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위
이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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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하고 달콤한

연서에게 세상은, 사방이 낭떠러지인 절망이었다. 벗어나기 위해 몸을 비틀어도 갈 곳이 없다. 달아날 방도가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결국 무너져 내렸을 때 뜻밖의 존재가 연서에게 손을 내밀었다. “넌 고아지. 난 너 같은 애랑 결혼을 해야겠고, 너는 가진 거 많은 사람을 옆에 둬야 하고. 피차 서로가 필요해 보이는데.” “…….” “어때. 할래?” 갈 곳 잃은 서글픈 분노가 그에게로 향하려나 했는데. 어떡하지. ……그의 구석구석이 궁금해진다. 처음 맛본 온기가 황홀하고 달콤해서, 밀어내기가 싫어졌다. 《오만하고 달콤한》

유리구두가 깨지면

#현대물 #동거 #법조계 #연예인 #복수 #권선징악 #계약연애 #뇌섹남 #능력남 #재벌남 #직진남 #다정남 #절륜남 #상처남 #카리스마남 #존댓말남 #직진녀 #상처녀 #짝사랑녀 #로맨스코미디 #이야기중심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오른 연예인 배수아.그녀의 또 다른 이름은 ‘국민 신데렐라’다.사람들은 그녀의 동화 같은 삶에 열광하며,그녀를 사랑하고 갈망하지만 그녀에게 있어신데렐라의 마법은 저주이고 빌어먹을 속박일 뿐.어느 날, 그런 그녀의 앞에 나타난 검사, 이청신.기 대표에게 속은 수아는 그의 앞에 초라한 꼴로 서게 되고.“기정균은 날 상납 받은 검사로 만들 계획입니다.”위기의 순간, 청신은 수아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그래서요?”“연애하자고요.”이제, 그녀의 유리구두가 깨지기 시작한다.*15세로 개정한 버전입니다.

눈꽃을 꺾어 쥐는 일

“네가 아무리 날 흔들고 꾀를 써도 결과는 똑같아. 넌 내 아이를 갖게 될 거야.” 교은은 남편, 설욱을 지독하게 짝사랑한다. 자신은 설욱을 끌어내리기 위해 그의 계모가 붙인 오물이었으니 그가 2년째 아내를 투명 인간 취급하는 것도 이해할 만큼. 결혼 생활 내내 교은은 실어증 앓는 연기를 해 왔다. 병을 핑계로 계모에게 설욱에 대한 보고를 피할 수 있었기에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랑이었다. 그렇게 평생토록 설욱의 체온을 느낄 일은 없으리라 여겼다. 결혼을 했어도, 그의 아이를 낳는 건 다른 여자일 거라고 막연히 생각하면서. 그런데…… 아이가 필요해지자 남편이 자신을 택했다. “어떡할까, 교은아.” “…….” “아. 내 아내는 말을 못 했던가.” “…….” “깨물어. 마음이 있으면, 적시고.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줄게.” 좋았다. 그가 제 몸을 함부로 안고, 못되게 구는 것조차.

푸에떼

‘되도록 얽히지 말아요. 뒷소문 안 좋으니까.’ 아름다운 남자라고 생각했다. 그 소문들이 납득될 만큼. “한수혁입니다.” 하지만, 남자의 이름을 듣자마자 소름 끼치는 두통이 세경의 머릿속을 후벼 팠다.  ‘죽어, 죽어!’ 그가 언니를 죽인 범인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세경은 그를 바닥으로 추락시킬 수만 있다면, 그 어떤 짓이라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게 설령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라 하더라도. “안기고 싶어서 온 거예요, 저.” “내가 어떤 놈인지는 잘 알지 않나.” 지금이 그에게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절대 놓칠 수 없었다. “그럼, 어디 한 번 알아서 안겨 봐요. 나는 그런 게 취향이라.” 노골적인 명령에 흠칫하기도 잠시, “너 안 해 봤지, 이런 거.” 입가에 서린 위험한 미소에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더는 얽히면 안 되는 남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