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한은경)
하루가(한은경)
평균평점 2.50
회귀본능

지독한 후회.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지금, 당신의 사랑은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이혼해요.” “그래.” 이별을 시작으로 잠들었던 사랑이 깨어난다. “나 이제 당신, 필요 없어요.” “내가 필요해. 당신이란 여자가.” 사랑한다 주저 없이 외치던  그 남자가 거침없이 말한다. “너……. 변했어.” 상처가 되어 돌아온다. 왜……. 난……. 변해야만 했을까. 숨쉬기 위해 진화하는 것인가. 아니면…….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은  나의 심장이 퇴화하는 것일까.

도발의 전지적 시점

금감원 회계조사팀에 재직 중인 츤데레 엄지우. 27년 동안 그의 눈엔 그녀만 보이는데, 다가가면 필사적으로 물러나는 그녀 때문에 애가 탄다. 뼛속까지 프린세스인 문주얼리 디자이너 윤해인. 부모님의 이혼을 보며 결혼에 부정적인 그녀. 사랑과 우정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한다. “사랑해.” 뜬금없는 고백에 지우의 얼굴에 불길이 일었다. “자꾸 보면 나 매력 있다?” 매력이라. 혈관까지 파고들어 피를 들끓게 하는 것이 그녀가 말하는 매력이라면, 새벽바다처럼 고요하고 잔잔하게 살고자 하는 지우에겐 너무나 치명적이다. 해서 그를 들끓게 하는 해인 대신 여리고 순한 다연을 선택했다. 늘 이성적으로 대할 수 있는 편안한 배우자로는 손색이 없다. “말했잖아. 손 많이 가는 여자 질색이야.” “그래도 사랑하잖아.” 그의 눈동자가 폭풍전야의 바다처럼 짙어졌다. 곧고 단단한 손가락이 가녀린 목덜미로 감겨들었다. “나 상견례 한 거 알지?” 그의 물음에 해인은 입을 다물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어색하게 미소 지었다. “그런데? 너의 이런 도발을 나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지우야, 나는.” “우리 결혼할까?” 당황한 그녀와 달리 지우의 표정은 단단한 얼음조각처럼 굳어 있다. “언제 질릴지 모를 와이프보단 친구가 낫지 않아?” “친구? 친구로 머물고 싶었으면 선을 넘지 말았어야지.”

천녀의 사랑
2.0 (1)

<천녀의 사랑> 〈강추!〉하늘이 정하고 스스로가 선택한 그녀의 운명에 당당히 맞서는 천녀 적월과 천륜보다 지독한 운명을 맞이한 운청, 신녀로 자라난 운명에서 벗어나기를 두려워하는 수영과 그러한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 강백, 천녀의 나라 월랑국의 공주로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서희와 운명이 아닌 신념을 믿는 단유, 각자의 신념을 지켜가며 자신들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세 쌍의 연인들과 그들의 주위를 둘러싼 여섯 개의 국가 사이에서 벌어지는 암투와 탐욕, 배신, 증오 그리고 전쟁... 2대에 걸쳐진 천녀의 사랑. 단 한번, 처음이자 마지막이기에 치명적 일 수밖에 없는 사랑과 선택. “공자와 저는 서로가 속한 곳이 다르고, 바라보는 곳 또한 다르며,걷고 있는 길 또한 다릅니다. 서로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 입니다.” “너는 내게 속하게 될 것이다! 너와 나는 서로를 바라보게 될 것이며, 네가 가는 그 길을 함께 걸음으로 너를 얻을 수 있다면, 난 너와 동행할 것 이다!” 피 내음 짙게 내려앉은 전장에서 물러섬 없이 싸우고자 하였거늘 달 밝은 밤 막사로 흐르는 빗물처럼 내 마음 전장을 떠나네게로 흐르니 여인아! 나의 여인아! 이는 내가 너를 마음으로 품었음이라. 단 하나뿐인 사랑이라 하였던가 천륜보다 지독한 운명이라 하였던가 너를 잃은 나는 무엇으로 싸우고 무엇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 여인아! 나의 여인아! 이는 내가 너를 잃고 세상을 잃었음이라. 하루가(한은경)의 로맨스 장편소설 『천녀의 사랑』 제 1권.

