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에 걸친 야근으로 인해 기절하듯 잠이 든 평범한 직장인 정석. 하지만 단잠에서 깨어나 보니 사람들은 자신을 왕자라 부르고, 눈앞에서는 마녀 사냥이 펼쳐진다. 중세의 야만적인 풍습을 직접 목도한 정석은 얼떨결에 마녀를 구하고, 야만과 비합리로 가득 찬 세상을 바꾸리라 마음먹는다. 그러나 자신이 구한 것이 화염을 뿜어내는 진짜 마녀라는 사실에 정석은 또 한 번 경악을 금치 못 하는데… 21세기 직장인과 신비한 마녀의 만남, 치열한 왕위 쟁탈전 속에서 크렘 왕국의 4왕자 로렌 윔블던으로 살아가게 된 정석은 과연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이 작품은 二目의 소설 <天道方程式(2020)>을 한국어로 옮긴 것입니다. “어느 날 눈을 뜨니…… 그곳은 술법과 괴이한 것들이 존재하는 세계였다.” 이곳은 술법과 괴이한 것, 즉 사수(邪祟)가 존재하는 계진국. 21세기 현대인이었던 하범은 어느 떠돌이 스승에게 거두어져 이세계(異世界)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기 시작한다. 이런 세계를 더욱 잘 이해해 보고 싶었던 하범은 사수를 퇴치하는 추밀부 소속 방사(方士)직 시험을 치른다. 여우 요괴 려와의 동맹, 현대 과학적 지식을 총동원하여 우여곡절 끝에 방사가 되긴 했으나…… 성적 조작에, 발령받은 지역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끝없이 사건을 파헤치던 하범이 발견한 건, 인간을 제물로 바쳐 사수를 만드는 기관……. 게다가 이 기관이 얼마 전까지도 작동해 얼마나 많은 백성이 죽었던가? 도대체 이 기관을 만든 자는 누구이며, 주도면밀한 추밀부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인가 아니면……. 과연 하범은 추밀부의 비밀을 밝혀내고 진실을 마주할 수 있을까? 원제|天道方程式(천도방정식) 번역 : 박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