었다는 일곱 개의 이야기를……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 서커스보다 더 황당한 현실에 처한 왈가닥 패밀리의 황당무계 고군분투기! 또 하나의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이른바 페인플루(Far East influenza virus). 감염된 환자들은 하나둘 좀비로 변이해 가는데, 백신조차 구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감염 의심자들은 마구잡이로 격리되고, 확진되면 살처분·소각된다는 흉흉한 소문마저 나돈다. 이때, 내 할 일을 꼭 해야겠다며 분연히 일어선 가족이 있다. 희귀혈액형으로 낳은 딸을 미국 생부에게 보낸 미혼모 초과는 딸의 수술 소식에 썸남과 수혈 원정을 떠나고, 엄마 숙영은 만삭의 큰딸 초희를 오토바이에 태워 서울의 대학병원으로 향한다. 이 집의 장남 근대는 “덕후는 절대 죽지 않아. 다음 주에 출시될 신작과 반드시 지켜야 할 가족, 그리고 외장 하드가 있는 이상”이라 외치며 오타쿠들과 함께 코믹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달려나간다. 서커스보다 더 황당한 현실 속에서 “길이 없다면 이 손으로 만들어 주리라” 큰소리치고 집을 떠난 이들은 과연 각자의 ‘그곳’에 도착할 수 있을까!

프랑켄슈타인 가족

<프랑켄슈타인 가족> 『심여사는 킬러』, 『신문물검역소』 강지영 새 장편소설! 첫 소설집 『굿바이 파라다이스』에서 날선 시선으로 인간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직시하며, 중독성 강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강지영 작가가 새 장편소설 『프랑켄슈타인 가족』을 출간했다. 천부적인 이야기꾼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강지영 작가는 공동단편집인 『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과 『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 장편소설 『신문물검역소』, 『심여사는 킬러』, 『엘자의 하인』을 통해 미스터리와 모험, 멜로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소설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장치들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면서 한국소설이 나아갈 신천지를 보여주는 무서운 작가라는 평을 받았다. 원천 콘텐츠의 2차 저작물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요즘,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작가로 출판과 영화, 방송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새 장편소설인 『프랑켄슈타인 가족』은 영원한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했던 정신과 전문의 김인구 박사가 은퇴하고 종적을 감추자, 그를 찾아 나선 여섯 명의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 펼치는 좌충우돌 가족 형성기이다. 각각 다른 이유로, 각기 다른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여섯 명의 사람들이 다소 기괴하면서도 기묘한 조합을 이루며 투덕거리지만, 같은 자리를 아파본 동료이기에, 거칠면서도 따뜻하게 서로 마음의 문을 열어간다. 이번 소설에는 매우 다양한 군상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톡톡 튀는 입체감을 부여해 모든 캐릭터에 애정이 갈 만큼 개성 넘치고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이야기의 골격이 탄탄하고 결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롭게 진행되는 상황과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 다른 사연들이 서브 에피소드로 곳곳에 배치되어 소설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고 독자들의 호기심을 강렬하게 장악한다. 또한 사라져가는 순우리말이나 잘 사용되지 않는 북한어를 군데군데 사용하면서 말 맛을 적절히 잘 살려냈고, 착 달라붙는 대사들은 눈앞의 상황이 명확하게 그려질 정도로 섬세하고 유쾌하다.

