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너랑 나, 친구… 아니었냐.”“그것만 말해. 할 수 있는지, 없는지.”어떻게 숨겨 온 마음인데….이서정, 그런 나에게 그저 한 번쯤 거쳐 가는 남자가 되어 달라는 거냐.“어제 한 얘기 답해 주려고.”“…….”“하자, 그거.”딱 한 번만 하고 돌아서자 마음먹었는데…. 강이석의 몸이라도 가져 보자 했는데 만져 보고 나니 ‘쿨’해지지가 않는다.12년의 마음을 온전히 보상받기는 힘들 것이다.그러니까 더 쉬운 쪽을 택할 것이다.마음이 없어도 본능으로 충분히 가능한 그것.“그래, 하자.”[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