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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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르의 꽃

#서양풍 #판타지물 #궁정물 #초능력 #황제공 #냉혈공 #무심공 #후회공 #미인수 #짝사랑수 #상처수 #무심수 #회귀물 #시리어스물 #사건물 #애절물 #오해/착각 #추리/스릴러황후 시해라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죽은 후궁 펠드로프. 깨어나 보니 황제 테오도르의 후궁으로 입궁하기 3일 전으로 돌아온다. 회귀 전의 괴로웠던 기억을 간직한 그는 이번 생에선 황제를 향한 오랜 짝사랑을 접기로 결심한다. 한편 황제는 자신을 좋아하던 펠드로프가 갑자기 변하자 의문을 품기 시작하고, 곧 첫 번째 삶의 기억을 되찾게 되는데…….“어째서 후궁을 거부하는 거지. 네게 손해는 없을 텐데.”한참 말이 없던 펠이 겨우 말문을 열었다. 목소리는 터무니없이 작았으나, 침묵하고 있던 좌중은 충분히 들을 수 있었다.“저는.”차가워진 보랏빛 눈동자에 테오도르의 얼굴에 기묘함이 스쳤다. 펠이 작게 중얼거렸다.“더는 폐하를 보고 싶지 않습니다.”감히 제국의 태양에게 그 무슨 망발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황제의 심복들이 외쳤으나 펠의 말은 단호히 이어졌다.“폐하께서도 제게 마음이 없으시지 않습니까.”“……!”“옆에조차 머무르고 싶지 않습니다.”“……”“친우로서도…… 마찬가지입니다.”...이번엔 지켜 줄 테니. 테오도르의 목소리가 변했다. 테오도르는 회귀 전의 펠이 자신에게 믿어 달라 호소했던 때처럼, 그에게 호소했다.그대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할게.그만큼 테오도르는 간절했다. 이대로 펠을 잃는다면 그에겐 억울한 일이었다. 이제 겨우 알게 되었고, 이제 막 시작한 사랑이었다. 시작도 전에 상실을 먼저 알게 된다면, 제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