환국의 루

<환국의 루> 태초의 어머니 마고. 마고의 딸 소희와 궁희로부터 이어진 4개의 씨족과 12부족의 이야기. 환국 서자부에서 처음으로 금랑이 된 여인, 마가의 셋째 딸 루아. 환인 구을리의 셋째 아들로 12년 순행을 다녀온 후 루아에게 첫눈에 반한 자윤. 그리고 쌍둥이 동생인 루아의 선몽을 가로채어 신녀가 되는 아사. 신들의 음모로 추방되나 사랑을 위하여 신들과 맞서는 적왕이 된 자윤, 그리고 추방된 자윤과의 사랑을 위해 운명과 맞서 싸우는 루아. 지금 뒤틀린 운명에 맞서며 성장하는 이들의 대서사시가 시작된다! 커다란 봉황의 날개가 루아를 감싸 안는가 싶더니 이내 그녀를 두고 멀어지려 한다. 그 상실감이 못 견디게 서러워 루아가 봉황의 날개를 잡았다. “봉……황.” “자윤이라 하오.” 봉황의 따뜻한 온기가 아쉬워 거세게 움켜쥐니 새까만 눈동자 속에 혼란이 들어찬다. “그대는…….” “루아…….” 꿈이라도 좋았다. 애틋하게 그녀를 바라보는 봉황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루아.” 입 안으로 예쁘게 구르는 이름이었다.

무기여 안녕

〈강추!〉평범하게 독특한 그들! 순결한 그놈과 한 번도 아니고 연애만 일곱 번인 그녀불협화음속의 하모니! 술 못 마시는 남자와 칵테일 바를 경영하는 여자동물을 싫어하는 여자와 동물 사랑이 직업인 남자와의 만남은?어머니와 마누라가 물에 빠지면 누구를 구할 것인가의 물음에 대한 모범답안을 밝힌다! 파란만장한 연애사를 뒤로 하고 무기들과 작별을 고한 그녀, 한서...

천산이 각시

복숭아 하나로 얽혀든 인연.주인이 만들어 준 틀이 변하고, 텅 빈 그 안에 무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근. 두근두근. 가슴속이 뜨거워지며…… 자꾸 소리가 난다.모두가 해금이라는 인간 계집아이 때문이다. 주인의 것에 함부로 이름을 붙이고 허락도 없이 마구 만져대더니 이 사달이 났다.만군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내게 이름을 주고, 너의...

처음처럼

사랑만 하지 않으면 돼. 곁에 있어주겠다는 약속 기대하지 않으면 돼. 그러면 실망할 일도 아파할 일도 없을 테니까.리모델링 인테리어 전문가 효진. 어린 시절 친구라고 생각했던 민정이 자신의 이복언니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우정과 사랑을 믿지 못하게 된 그녀에게 과거는 슬픔뿐이었다. 그리고 10년 만에 재회하게 된 첫사랑, 우혁. 그는 효진에게 다시 한 번 ...

팔공 딸기 vs 하얀 깍두기

선을 보러 가던 길에 기정은 반성문을 쓰다 도망간 세 명의 여고생들과 추리닝 소녀의 싸움을 목격한다. 싸움이 끝나고 일렬로 세운 뒤 가방의 모서리로 머리를 때리고 보니, 추리닝이 학생이 아니란다. 딱 봐도 싸우려고 원정 온 고삐리구만!하지만 그녀가 내민 주민등록증의 나이는 스물아홉, 그는 엉겁결에 서른하나라고 둘러대는데…….&ldq...

여제 서기 단후

“시랑…… 네가 좋다. 시랑! 네가 원하는 것 뭐든지 다 들어 줄 것이다. 너를 국서(國婿)로 맞이할 것이다. 시랑.”“세상을 가졌기에 이기적일 수밖에 없었던 여인을 사랑했던…… 시랑은 죽었다. 단후도 아끼는 것 하나쯤은 잃어야 공평하지.”‘그리 말하지 ...

무영의 야래향

“네가 좋다. 야래향…… 네가 예뻐서……너의 향기에 미쳐버릴 것 같아.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단 말이다.” 애절한 무영의 속삭임은 빈랑의 귀에 들려오지 않았다. 단지 그가 약이 든 차를 마시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약에 취하지 않은 무영이 밤마다 숨어드는 그녀를 안았다는 것&hellip...

