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철
김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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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정계개편의 음모설과 색깔론으로 치열하게 격돌하는 대선과정에서 대통령 선거를 불과 두 달 앞둔 시점. 강력한 대권 경쟁자인 윤사덕을 제거하려는 기득권 세력과 국가권력의 야합이 만들어 낸 치밀한 살인! 그를 파헤치려는 형사와 한 잡지사 여기자의 활약, 그리고 대낮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총격전! 공중파 TV의 뉴스는 이를 단순한 조직폭력배의 세력다툼으로 보도하지만…… 냉정한 킬러 존 리는 결국 자신의 의뢰인을 찾아가 사건을 결말짓기로 결심한다.

레드 아일랜드

<레드 아일랜드> 4월의 붉은 제주, 시대의 격랑 속에 휩쓸린 이들의 이야기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추리 장편소설 『레드』 등 장르문학과 본격문학을 넘나들며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김유철 작가의 장편소설 『레드 아일랜드』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해방 전후 시대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시대의 폭력과 상처를 가감 없이 보여주며 그 속에서 변해가는 사람들의 운명을 다루고 있다. 독자들은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외면하고 싶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상처를 마주하게 된다. 이미 김유철 작가는 제주 4·3 사태라는 소재를 가지고 쓴 추리 소설 「암살」을 네이버 장르문학에 공개하여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장편소설 『레드 아일랜드』는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 놓인 인물들과 현실적인 구성을 통해 1948년 4월 3일 제주를 다시금 바라보고자 한다.

레드

<레드> 암살',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등 장르문학과 본격문학을 넘나들며 사랑받아 온 김유철 작가의 두 번째 추리 장편소설. 김유철 작가는 그간 여러 편의 추리소설을 발표하였는데, 그 중 제주 4.3 사태를 추리 형식으로 빌어쓴 중편소설 '암살'은 네이버 장르문학에서 공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레드>는 과거의 기억을 잃고 작가로 새 삶을 살아가는 남자가 연쇄살인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추리소설로서, 오랜 습작으로 다져진 탄탄한 필력과 눈앞에 영상이 그려지듯 예리하고 디테일한 묘사, 정교하게 구성된 살인마와의 두뇌 싸움 등 김유철 작가의 매력이 한껏 발휘된 작품이다. 작가 민성이 자신의 과거에 얽힌 연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와 박 형사가 피해자 주변을 탐문하면서 얻어낸 단서를 시작으로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는 이야기가 번갈아 전개된다. 소설 작가로 알려진 민성은 대학 강의 도중 한 남자로부터 자신의 소설과 똑같은 형태의 모방 살인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어처구니 없는 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12년 전 자신의 기억을 송두리째 앗아간 어떤 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고, 자신의 기억과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사건을 조사한다. 그러나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이 연쇄살인과 깊은 연관이 있음이 드러나고 경악한다.

콜24

<콜24> 김 변호사(이하 ‘김 변’)는 어느 날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는 후배 조 변호사(이하 ‘조 변’)와 오랜만에 만난다. 갑작스럽게 김 변을 찾아온 그녀는 암 투병 소식과 함께 사건 하나를 건넨다. 공익근무 중인 재석을 변호해야 하는데 피해자는 다름 아닌 저수지에서 익사하여 죽은 여고생 해나. 조 변은 피해자의 죽음이 반은 본인의 책임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암 수술 때문에 할 수 없는 변호를 김 변에게 간절히 부탁한다. 돈이 되지 않는 형사사건이지만 김 변은 20년간 알아온 후배의 첫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인다. 김 변은 재석을 만나 해나와의 관계를 알게 되고, 사건이 벌어진 저수지와 근처 모텔, 식당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단순한 사건을 검찰이 무리하게 강간 및 살인치사 혐의로 재석을 몰아붙이는 이유가 궁금하여 조 변에게 알아낸 것은 해나의 죽음이 대그룹 KC의 계열사와 관계되었다는 것과 그녀보다 먼저 자살한 팀장이 있다는 사실이다. 해나를 둘러싼 배경을 하나둘 조사해나가던 김 변은 첫 재판에서 해나의 자살 이유를 수치심이 아닌 대기업 횡포와 관련된 문제로 옮겨가며 재석을 변호하기 시작하는데…….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희망 없는 일상, 무료한 한 계절에 대한 새로운 명명법! 200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한 김유철의 <사다라 햄버튼의 겨울>은 길 잃은 고양이와 보낸 한 철을 소소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본문에서는 어머니를 여읜 데다가, 실연까지 당해버린 20대 방사선 기사 '나'가 장동건을 닮은 주인 잃은 고양이 '사라다 햄버튼'을 가족으로 맞아 무료한 한 계절동안 아픔을 극복해나가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희망 없는 일상 속에서 산책하듯 살아가는 우리 시대 젊은이의 일상을 담백하고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소소하지만 따뜻한 청춘을 되새기게 된다. 아울러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온전히 사라지고 난 후에나 가능함을 일깨운다. 모든 사람은 '혼자'가 사실도 다시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