신문물검역소

<신문물검역소> 유쾌한 상상력의 힘! 역사책에는 절대 나오지 않는 신문물에 관한 포복절도 비하인드 스토리 강력한 ‘이야기의 힘’을 느끼게 하는 뛰어난 스토리텔러 강지영 소설가의 《신문물검역소》가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작가는 독특하고 흡인력 있는 스토리가 돋보이는 《심여사는 킬러》 《프랑켄슈타인 가족》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 등의 작품을 통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물론, 《하품은 맛있다》는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판권이 수출되기도 했다. 역사책에는 절대 나오지 않는 신문물에 관한 스토리를 능청스러울 만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신문물검역소》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구축된 세계가 얼마나 정교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우리를 놀라게 한다. 가상의 공간인 조선시대 ‘신문물검역소’를 중심으로 꽃도령 소장 함복배와 파란 눈의 선비 박연의 여심 저격 브로맨스가 펼쳐진다! 불아자, 치설, 만앙경, 곤도미, 코길이, 로손…… 과연 이 신문물이 용처는 무엇일까? 신문물검역소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조선시대 최고의 해프닝! 과거시험이 열리던 날, 갑자기 터진 요의를 참지 못해 최악의 자리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 함복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그는 제주에 새로 생긴 신문물검역소라는 임시기관의 소장으로 부임하게 된다. 왜국에서 보내온 정체불명의 신문물을 살펴 임금께 보고하는 곳으로, 그는 하루빨리 임금의 눈에 들어 도성에 다시 입성하리라 다짐한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도무지 그 쓰임을 알 수 없는 신문물과 실수만 연발하는 오합지졸 조수, 한섭과 영보뿐이다. 불아자(不峩者) 두 개의 볼록하고 둥근 천을 이어 붙인 두건으로 아니 불, 높을 아, 놈 자 자를 써 불아자라 칭하였습니다. 서양 벼슬아치가 사용하던 관모로 추측되오며 관리라 함은 모름지기 민중을 섬기는 낮은 자리의 사람이라는 뜻으로 불아자라 이름 지었습니다. 입수한 불아자는 봉이 두 개지만 고급관리일수록 봉의 개수가 늘어날 것으로 추측됩니다. 추후 외국에 사신을 보낼 때 벼슬아치들의 관모도 불아자로 바꾸심이 어떠한가 아룁니다. (26쪽) 불아자를 서양인의 관모로 착각해 머리에 자랑스럽게 쓰고 다니던 함복배 앞에, 어느 날 배가 난파되어 제주에 불시착한 노란 머리에 파란 눈을 가진 선비가 나타난다. 그들에게 파란 눈의 선비는 서역만리에서 전해진 신문물만큼이나 요상하고 기이한 존재인 터. 그를 귀신인 양 바라보던 함복배는 자신을 밸투부레라고 소개하는 파란 눈 선비에게 박연이라는 조선 이름을 지어주고, 그를 신문물검역소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 온 박연은 치설로 치질 부위를 문질러 덧나게 하고, 곤도미를 손가락에 끼워 바느질을 하는 등 그 황당한 쓰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과연 꽃도령 함복배는 신문물에 관한 보고문을 무사히 완성할 수 있을까? 기존의 어떤 시대극이나 역사소설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이른바 조선시대 얼리어답터들이 벌이는 황당무계한 해프닝이 독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제주를 뒤흔든 충격적 연쇄 살인사건 그리고 첫사랑 연지의 실종! 위기의 첫사랑을 구하기 위한 목숨을 건 추적이 시작된다 『신문물검역소』는 코믹은 물론이고, 로맨스와 서스펜스 등 3색 매력으로 가득 차 있다. 작가는 다양한 장르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해 독자들을 이야기의 매력 속으로 이끌고 있다. 파란 눈의 선비 박연의 활약으로 신문물의 정체를 하나씩 밝혀나가며, 봄꽃처럼 화사한 첫사랑 연지와 혼인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함복배 앞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난다. 혼례를 앞둔 제주 처녀들만을 골라 잔혹한 방식으로 살해하는 연쇄 살인사건이 벌어진 것. 세번째 피해자가 발견되었다. (……) 천을 마저 걷어내자 양 손목이 깨끗하게 잘린 이단분의 상체가 드러났다. 양 손목 끝을 긴 천으로 이어 겨우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붙여놓은 모양새가 섬뜩했다. 더구나 벗은 여인의 모습을 실제로 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 당혹스러운 판에 이단분의 유방이 있어야 할 자리는 맹수의 이빨이 드나든 거친 흔적만 남아 있었다. (106쪽) 그리고 결국 첫사랑 연지마저 실종되면서 함복배의 생사를 건 범인 추적이 시작된다. 여기에 밤마다 기기묘묘한 볼거리가 펼쳐지는 기방 창을 중심으로 암행어사 송일영과 코길이를 조련하기 위해 제주로 온 꼭두쇠 미호, 기방의 주인이자 여자와 남자의 성을 한 몸에 가지고 있는(어지자지) 기수영 등 미스터리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이야기의 궁금증을 더한다. 작가는 이처럼 미스터리적 요소를 적극 활용해 작품 전체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때문에 독자들은 작품을 읽는 동안 웃음을 유발하는 코믹한 상황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사이에서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공공연한 고양이