은호 이야기

“보고 싶었어요.”속삭임에 잠에서 깬 천유의 입술이 정수리를 지그시 누른다.“궁을 발칵 뒤집어놓고 태평스레 ‘보고 싶었어요’라니…….”궁을 발칵 뒤집어? 꼼지락꼼지락 고개를 드니 천유의 강인한 턱선이 보인다. 그리고 나지막한 한숨 소리.“내 너를 어이하면 좋...

홀인원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젊음과 패기 그리고 열정이 있는 곳!한여울 CC에서 20세부터 29세까지25기 신입 남, 녀 캐디를 모집합니다....

여제 해지천후
3.0 (1)

2007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동아의 하늘 48대 서기단후와 남도의 바다 파사의 사이에 태어난 동아의 황태녀 해지천.단후가 총애했던 백귀비와 볼모였던 한림태자 사이에 태어난 상마의 마지막 황손 설화.제위에 오른 해지천후는 때마침 일어난 반역의 불씨를 끄기 위해 직접 상마로 향한다. 그리고 여신의 강 타라하에서 그녀를 버렸던 운명을 마주한다. 태어나기도 전에...

처음 그대로

2009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순수하기만 한 시절. 아름다운 동화 속에 살아가는 소녀가 있다. 다정한 부모님과 둘도 없는 우정. 그리고 멋진 왕자님도 함께였다. 그 행복이 산산 조각 나던 날, 아버지에게는 또 다른 여자가 있었고,어머니는 위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영혼을 나누었던 우정은 그녀의 배다른 언니였고, 멋진 왕자님은 한순간에 잔인한 배신의...

세이세이세이 틱탁톡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를 같은 동네에서 모두 함께 다닌 세 친구의 알록달록 사랑 이야기!로맨스 소설을 줄기차게 읽으면서 달콤하게 그녀를 사랑해줄 왕자님을 꿈꾸며 사는 대학원생 김민정. 전형적인 캐리어우먼 여행사 과장 노유정. 다니는 방송국에서도 알아주는 왈가닥 방송작가 이혜정. 세 가지 색을 지닌 그녀들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요?“뭐 하는 자식이...

페르세포네의 딸

“사랑……. 너를 곁에 두면서 내 주위의 어둠이 더 이상 슬프지 않았어. 하지만 너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가질 수 없으니 버려야겠지.”아름다운 대지의 햇살 페르세포네와 그녀를 사랑했던 어둠의 신 하데스. 그 둘 사이에서 태어난 ‘페르세포네의 딸’ 강민주는 양부인 강 회장의 죽음 이후 ...

옆집에 광년이가 산다

시추 마음이와 스탠다드 푸들 사랑이 엄마, 서지후.대기업에 다니다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대책 없이 시골에 집을 사서 이사를 왔다.시행착오뿐인 전원생활, 늘 불이 꺼져 있던 옆집에 불이 들어오니 반갑기 그지없다.길고양이 양양이에게 간택 당한 집사, 김유신.사업을 정리하고 남은 돈으로 전원주택을 구입하지만,옆집에 이사 온 여자로 인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

너구리사냥

작가 하루가가 독일 유학중 쓰기 시작한 자전적 소설. 무서운 것 없이 세상이 다 내 것 같은 스물한 살의 우경. 행복하기 짝이 없는 대학시절을 뒤로하고 사회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데… 애니메이션 회사에 취직을 한 우경은 그곳에서 28년 묵은 너구리를 발견한다. 관심 가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그림뿐인 스물여덟의 애니메이터 태윤.하루의 열여덟 시간을...

하얀 깍두기

〈강추!〉상쾌 통쾌 명쾌 그리고 새콤달콤한 초스피드 사랑이야기.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까지 딱 2달. 솔직하다 못해 모든 생각이 입으로 튀어나오는 문희(깍두기)는 대한민국 최고의 로맨스소설 사이트 ‘로마니아’의 새내기 작가. 소심한 윤리선생님 팔공딸기 기정이 깍두기 문희를 만나면서 그의 바른 생활에는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곱창집, ...

스콜

"Squall 올 여름, 뜨거운 반도를 강타하는 스콜!메마른 가슴으로 거칠게 부딪히는 소나기가 내린다.거침없이, 그리고 격하게 쏟아지는 그들의 사랑.- 올 여름 한반도 전역에 예고 없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시민들 사이에 아열대성 스콜이 상륙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bbs 김종석 기자입니다.회사원 이원준씨는 지난 5일 ...

