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야
한희야
평균평점
그 남자의 은밀한 사생활

합시다! 잡시다?연애에 굶주리다 못해 귀까지 고장 난 모양이다. 분명 '합시다' 인데 왜 내 귀에는 '자자'는 말로 들리는 걸까? 조각상처럼 말쑥하고 맑은 눈을 한 그가 허락도 없이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다. 이 남자 믿어도 되는 걸까?***“키스…… 해 줄 수 있나요?”키스라.마지막 키스를 한 게 언제였더라?여자와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눠본 게 언제지?호림이 기억을 되새기며 자신의 과거를 곱씹었다.“거짓말.”호림이 대답하지 못하고 주저하자 나직이 읊조리는 여자의 눈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떨어졌다.여자의 볼을 그러쥔 호림이 천천히 여자와의 거리를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