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산바람
들꽃산바람
평균평점
단장소야곡

흑과 백.마교의 소교주와 낙양의 청수공자.둘 사이의 간극은 딱 그만큼이었다.평생 접점이라고는 없을 것 같던 마인 자운비에게서 목숨을 구명 받은 한서휘는,결코 가볍지 않은 대가를 치러야 했다.“귀하의 하룻밤.”마인의 짙은 눈동자에 드리워진 것은 분명하고 선연한 욕망이었다.“오늘 나를 살린 일을 후회할 수도 있지 않겠나?”“혹시 그런 일이 일어난다 해도 우리의 만남은 운명이라 할밖에.”언젠가는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될지라도.《단장소야곡》

붉은 이리

돈만 주면 환장한다는 '굶주린 이리', 아랑.별호처럼 돈 되는 일은 살인 빼곤 다 하는 진진의 인생은그 '물건', 아니 그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뉘는데.“자네는 청부업자 일을 하고 있으니 지금까지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보았을 것 같은데?”“사람들을 많이 만나긴 했어도 형님 같은 사내는 처음인지라…….”정신을 차려 보니, 그 형님과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었다.“의형제는 싫다더니, 이런 건 괜찮은 건가?”“그, 그게 무, 무, 무슨…… 읍!”혼이 빠져나가려고 하니, 이번에는 헤어 나올 수 없는 운명에 휘말려 버렸다.15년의 긴 세월 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존재와 마주치고,더는 되돌아올 수 없는 곳까지 가 버리고 말았다.“지옥까지 따라와 보시구려.”……형님.너로 인해 감내할 지옥, 《붉은 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