<공공연한 고양이> “다정한 존재의 무게는 가벼울 수 없다” 작은 이웃과 가까워지는 열 편의 짧은 소설 『공공연한 고양이』는 이제는 우리에게 친숙하고 소중한 존재가 된 ‘고양이’에 관한 열 편의 짧은 소설을 모은 작품집이다. 제목 ‘공공연한 고양이’는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우리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공공연한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로도, 고양이와 인간이 맺고 있는 다양한 관계의 방식들을 ‘공공연하게’ 드러낸다는 의미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 고양이를 테마로 기획된 이번 작품집에는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레오’ ‘미오’ ‘마리’ ‘포터’ 네 마리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최은영 작가와 『82년생 김지영』으로 사회적·정서적 공감대를 불러일으켰으며 동사(凍死)의 위기해서 구출된 치즈태비 코숏 ‘봄’과 살고 있는 조남주 작가, 그리고 『안드로이드여도 괜찮아』에서 안드로이드를 따뜻한 보살핌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가족으로 그려낸, 묘령 열다섯 살 고양이와 지내고 있는 양원영 작가를 비롯해 고양이와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정용준, 이나경, 강지영, 박민정, 김선영, 김멜라, 조예은 작가가 고양이와 우리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다정하고, 따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개들이 식사할 시간

