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의 랩소디> 그는 그녀의 가녀린 두 팔이 그의 목을 감싸고 그를 잡아당겨 키스를 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상상할 수가 있었다. 샘의 시선이 그녀의 입술에 고정되었다. 그녀의 분노에 떨리는 턱도 그의 시선을 그녀의 입술에서 떼놓을 수 없었다. 그녀의 입술은 창백한 핑크색을 띄고 있었지만 사진에서의 모습처럼 여전히 도톰하고 촉촉해 보였다. 그는 루찌가 더 이상은 용납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그녀에게 키스하고 싶은 욕구와 싸웠다. 길게 숨을 들이마시고 그는 그녀의 손을 풀어주었다. 그는 그렇게 볼썽 사나운 장면으로 그날밤을 마무리하게 된데 자신에게 화가 났다. 그녀는 분명 그를 그대로 내쫓아버릴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렇지 않았다.
<오직 단 하나의 키스> 이미 약속된 결혼……. 아버지는 이미 귀족 집안의 아들과 결혼 약속을 해버리셨다. 카탈리나 페르난데스 데 벨라스코는 이제 자신만의 자유로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혼자 말을 달려 숲으로 나간다. 그곳에서 멋진 남자를 만나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그 남자와 열정적인 키스를 나눈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하지만 그 수수께끼의 인물이 바로 자신의 약혼자였을 줄이야……. 아니면 사랑스러운 신부? 돈 디에고는 숲에서 만났던 아름다운 여자가 바로 자신의 아내가 될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또한 그녀가 처음 만난 남자와 아무런 거리낌 없이 키스를 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만약 이 결혼을 하고 싶다면 그런 방종한 일은 끝을 내야 하리라. 하지만 이 당찬 신부를 사로잡으려면 그녀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그러려면 그도 그녀처럼 정열적이고 열정적으로 카탈리나를 사랑해야 하는데, 과연 가능한 일일까?
<운명이 맺어준 사랑> 찰리는 채러티의 부드러운 숨결을 듣고 있었다. 그녀가 침대에서 자기로 동의한 것이 그는 기뻤다. 채러티는 마틸다가 아니었다. 착한 채러티는 그를 배반하지 않고 병사들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었다. 채러티는 그의 생명의 은인이었다. 그녀는 추위로 몸을 떨고 있었다. 찰리는 그녀가 깨지 않도록 부드럽게, 아주 부드럽게 그녀의 몸을 끌어당겼다. 그는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했다. 그의 품에 안긴 그녀는 이제 몸을 떨지 않았다. 그녀는 깊은 잠에 빠져 안식을 누리며 찰리의 몸에 바짝 붙었다. 그러면서 편안함으로 인해 부드럽고 귀엽게 옹알거렸다. 하지만 찰리는 잠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채러티의 엉덩이가 그의 사타구니에 닿아 있었다. 그의 몸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다리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남성의 욕구가 솟구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끈질기게 자신을 고문하는 하체의 욕구를 무시하려고 했다. 그는 착한 채러티를 다치게 할 수 없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몸에서 약간의 간격을 두고 떨어졌다. 눈을 감으면 생생하게 보이는 채러티의 나체의 모습을 떨치려고 했다. 젖가슴 위로 드리워진 그녀의 아름다운 머리와 그를 반기며 안으로 인도하는 그녀의 몸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는 사내답게 자신을 억누르고 잠을 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