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 서둘러.”사쿠의 손을 잡고 달리는 건 이나바 시로.길고 투명한 실크 같은 머리칼을 가진 미소녀다. 말수가 적은 시로의 머리에는 부드러워 보이는 롭이어가 있었다.이곳은 시로 같은 ‘신인’과 인간이 공존하는 이세계.그런 세계에서 사쿠의 집안은 다른 가문과 항쟁을 벌이고 있었다.동료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
아버지의 뒤를 이어 츠쿠요미 일가의 두목이 된 사쿠에게 찾아온 건 사랑스러운 여자아이 같은 소년 유즈키. 수행을 위해 유즈키를 가르치는 시로를 보고 사쿠와의 미래 육아 예행연습이라고 싱글벙글하는 부하들. 하지만 잠깐 동안의 평온은 길게 이어지지 않는데…. 달이 일렁이는 밤- 피로 물든 신들이 새하얀 신인을 붉게 물들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