<개들이 식사할 시간> "다양한 이야기 문법과 플롯을 활용한 폭넓은 스펙트럼과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는 강지영 소설가가 『굿바이 파라다이스』 이후 8년 만에 두번째 소설집을 출간했다. 『하품은 맛있다』 『프랑켄슈타인 가족』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 『신문물검역소』 등의 장편소설에서 돋보였던 흡입력 강한 스토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단편이 가지는 응집된 이야기의 밀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전 소설집에서는 이 세계를 “근친상간, 살인, 유괴와 고문 등으로 점철된 지옥”으로 그려냈다면, 『개들이 식사할 시간』에서는 일상을 균열시키는 치명적인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아홉 편의 이야기를 통해 “완전히 복구될 수도, 애도될 수도 없는” 암울한 세계를 ‘공포스럽고’ ‘충격적인’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다. 누설할 수 없는 비밀과 험담이 일렁이는 비정한 세계를 관통하는 서늘한 상상력 『개들이 식사할 시간』의 단편들은 비밀스러우면서 충격적인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다. 표제작 「개들이 식사할 시간」에서도 주인공 ‘나’(이강형)는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부고에 석연치 않음을 느끼고 고향을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 어린 시절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 마을의 잠재적 범죄자, 타자, 불가촉천민이 된 ‘장갑 아저씨’(이창갑)가 오랫동안 어머니의 동거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장갑 아저씨’가 기르는 개에게 목덜미가 물리는 끔찍한 보복을 당하면서 ‘나’가 깨닫게 된 것은 자신을 포함한 마을 사람들 전체의 비정함이다. “하고많은 개들 중에 왜 이놈만 살아남았는지 알아요? 이놈은 지가 개새끼인 걸 너무 잘 알아요. 사람 새끼인 척 아양 떨면서 손바닥 핥는 다른 놈들하곤 질적으로 다르더라니까요. 곧 죽게 생긴 놈이 배고프다고 지 마누라 노릇하던 암컷도 잡아먹은 놈이에요. 개가 개같이 굴어야지 정승처럼 굴면 그것도 참 숭해요. 난 그래서 이놈이 좋아요.” (「개들이 식사할 시간」, 40쪽) 이러한 비밀은 「스틸레토」에도 잠복되어 있다. 이 작품에는 영원히 죽지 않는 해파리처럼 소멸과 재생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혜림’과 해파리가 재생할 수 있도록 돕는 바위 역할을 하는 ‘나’가 등장한다. “영원히 죽지 않는 해파리한테 가장 소중한 건 뭐라고 생각해? 먹이나 애인? 동료나 가족? 어쩌면 필요할 때 달라붙을 수 있는 바위가 아닐까.”(123쪽) 하지만 「스틸레토」는 영원히 죽지 않는 이종의 생명체인 ‘혜림’에 관한 비밀과 그녀를 자신의 아들에게 양도하지 않기 위해 끔찍한 살해 계획까지 세우는 ‘나’의 이야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는 않다. 결코 누설할 수 없는 비밀에는 ‘혜림’을 이용해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려는 사람들의 추악한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해파리가 끝없이 재생하는 데 가장 필요한 건 바위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들의 연막 아래에서 먹이를 구하는 물고기들. 대를 이어 아주 천천히 해파리 독에 면역을 쌓아온 어떤 이들. 그들의 생존욕구가 해파리의 재생을 부추기는 것은 아닐까. (「스틸레토」, 128쪽) 기대를 배반하는 충격적인 결말과 비밀 뒤에 감춰진 더 참혹한 진실…… 이처럼 『개들이 식사할 시간』에서 강지영 소설가는 단편들마다 ‘비밀’을 깔아두어 서스펜스를 유발한다. 작가는 ‘비밀’을 밝히는 데 집중하는 듯 보이지만, 결말에 이르러서는 철저히 독자의 기대를 배반함으로써 더 큰 충격과 놀라움을 준다. 「눈물」이라는 작품도 마찬가지다. 세번째 눈에서 눈물 대신 영롱한 보석이 떨어지는 소녀는 그 특별한 능력으로 인해 마을 전체의 생존을 책임지게 된다. 더 많은 눈물을 뽑아내기 위해 ‘매질을 당하고, 생니를 뽑히는’ 학대를 받으며 마을에서 철저하게 괴물로 취급받는다. 그리고 ‘소녀’는 외부에는 절대 알려져서는 안 되는 마을 전체의 ‘비밀’로 부쳐진다. 이러한 마을 사람들의 탐욕스러움은 외부에서 들어온 카메라 기자에 의해 들통이 나고, 그의 도움으로 소녀는 무사히 마을을 탈출하게 된다. 카탈로그 17페이지 속 세상도 한량골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거울에 비친 세번째 눈이 고통에 일그러진 소녀를 무심히 바라보며 의뭉스럽게 번들거렸다. (……) 면도기를 타일 바닥에 내려놓고 슬리퍼로 대가리 부분을 짓뭉갰다. 그러자 면도날을 감싼 가느다란 플라스틱 조각들이 깨져 나갔다. 소녀는 수돗물을 틀어 면도날을 헹궜다. 억세고 숱 많은 속눈썹 아래 크고 짙은 눈동자가 포위된 동물처럼 꿈틀거렸다. (「스틸레토」, 72쪽) 하지만 결말에 이르러서는 카메라 기자마저 소녀를 이용하기 위해 도시로 데려왔을 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소녀가 자신의 세번째 눈을 스스로 뽑아버리는 기대 이상의 충격을 준다. 그것은 단순히 결말에 등장하는 공포스럽고 충격적인 장면이 아닌, 비정한 인간의 모습과 암울한 세상에 대한 인식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개들이 식사할 시간』의 작품들이 서늘한 온도를 지닌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Happy Deathday to You

강지영 작가는 사랑, 죽음, 삶과 판타지, 욕망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을 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강지영 작가만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죽어서 매장된 이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되살아난 시체 ‘데드맨’중 하나인 홍기는 유리를 닦던 중 추락사한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수경의 집에 얹혀살게 된 홍기. 데드맨들은 왜 살아났을까, 그들이 원하는 건 대체 무엇일까? 데드맨들이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경찰은 살아난 데드맨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생은 그냥 면면히 이어질 뿐인 거예요.” 독특한 상상력으로 버물어낸 씁쓸한 우화가 죽음과 삶에 대한 잊지못할 통찰을 선사한다.

캣 오 나인 테일즈

<캣 오 나인 테일즈> 강지영 작가는 사랑, 죽음, 삶과 판타지, 욕망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을 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강지영 작가만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캣 오 나인 테일즈> 클럽 ‘캣오나인테일즈’에서는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가죽 끈을 여러 개 묶어 만든 채찍을 뜻하는 ‘캣’처럼, 수많은 비밀을 공유한 회원들이 이곳을 찾는다. 회원들이 모이는 시각인 자정 이후, 어느 날 클럽 회원 윤이 파트너 한상미를 데리고 온다. 클럽 마스터인 연이 여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입장시킨다. 잠시 후 클럽 무대의 불이 켜지고,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비밀스런 쇼가 시작된다.