Say say say 틱 탁 톡!

20년 지기 세 여자친구의 알록 달록 사랑이야기!Say say say 틱! # 민정 이야기.천사를 찾는 남자 선우지훈 – 33. 노가다“나의 천사가 되어 주겠어?”왕자님을 기다리는 여자 김민정 – 29. 대학원생“나는...아직 가슴 터질 만큼 보고 싶은 사람을 못 만났을 뿐이야.”Say s...

왕관의 무게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부동산 재벌 3세로 여왕처럼 살아가는 천만금.후계자 승계에 얽힌 비밀과 욕망 그리고 배신.죽음과 동행하는 그녀를 위한 한 남자의 사투.***그녀의 허리에 손을 두르자 만금이 다리를 벌려 앉으며 대의의 머리를 끌어안았다.“넌 내가 꿈꿀 수 있는 유일한 남자야.”“…….”“평범하게 살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그의 목덜미로 흘러내린 그녀의 손이 강직한 턱선을 따라 고개를 들어 올린다.“날 봐.”“천만금.”“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이젠 알잖아?”그녀의 입술이 대의의 이마로 내려앉았다.“천만금은 한번 손에 쥔 것은 절대 놓치지 않아.”

Again Again Again

워커홀릭이었던 그와 헤어진 6년.기다림에 지친 사랑이 서러워 이별을 고한 여자, 윤다인.모진 독설에 단 한마디 변명조차 없이 떠나버린 그녀의 첫사랑.헤어진 첫사랑에게서 연락이 왔다.뒤늦게 몰아치는 후폭풍!자꾸만 눈물이 난다.우린 왜 헤어져야만 했을까.게임회사 팀장으로 하루를 48시간처럼 살던 남자, 서강우.함께여서 더 외로웠던 사랑이었다.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 있을까.[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청우

[이 도서는 <청우>의 15금 개정본입니다]반상의 벽이 견고했던 조선 시대.병조정랑 이 대관의 딸, 이화영.그리고 이 대관이 아끼는 우직한 노비 청우.화영은 듬직한 청우에게로 마음이 흐르고청우는 감히 넘볼 수 없는 꽃을 꿈꾼다.“청우에게 여인은 아기씨 하나뿐. 평생 아기씨만 바라보고 살 겁니다.”“나도! 나도 너뿐이야. 그러니 청우야. 우리 도망가자. 응?”그러나 그들 앞의 벽은 너무나도 높고, 단단하고 잔인했다.서로에 대한 오해와 원망만이 남은 채 10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화영은 더 이상 세상물정 모르는 아기씨가 아니었고청우 역시 일개 노비가 아닌, 거친 해적단의 두목이었다.전혀 다른 모습으로 마주한 가운데멈춰 있던 가혹한 운명의 수레바퀴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다!

처음 그대로 외전

'처음 그대로'의 민정과 재민의 인연의 시작, 그리고 우혁과 효진의 만남이 이뤄지게 된 계기. 처음이었기에 더없이 순수하고도 잔인할 수 있었던, 그랬기에 더더욱 아프게 인연을 비틀 수밖에 없었던, 어린 그 시절의 이야기.

기담 여울랑

개천의 거지에서 대륙 최고의 퇴마사로 거듭난 은여울. 스승의 원수를 찾아 숙명을 가슴에 새기고, 아흔아홉 번의 환생을 끝으로 연인에게 운명의 칼을 겨누다. “끝까지 가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 내일이 되면 오늘 가지 않은 이 길을 후회할지 몰라. 그렇다면…….  “운명아! 개천의 여울이가 간다!” 윤회의 굴레를 거부하고 스스로 태무신이 된 사내 묵. 삼천 년의 기다림 끝에 천계와 마계의 경계를 허물다. “백 년이 지나고, 천 년이 지나 인간들이 오늘을 잊어버리는 날! 나 야차는 이 땅으로 다시 돌아오리라!” 천년의 봉인에서 풀려난 그가 잃어버린 연인을 만났다. “도망가. 그것이, 네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난세의 사랑은 봉인된 야차의 심장을 깨우고 인계를 뒤흔드는 삼천 년의 복수가 시작된다.

