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부끄러울까봐 빛도 가렸어. 이젠 됐지? 좋아, 네가 못 벗겠다면 내가 벗겨주지! 그것도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태영이 한 걸음 크게 내게로 다가왔을 때 나는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아무리 어두컴컴해졌다고는 하지만, 남자에 의해 옷이 벗겨진다는 경험을 처음 해보는 나로서는 두렵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창피함을 느끼지 못할 만큼 위력적이었다.“널 만난 뒤로 서도영이 아닌 서태영인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 무섭다, 난…….”우는 걸까?목덜미가 뜨거워지는 건 그가 울기 때문일까?“도영이가 널 만난 날의 일기를 봤어. 너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어쩌면 서린일 잊을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잘된 일이라 생각했어. 그런데 견딜 수가 없더라…….”나는 용기를 내어 태영의 등을 끌어안았다. 이제야 솔직하게 말하는 그의 등을 따뜻하게 쓸어주고 싶었다.“나도 널 만나고 싶어서…….”[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늑대인간의 후예, 기류한.퇴화한 종족으로 인간에 더 가까운 남자.흥분하면 야수로 돌변하는, 저주받은 운명 때문에 독수공방 30년!특이체질, 모단미.감정이 짙어질수록 체향도 짙어지는 여자.맛있는 냄새를 폴폴 풍기는 탓에 늘 류한의 혓바닥 위에 놓인 그녀!“날 원하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지, 알고나 그딴 소리냐?”“원하는 거? 그런 거 아니고, 오빠는 팔린 거야.”“뭐?”어이가 없었다. 팔렸다니?“장미를 꺾어서 나한테 팔린 거야, 장미 값 대신.”7살의 신붓감을 만나 13년간 그녀가 자라기만을 기다린 류한과 제 장미를 꺾었다는 이유로 그를 사들인 단미의홀랑 발랑 까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