굿바이 파라다이스

<굿바이 파라다이스> 강지영 작가는 사랑, 죽음, 삶과 판타지, 욕망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을 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강지영 작가만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굿바이 파라다이스> 들풀이 가득한 벌판에 신도림 행 2호선 순환 열차가 멈춰 선다. 마흔 다섯 살의 지하철 세일즈맨 한명수가 검은 양복을 갖춰 입은 남자를 따라 내린다. “어때요, 마음에 드시나요?” 남자는 명수가 지하철에 뛰어들어 자살했다며, 지난 기억을 떠올리라고 말한다. 지옥 같은 생과 천국, 명수가 있던 곳은 지옥일까 천국일까? 앞으로 그는 어디로 향하게 될까? 무한으로 순환하는 열차에 탄 한명수가 생의 마지막 도착한 역에서 만난 이야기.

점

<점> 강지영 작가는 사랑, 죽음, 삶과 판타지, 욕망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을 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강지영 작가만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점> 어느 날 내 몸의 점들이 사라졌다. 진양중학교 33회 졸업생들이 모이는 정기 채팅방, 그곳에서 나는 형수에 대한 소식을 듣는다. 형수는 ‘찹쌀떡처럼 희고 말캉한 얼굴에 날씬한 몸’을 가진 존재감 없는 아이였지만, 왠지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었다. 예기치 않은 사태로 형수가 학교를 그만두고, 현재 그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형수는 그때처럼 지금도 날 좋아하고 있을까? 불쾌함인지 불편함인지 모를 감정을 안고 채팅방에서 만난 형수는 의외의 제안을 하고, 나는 또다시 형수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그 후 나의 몸에서 하나둘 점과 기미가 사라지는데.

안녕, 나디아

<안녕, 나디아> 강지영 작가는 사랑, 죽음, 삶과 판타지, 욕망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을 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강지영 작가만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안녕, 나디아> 서울 근교의 C시에 자리 잡은 무궁화빌라, 그곳에는 나디아를 기다리는 영원한 쟝이 살고 있다. 빌라의 관리인으로 들어온 소설가 지망생인 ‘김현수’는 어느 날 아래층에 이사 온 여자에게 관심을 보인다. 여자는 자주 노래를 부르고 팡파레 효과음을 틀어댄다.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아래층 여자. 김현수는 어느 날 쓰레기 처리함에서 썩어가는 시체를 발견하고 아래층 이웃의 정체를 의심하게 된다. 영원한 나디아를 소유하고자 하지만 살아있는 연인을 갖지 못하는 연쇄살인마와 무일푼 작가지망생, 그들을 고용한 건물주가 마침내 무궁화빌라에 모이게 되는데.

벌집에는 벌이 살지 않는다

<벌집에는 벌이 살지 않는다> 강지영 작가는 사랑, 죽음, 삶과 판타지, 욕망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을 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강지영 작가만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벌집에는 벌이 살지 않는다> 서울 변두리의 고시원 ‘벌집’에는 열 세 명의 여자가 살고 있다. 어느 날, 3층에 홀로 사는 노인 ‘끝자’가 옛 애인인 자산가의 유산을 상속하게 되었으며, 자신을 보살펴 줄 ‘양딸’도 구한다는 소문이 돈다. 미용기술을 배우고 피씨방을 전전하는 형광등과 돼지감자, 나이롱뽕, 그리고 부산에서 올라온 가수 지망생 티파니와 조선족 입분까지, 벌집의 모든 벌들이 ‘양딸’ 심사에 참여하기로 한다. 과연, 끝자의 양딸 후보들은 소원을 이루고 패리스 힐튼같은 상속녀의 꿈을 이루게 될까?

슈퍼 히어로

<슈퍼 히어로> 강지영 작가는 사랑, 죽음, 삶과 판타지, 욕망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을 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강지영 작가만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슈퍼 히어로> 나는 사람들의 주위에 피어난 색색의 안개를 본다. 사랑에 빠지면 분홍색, 평화로우면 하늘색, 우울하면 회색. 어느 날 회사 사람들이 일제히 죽음의 안개인 검은 색을 띄고 있다. 알고 보니 회사에서 개발 중인 군수 물품 O-337의 임상실험을 한다는 것! 천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대량살상 실험을 하겠다는 사측에 대항해 사람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세상을 구하는 진정한 슈퍼 히어로는 대체 누가 될까?