은호 이야기

“보고 싶었어요.”속삭임에 잠에서 깬 천유의 입술이 정수리를 지그시 누른다.“궁을 발칵 뒤집어놓고 태평스레 ‘보고 싶었어요’라니…….”궁을 발칵 뒤집어? 꼼지락꼼지락 고개를 드니 천유의 강인한 턱선이 보인다. 그리고 나지막한 한숨 소리.“내 너를 어이하면 좋...

무영의 야래향

“네가 좋다. 야래향…… 네가 예뻐서……너의 향기에 미쳐버릴 것 같아.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단 말이다.” 애절한 무영의 속삭임은 빈랑의 귀에 들려오지 않았다. 단지 그가 약이 든 차를 마시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약에 취하지 않은 무영이 밤마다 숨어드는 그녀를 안았다는 것&hellip...

여제 서기 단후

“시랑…… 네가 좋다. 시랑! 네가 원하는 것 뭐든지 다 들어 줄 것이다. 너를 국서(國婿)로 맞이할 것이다. 시랑.”“세상을 가졌기에 이기적일 수밖에 없었던 여인을 사랑했던…… 시랑은 죽었다. 단후도 아끼는 것 하나쯤은 잃어야 공평하지.”‘그리 말하지 ...

시공의 연인

시공을 뛰어넘은 천 년의 순애보. 집, 회사, 집, 회사, 쳇바퀴 도는 지옥철과 야근 릴레이. 벗어날 수 없는 스물일곱 청춘은 피곤에 찌들어 있다. 십년지기와의 술 한 잔은 사치요, 사랑은 몽롱한 꿈처럼 멀게만 느껴지는 한민지.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삶으로 뚝 떨어진 한 남자. “어디서 왔어요? 원래 여기 살던 사람 아니죠?” “당나라.” “당? 중국을 말하는 거예요?” “중국 아니고 당나라.” “지금, 과거에서 왔다는 말인가요?” “나는 시간에 의미를 두지 않아.” 말아 올린 머리, 독특한 패션, 어색한 말투들. 슬프게도 나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다. ‘정상이 아니구나.’ 카운터 위에 조용히 수건을 내려놓고 돌아섰다. 키 크고 잘생긴 남자가 어쩌다 저리 되었을까. 아쉬움에 유리문을 밀어내는 손에 기운이 빠진다. “의미 없는 시간 속에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찬 공기를 밀어내듯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목덜미에 닿았다. “나는…… 적악의 수호자. 전장의 야차였으며, 신국의 벗이었다.”

왕관의 무게

부동산 재벌 3세로 여왕처럼 살아가는 천만금. 후계자 승계에 얽힌 비밀과 욕망 그리고 배신. 죽음과 동행하는 그녀를 위한 한 남자의 사투. *** 그녀의 허리에 손을 두르자 만금이 다리를 벌려 앉으며 대의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넌 내가 꿈꿀 수 있는 유일한 남자야.” “…….” “평범하게 살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 그의 목덜미로 흘러내린 그녀의 손이 강직한 턱선을 따라 고개를 들어 올린다. “날 봐.” “천만금.”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이젠 알잖아?” 그녀의 입술이 대의의 이마로 내려앉았다. “천만금은 한번 손에 쥔 것은 절대 놓치지 않아.”

절벽 위에 들꽃 따라 범이 온다

범 사냥을 위해 지리산에 파견된 착호장 장호는그곳에서 창귀와 같은 몰골의 아이를 만난다.사람에 대한 깊은 원망을 품고 범과 살아가는 아이.장호는 그 모습이 안타까워 아이에게 손을 내민다.“한 달이 넘었는데, 이름조차 모르는구나.”“손 내밀었다고 모든 것을 나눈다는 뜻은 아니라며.”“창으로 하자. 귀 자는...

다정한 악몽

"연인의 청첩장을 받은 그녀에겐 비극의 날.동생을 데리러 나갔던 그에게는 광명의 날.숨바꼭질처럼 시작된 광복절의 연인들.개같은 날에 만난 남자의 기억은 너무나 강렬했다.하지만 평범한 삶을 추구하는 유희는 영웅의 연인이 되고 싶지 않다.‘어차피 뻔한 결말, 붙잡아서 무얼 할까?’실수로 모르는 여자를 집에 데려왔다.도망쳐 버린 그녀가 극비를 유지해야 하는 승민의 일터로 숨어들었다.‘만나고 싶을 때는, 그렇게도 안 만나지더니….’

