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플린
채플린
평균평점 2.75
도망가는 그 녀석을 잡아두는 방법

*본 도서는 <도망가는 그 녀석을 잡아두는 방법>의 15세 개정판임을 알려드립니다.서현의 눈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누군가를 마음에 품은 눈은 이렇게나 예쁜 걸까?움직인 마음에 열병을 얻은 듯 한껏 뜨거워진 체온. 뺨을 붉힌 것마저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다.하지만 그 눈이 향하는 상대는 따로 있다.나로 하면 되잖아.그 눈이 나를 향한다면…….나를 바라준다면…….나라면 그렇게 두지 않을 텐데. 더는 너를 아프게 하지 않을 텐데.내가 가진 걸 전부 다 줄 수 있을 텐데…….주제넘은 오만한 마음. 억누르는 것이 힘들어지자 입이 움직였다. 무슨 말을 하는지 머리론 알 수 없었고 그저 가슴이 움직이고 있다 느꼈다.“좋아……하는 거야?”“……뭐?”갑작스러운 물음에 서현은 몸을 돌렸다. 크기를 키운 두 눈동자가 적잖게 놀란 그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더 이상 가면을 쓰는 것은 불가능했다.“무슨 소릴 하는 거야?”“성윤 선배…… 좋아하지?”“……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 사람, 내 매형 될 사람이라고.”“그 말도 안 되는 걸, 너는 하고 있잖아.”“바보 같은 소리 작작해! 너 무슨 근거로……!”“네가!”거친 외침은 분노를 담아 주변에 울려 퍼졌다. 윽박 당하듯이 움찔거리는 도서현의 모습이 현웅의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엽고 동시에 원망스러웠다. 눈썹이 내려가고 입술이 떨려왔다.“네가! 네가 그런 눈으로 보고 있잖아.”

달을 쫓는 하운드
2.75 (2)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입대하는 일은 참 힘든 일이다.그리고 그 안에 있는 동안,배신을 목격하는 일은 더욱 버티기 힘든 일이었다.“그냥 가게 둘 겁니까?”“무슨……?”“저 새끼가 정유정 일병님 애인이잖습니까.”그런 나의 곁엔 한 마리의 멍멍이가 있었다.나를 위해 주는 후임, 나를 지켜 주는 개.그런 그에게 나는 마음을 열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내 안에 담긴 상처는 그를 받아들일 수 없다 말해 왔다.“저기 차민성, 부탁이 있는데 하나만 들어줄래?”-어떤 겁니까?“나와 있었던 일들…… 전부 잊어 줬으면 해.”그래서 비겁하게, 전역하고 도망쳐 버렸다.그러나 그와의 인연은 질기디질겨 시간이 흘러도 운명처럼 옭아매 왔다.“왜…… 이러는 거야?”“뭘 말하는 겁니까?”“왜 나랑…….”“그거 꼭 지금 들어야 하는 겁니까?”“…….”“그냥 화풀이입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