하나의 심장

<하나의 심장> 강지영 작가는 사랑, 죽음, 삶과 판타지, 욕망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을 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강지영 작가만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하나의 심장> 희수와 형수는 한 개의 심장을 공유한 샴쌍둥이다. 유약한 형수와 달리 희수는 공부도 잘하고 신체능력도 월등하다. 어느 날 희수는 오랜 연인이었던 은미를 살해하고 부모님마저 해치기 위해 집으로 간다. 형제의 등에서 평생을 보낸 또 다른 형제. 하나의 심장을 공유하는 두 남자를 기다리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한씨형제 약전

<한씨형제 약전> 강지영 작가는 사랑, 죽음, 삶과 판타지, 욕망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을 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강지영 작가만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한씨 형제 약전> 한 씨네 집안 쌍둥이 형제 종수와 종선은 오늘도 바람 잘 날 없다. 소설가 지망생인 한종수는 쌍둥이 형제 종선의 바지를 빌려 입고 찢어먹는 사고를 내고, 종선의 억지스런 요구에 난감해진다. 자기 대신 군대를 가든가, 정관수술을 받든가! 아니, 형제여. 이런 억지가 어디 있어? 과거의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고자’가 된 한 남자의 코믹 활주극.

요술영감 김석봉

<요술영감 김석봉> 강지영 작가는 사랑, 죽음, 삶과 판타지, 욕망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을 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강지영 작가만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요술영감, 김석봉> ‘이 요술봉은 영국의 해리포터로부터 시작되어…….’ 어느 날 칠십칠 세의 미노인 김석봉에게 국제 소포가 도착한다. 바로 ‘해리포터’가 보낸 마법 지팡이! 지팡이를 휘두르면 아리따운 여성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석봉. 아내가 친목 여행을 떠나는 날, 고대하던 변신 마법으로 젊음을 되찾고자 주문을 외운다. “체인지, 미스코리아!”

만나면 인사해요

<만나면 인사해요> 강지영 작가는 사랑, 죽음, 삶과 판타지, 욕망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을 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강지영 작가만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만나면 인사해요> 주연은 오 년 사귄 애인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소매치기로 소란이 인 거리에서 보도블록에 구두굽이 빠져 넘어진다. 차도에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승용차를 발견한 찰나, 해사한 얼굴의 남자가 주연을 일으켜 구해준다. 그 후 동네에서 종종 남자를 만나는 주연은 미처 몰랐던 이웃들을 마주쳐 인사하는 사이가 된다. 이 동네가 이렇게 훈훈했던가? 여느 때처럼 동네 어귀에서 남자를 만나 걸어가던 중, 주연은 문득 주변이 낯설다는 걸 깨닫는다.

낙원고시원

<낙원고시원> 강지영 작가는 사랑, 죽음, 삶과 판타지, 욕망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을 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강지영 작가만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낙원고시원> 평화로운 토요일 오후, 삼원빌‘딍’ 오층에 자리한 낙원고시원이 피랍된다. 우주복처럼 생긴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건물을 에워싸고, 일층 편의점에서부터 모텔, 찜질방, 소주방 손님들 모두 건물 꼭대기 층에 자리한 고시원으로 올라온다. 건물 내부가 심각한 바이러스에 오염돼 방역본부에서 소독하러 나왔다는 것뿐 아니라, 바이러스의 숙주를 찾아야 한다는 우주인들. 그때, 모텔에서 올라온 커플 중 여자의 몸이 이상해진다. 저기요, 여기 사람이 녹아내려요!

