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처럼 아름답고 악몽처럼 잔혹한 이야기!오츠이치 장편소설『암흑 동화』. 16세의 나이에 쓴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로 데뷔를 한 이래, 출간되는 작품마다 논란과 찬사를 동시에 불러 일으키며 주목을 받아 온 작가 오츠이치의 첫 장편소설이다. 단편에서 인정받은 작가적 역량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공포와 함께 처연한 슬픔이 느껴지는 '동화'를 들려준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기억과 왼쪽 눈을 잃어버린 여고생 나미는 학교에서도 지독한 소외감에 시달리고, 어머니에게서조차 타인으로 취급받는다. 나미는 망가진 외모를 회복하기 위해 이식 수술을 받지만, 이식을 받아 새로 얻은 눈은 놀라운 영상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푸른 벽돌의 집과 유령 같은 소녀의 얼굴, 그리고 어둠 속에서 어른거리는 핏빛 그림자....이식받은 눈이 마지막으로 본 믿지 못할 풍경을 찾아 나미는 생명을 건 모험을 떠난다. 봐선 안될 풍경을 바라보는 나미의 '눈'을 따라가는 동안, 우리의 눈에도 서서히 악몽 같은 영상이 맺히기 시작한다. 영상미가 느껴지는 작가 특유의 문장과 필치, 공포에서 느낄 수 있는 애수가 깃든 감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일곱 번째 방> “누나, 우리 이 방에서 나갈 수 있을까?” 작품마다 논란과 찬탄을 불러일으키는 천재작가 오츠이치의 귀환! 절판되어 한국 독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단편소설집
<메리 수를 죽이고> 현대 일본 문단의 독보적인 천재 작가 오쓰이치 데뷔 이십 주년을 기념하는 매혹적이고 도발적인 앤솔러지 『GOTH』『암흑동화』등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부터 『실종 홀리데이』『너에게밖에 들리지 않아』 등 애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깔의 작품을 발표하며 ‘블랙 오쓰이치’로도 ‘화이트 오쓰이치’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오쓰이치, 『기치조지의 아사히나 군』『나는 존재가 공기』 등 주로 풋풋한 청춘소설로 독자와 교감해온 나카타 에이이치, 『엠브리오 기담』『죽은 자를 위한 음악』 등 기담 및 괴담 장르에서 문재를 펼치는 야마시로 아사코, ‘마계탐정 명왕성O’ 시리즈 등 라이트노벨 문단의 무서운 신예 에치젠 마타로. 네 명의 천재적인 소설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소년 탐정의 수수께끼 풀이를 담은 「소년 무나카타와 만년필 사건」, 창작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을 담은 「메리 수 죽이기」, 3·11 동일본 대지진의 아픔을 그린 「트랜스시버」, 3D 프린터를 둘러싼 오싹한 도시괴담 「어느 인쇄물의 행방」 등 전혀 다른 매력의 일곱 편의 단편으로 한 권의 환몽 컬렉션을 완성했다. 지금쯤 눈 밝은 독자는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실은 이들 모두 오쓰이치이다. 엄밀히 말하면 오쓰이의 다른 이름들이다. 그리고 단편이 시작하는 맡에 그의 본명 ‘아다치 히로타카’의 이름으로 해설도 써 붙였다. 오쓰이치의 다섯 페르소나가 펼치는 꿈속 같은 이색적인 세계! 당신이 사랑하는 오쓰이치의 모든 것을 담은 『메리 수를 죽이고』로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