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람은 당신뿐이오.”본디 용이 되어야 할 고귀한 태생이나 이무기로도 지내지 못하는 제안대군, 이현. 그 날개를 더욱 꺾어두기 위해 짝지워진 것은 세 없는 작은 가문의 딸 김보예이다.둘의 나이 열둘, 혼례를 올린 동갑내기 어린 부부는 그들을 헤집으려는 세상과 맞서며 씩씩하게 살아나가나, 자꾸만 불어오는 역풍에 결국은 찢기고 마는데…….“부인은…….”입술을 달싹이던 이현은 목메었다.“내 곁에 있어요.”작고 어린 손을 힘주어 잡는다.“어디 가지 말고, 그대는. 그대만큼은.”처음으로 얻은 그만의 사람. 다급해지는 마음에 목소리가 커진다.“여기 있잖아요.”“……아.”“어디 가지 않을게요.”#표지 일러스트 : 우렁각시*양효진 작가님 블로그https://blog.naver.com/heehyo17*정연주 작가님 블로그https://blog.naver.com/ouri144
슬슬 인정할 때가 되었다.뽀얀 양말을 신은 짧고 보송한 다리. 보일 듯 말 듯 애태우는 콧잔등. 그리고 엉덩이에 달린 무언가!“와웅.”나는 짐승으로 다시 태어났다.나는야 신비로운 수인족 세상에 환생한 강아지 공녀.심지어 평범한 수인족도 아닌 해태였다!이 세계에서 해태는 불의를 참지 않고 악인을 잡아먹는 상서로운 존재라는데…….제가요? 이 짜리몽땅한 내가요??그리고 명문가 공녀인 나에게 혼담이 무수히 쏟아지기 시작했다!할머니는 급기야 황실 혼담을 피하기 위해 용호상박이라며 호랑이 신랑감을 소개하는데.얼렁뚱땅 돌아가는 환생공녀의 멍생일지. 지금부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