나의 왼손

<나의 왼손> 강지영 작가는 사랑, 죽음, 삶과 판타지, 욕망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을 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강지영 작가만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나의 왼손> 31년간 나의 일부였던 왼손이 독립을 선언했다. 나는 간질 수술을 받고 요양하던 중 왼손의 인사를 받는다. 새로 돋아난 가지처럼 왼손이 독립적인 인격체가 된 것이다. 왼손은 나와 달리 명랑하고 제멋대로다. 어느 날 왼손은 경비원을 살해한다. 폭력적인 왼손에게 나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나는 친구 준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지만, 준희는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나와 도깨비와 염라대왕

<나와 도깨비와 염라대왕> 강지영 작가는 사랑, 죽음, 삶과 판타지, 욕망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을 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강지영 작가만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나와 도깨비와 염라대왕> 신설동 지하철 아래 도깨비들이 산다! 이곳에서는 ‘도깨비 하드’를 팔아 당첨 막대기가 나오면 염라대왕과 담판을 지어 죽은 목숨 하나를 구해준다. 얼결에 좀비가 된 ‘나’는 보수 대신 매달 하드를 받고 주인이라 부르는 도깨비 밑에서 일한다. 환생 로또가 걸린 도깨비 하드, 과연 나는 운 좋게 당첨되어 다시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심여사는 킬러

<심여사는 킬러> 가족을 위해 킬러가 된 쉰 한 살 아줌마 심은옥 할 줄 아는 건 13년간 정육점 운영으로 다져진 칼 솜씨뿐이다 더 이상은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는 전설의 킬러, 박태상은 그녀를 한 눈에 알아보았다 강지영 작가는 정육점 아줌마가 킬러가 된다는 극단적인 소재를 가지고 우리 사회를 단면을 절단해 보여준다. 인간의 온갖 욕망을 소리 없이 처리하고 있는 흥신소. 그 주변에 모여 밑바닥의 삶을 사는 인물들의 시선으로, 같은 시간에 일어난 사건을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에서 윤리를 뛰어넘어 생존의 문제를 작가 특유의 어휘와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풍자해내고 있다. 킬러라는 잔혹한 소재로 출발하지만, 결국에는 보편적인 가족애를 주제로 삼았다. ---------------- 51세 “심은옥” 여사. 13년 간 일했던 정육점이 망하자 살길이 막막하다. ‘40세 이상 주부사원 모집, 월 300만 원 보장, 비밀유지상여금 500% 지급.’ 가족의 생계를 잇기 위해 심은옥이 선택한 길은… 다름아닌 ‘킬러’. ‘스마일 흥신소’의 사장 “박태상”은 심은옥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그녀를 최고의 킬러로 양성한다. 한편, 심은옥을 짝사랑하던 ‘해피 흥신소’의 사장 “나한철”은 심은옥이 킬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것도 라이벌 회사 ‘스마일 흥신소’의 킬러가 되다니, 나한철은 심은옥을 데려오기 위해 아들 김진섭을 킬러로 만들기 시작한다. 심은옥은 아들이 킬러가 되었음을 알게 된 충격에 빠진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들의 살인만은 막아야 한다. 유일한 방법은… 아들이 죽여야 할 사람을 미리 죽여주는 것. 극단으로 치닫는 어머니의 모성은 얼마나 끔찍한 살인까지 감행하게 할 것인가.

한국추리 중단편선- RED & BLACK

<한국추리 중단편선- RED & BLACK 세트>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를 위한 색다른 선물! 한국추리소설 작가들을 만나자! 호기심을 자극하는 짜릿짜릿한 긴장감, 그리고 진실을 밝혀내는 쾌감! 추리소설의 즐거움을 한가득 선사한다 『한국추리 중단편선』 RED&BLACK! 셜록 홈즈, 애거사 크리스티, 히가시노 게이고, 요 네스뵈… 전세계적으로 추리소설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추리소설 특유의 매력은 남녀노소 불문, 다양한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내로라하는 한국 추리소설 작가들의 중단편 작품들을 수록한 『한국추리 중단편선』이 나왔다. RED와 BLACK, 2권으로 기획된 『한국추리 중단편선』은 각각 매혹적인 10편의 작품을 수록했다. 풍부한 경험을 쌓은 중견 작가부터 갓 데뷔한 신인 작가까지, 폭넓은 작품세계를 담은 『한국추리 중단편선』은 기존 추리소설 독자는 물론 추리소설을 막 읽기 시작한 독자에게도 신선한 선물이 될 것이다. 추리소설 본연의 강렬한 힘을 표출하다 고전적인 정통파 추리는 물론, 묵직한 하드보일드 스타일에서 기이한 분위기의 작품까지. 냉철하고 이지적인 추리소설 본연의 맛을 즐긴다면 『한국추리 중단편선 RED』!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 숨쉬고 있는 시간과 공간을 공유한다. 한국 작가들만이 펼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