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두려운 겁쟁이들. 외로움에 지친 외톨이들. 환영합니다! _히키코모리 카페 드림 <히키코모리 카페> 미스터리. 이야기들에 나오는 남녀 주인공들은 모두 히키코모리 카페를 통해 연결이 되어 있다. 주인공들은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진 '아싸족'이거나 자발적이거나 타의적인 은둔형 외톨이들이지만 히키코모리 카페를 통해 자신들 존재의 인정 범위를 넓혀가려 한다. 그러나 정상인인 사람도 히키코모리 카페에 연루되고 나락으로 빠지는 경우가 있다. 작품들 중 <못난 여자>에서는 뚱뚱하고 못나고 심한 따돌림을 받고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여자가 엄마의 성화로 헬스클럽에 다니게 되는데, 그곳에서 가장 인기 있고 멋진 남성이 자신에게 구애를 한다. 자신도 말을 걸어보고는 싶었지만 쳐다보지도 못할 남자였는데, 아름다운 여자들까지 선망의 대상인 그 남자가 추악한 몰골의 자신을 그토록 사랑하는 이유는 과연 뭘까? 다섯 편의 소설들은 주인공들의 이면에 크고 작은 미스터리를 내포하고 있다. <히키코모리 카페>는 판타지와 미스터리, 때로는 공포 등의 형식을 빌어서 몹시 익숙한 일상을 몹시 낯설고 끔찍하게 그려낸다. 희망도 없고 기대도 없는 이들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한 철학자가 말했듯‘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인간과 삶에 대한 한 치의 희망도 안 보이는 침울한 이야기 같다. 그러나 이런 개인들의 처절하고 끔찍한 자기부정의 이야기를 통과하면, 역설적이게도 악몽을 꾸고 일어난 아침처럼 낯설고 현실을 긍정하고 싶기까지 해진다.
히스테리에 시달리는 세 명의 여성과 한 명의 남성. 양파껍질을 벗기듯 무의식을 한층한층 벗겨가면서 만나는 금기시 된 치부와 무의식에 가려진 놀라운 사실들이 드러난다. [제2회 엔블록미스터리걸작선 작품공모전 당선작품] 45세 여성 환자는 산후우울증에 시달린 병력이 있다. 식사 도중 밥과 반찬들 사이에서 기어 나오는 벌레의 환각에 놀라며 자주 발작을 일으키곤 한다. 17세 여고생 환자 B는 어린 시절 위암으로 투병하던 아버지와 접촉과 관계 속에서 차츰 그 히스테리의 발병이 진행된 듯하다. 30세 여성 환자 C는 집 밖으로 거의 외출을 하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히스테리 증세가 시작되었다. 37세 남자 환자 D는 독특한 형태의 히스테리 증상을 보이며 틱 장애가 심각하며 자주 환각을 목격하곤 한다. 정신과의사인 '나'는 이들의 히스테리 원인을 최면이나 신체 마사지, 몽유상태 대화 등을 통해 치료하던 도중 이들의 무의식에 자리잡은 수치심과 욕망과 억눌린 기억과 관계된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각기 다른 환자들이었던 이 네 사람이 실은 서로의 무의식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되고 동료 F박사의 도움으로 끔찍한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의 실체를 밝혀나가는데... "히스테리, 최면을 통한 분석, 몽유상태 대화법 등 정신치료에 관한 전문적 기술이 등장하면서 오래 전에 묻혀 버린 미스터리한 사건을 밝혀나가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금기나 치부 등 개인의 깊은 무의식 중에 자리한 환자들의 기억 속을 탐험하는 건 환자들에 향한 '나'의 욕망이 숨겨져 있다." (본문.....분명 그녀의 청각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존재할 것이다. 듣기 싫은 감정이 심리적 방어수단으로써 신체에 작용하여 귀를 멀게 한 것이다. 이제부터는 그녀의 의식세계에서 한번 확장되었던 기억을 이용하여 그녀의 외상들을 해소하도록 하면 될 것이다.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나는 그녀를 잠시 안정시키고 찬물을 마시도록 했다. 그리고 다시 기억나는 것을 말해보라고 했다. “글쎄요. 기억이 안 나요.” 나는 그녀에게서 미세한 떨림을 포착했다. “이제 그만해도 될까요?” “아니요. 계속 말씀 하셔야 합니다.” “왜죠?” “지금 분명히 기억나는 게 있을 겁니다.” “아니라니까요!” 그녀는 갑자기 큰 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몸을 부르르 떨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프린테라> 2017년 『소실점』, 『슬픈 열대』, 『스프린터』 2018년 『미남당 사건수첩』 등의 프리미엄 장르소설을 출간한 한국장르소설 전문 브랜드 캐비넷의 다섯 번째 작품 초인 부대 오시리스, 제2의 지구 ‘프린테라’ 에서 괴생명체들과 조우하다. 먼 미래, 좁아진 터전과 인구의 폭증으로 우주개척사업이 시작된다. 차원이동기술로 미지의 은하계를 탐사하던 중 마침내 지구와 매우 흡사한 행성이 발견된다. 행성의 이름은 프린테라. 허나 프린테라에는 야후라 이름 붙여진 토착종이 살며 파괴적인 힘으로 인간을 도륙한다. 이에 범지구적 차원우주개척군이 출범하여 야후와의 대대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초인들과 미스테리한 우주 괴물들의 대결! 우주 행성을 배경으로 한 SF 액션 블록버스터.
<괴물> 괴물에 의해 괴물이 되어, 괴물을 낳다. 현실에서는 영화나 소설과는 달리 합당한 죗값을 치르지 않고 잊히는 일이 허다하다. <괴물>은 죄는 언젠가 반드시 죗값을 치른다는 경고의 메시지와 함께 원한, 복수, 천벌을 테마로 다룬다. 형사가 범죄 심리 수사 기법을 바탕으로 인격 장애를 가진 인간을 탐구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진짜 악마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악마에 의해 희생당한 여인의 한이 얼마나 큰지 독자는 끔찍하고 아프게 경험하게 된다. <괴물>은 형사가 굉장한 추진력을 갖고 범죄의 전말을 밝혀내는 역동성이 느껴지는 작품은 아니다. 오히려 형사는 관찰자적 시선을 유지하며 괴물의 기원을 담담히 추적해 나가는데 그 행보에 따라 양파 껍질 까지듯 속속들이 드러나는 피해자의 악마성에 오스스한 느낌을 받게 된다. 고전적인 매력이 있는 미스터리물이면서도 인간 내면에 잠재된 악마성에 직면할 수 있는 흔치 않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