썸 메이트(Some Mate)

“본인은 아니면서, 왜 다른 사람들은 전부 썸 타러 온 거라 생각하세요?” “아닙니까?” “아닐걸요?” 스물두 살부터 서른세 살까지 골고루 선발된 참가자들은 지역도 직업도 다양한 만큼 참가 목적도 가지각색이었다. “가게 홍보하러 오신 분도 있고, 그냥 놀러 오신 분도 있고, 상금 타러 오신 분도 있고요. 절반은 썸 외의 목적이 있는 것 같던데요? 남자 쪽은 어때요?” “참가자들과 이야기 안 해 봤습니다.” “현우 씨는 무슨 자료를 조사하러 오신 건데요?” “데이트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데, 남녀 관계에 대해서 좀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해서 왔습니다.” “게임 회사 다니시는구나.” “진솔 씨는요?” “너무 지쳐서 쉬고 싶었어요. 공짜 여행도 하고…. 남자 친구 생기면 좋고, 상금 타면 더 좋고요.” “남친이랑 상금이랑 둘 중 하나만 고른다면.” “상금요.” 스프링처럼 튕겨 나온 대답에 현우는 웃음을 터뜨렸다. “대답 너무 빠른 거 아닙니까.” “그러네요. 빨라도 너어어무 빨랐네. 나 완전 속물이네.” 솔직담백한 그녀의 고백에 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회사 이야기를 줄줄 늘어놓았다. “굳이 이런 데 안 오셔도 될 것 같은 외모인데요?” “무슨 말씀이신지….” “서글서글한 눈매와 오뚝한 콧날, 베일 듯 날렵한 턱선은 소년처럼 풋풋하고 비율 좋은 모델 같은 체격은 길에서도 돌아볼 만큼 월등하다. 칭찬해. 칭찬해.” ‘이 말도 안 되는 한국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어딘가 다른 별에서 온 종족 같다. 어떻게 저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까. 오그라든 손발을 쫙쫙 펴던 현우는 무언가 답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에 숨을 들이켰다. “진솔 씨도 예뻐요.” “감사합니다.” 예쁘다고 말한 첫 여자건만, 역시나 남다른 진솔의 반응에 2차 충격을 받은 현우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당당하네.” “저 칭찬 좋아해요.” “그런 것 같네요. 상대를 민망하게 하는 재주도 탁월하시고….” “어? 그건 현우 씨도 만만치 않은데요?” 찔리는 구석이 있었던 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어색한 침묵이 흐를 차례인데, 진솔이 박수를 쳤다. “다시 할까요?” “뭘 다시 합니까?” “왜 참가했는지부터?” ‘뭐지? 대화가 이렇게 이어 붙이기가 되는 건가?’ 물끄러미 쳐다보는 현우와 눈을 맞춘 진솔이 10년 된 연인처럼 친근하게 미소 지었다. “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앞만 보고 달리느라 연애할 시간이 없었어요. 현우 씨는요?” “저는 시간보다는 여자가 불편해서.” “여자가 왜 불편해요? 세상의 절반이 여자인데?”

절벽 위에 들꽃 따라 범이 온다

범 사냥을 위해 지리산에 파견된 착호장 장호는그곳에서 창귀와 같은 몰골의 아이를 만난다.사람에 대한 깊은 원망을 품고 범과 살아가는 아이.장호는 그 모습이 안타까워 아이에게 손을 내민다.“한 달이 넘었는데, 이름조차 모르는구나.”“손 내밀었다고 모든 것을 나눈다는 뜻은 아니라며.”“창으로 하자. 귀 자는 나중에 죽으면 붙여 주지.”이름을 알려 주지 않는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 주고,자신의 가족을 죽인 범을 쫓는 여정을 함께하게 된 장호.늘 아슬아슬하고 불안한 창의 행동에 신경이 쓰이던 중창이 여인임을 알게 되면서 장호의 마음은 혼란해지는데…….“어찌하여 내외를 해야 하는지 묻지 않았더냐.”“답을 찾으셨습니까.”“네가 여인으로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