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회계조사팀에 재직 중인 츤데레 엄지우. 27년 동안 그의 눈엔 그녀만 보이는데, 다가가면 필사적으로 물러나는 그녀 때문에 애가 탄다. 뼛속까지 프린세스인 문주얼리 디자이너 윤해인. 부모님의 이혼을 보며 결혼에 부정적인 그녀. 사랑과 우정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한다. “사랑해.” 뜬금없는 고백에 지우의 얼굴에 불길이 일었다. “자꾸 보면 나 매력 있다?” 매력이라. 혈관까지 파고들어 피를 들끓게 하는 것이 그녀가 말하는 매력이라면, 새벽바다처럼 고요하고 잔잔하게 살고자 하는 지우에겐 너무나 치명적이다. 해서 그를 들끓게 하는 해인 대신 여리고 순한 다연을 선택했다. 늘 이성적으로 대할 수 있는 편안한 배우자로는 손색이 없다. “말했잖아. 손 많이 가는 여자 질색이야.” “그래도 사랑하잖아.” 그의 눈동자가 폭풍전야의 바다처럼 짙어졌다. 곧고 단단한 손가락이 가녀린 목덜미로 감겨들었다. “나 상견례 한 거 알지?” 그의 물음에 해인은 입을 다물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어색하게 미소 지었다. “그런데? 너의 이런 도발을 나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지우야, 나는.” “우리 결혼할까?” 당황한 그녀와 달리 지우의 표정은 단단한 얼음조각처럼 굳어 있다. “언제 질릴지 모를 와이프보단 친구가 낫지 않아?” “친구? 친구로 머물고 싶었으면 선을 넘지 말았어야지.”
<천녀의 사랑> 〈강추!〉하늘이 정하고 스스로가 선택한 그녀의 운명에 당당히 맞서는 천녀 적월과 천륜보다 지독한 운명을 맞이한 운청, 신녀로 자라난 운명에서 벗어나기를 두려워하는 수영과 그러한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 강백, 천녀의 나라 월랑국의 공주로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서희와 운명이 아닌 신념을 믿는 단유, 각자의 신념을 지켜가며 자신들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세 쌍의 연인들과 그들의 주위를 둘러싼 여섯 개의 국가 사이에서 벌어지는 암투와 탐욕, 배신, 증오 그리고 전쟁... 2대에 걸쳐진 천녀의 사랑. 단 한번, 처음이자 마지막이기에 치명적 일 수밖에 없는 사랑과 선택. “공자와 저는 서로가 속한 곳이 다르고, 바라보는 곳 또한 다르며,걷고 있는 길 또한 다릅니다. 서로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 입니다.” “너는 내게 속하게 될 것이다! 너와 나는 서로를 바라보게 될 것이며, 네가 가는 그 길을 함께 걸음으로 너를 얻을 수 있다면, 난 너와 동행할 것 이다!” 피 내음 짙게 내려앉은 전장에서 물러섬 없이 싸우고자 하였거늘 달 밝은 밤 막사로 흐르는 빗물처럼 내 마음 전장을 떠나네게로 흐르니 여인아! 나의 여인아! 이는 내가 너를 마음으로 품었음이라. 단 하나뿐인 사랑이라 하였던가 천륜보다 지독한 운명이라 하였던가 너를 잃은 나는 무엇으로 싸우고 무엇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 여인아! 나의 여인아! 이는 내가 너를 잃고 세상을 잃었음이라. 하루가(한은경)의 로맨스 장편소설 『천녀의 사랑』 제 1권.
<환국의 루> 태초의 어머니 마고. 마고의 딸 소희와 궁희로부터 이어진 4개의 씨족과 12부족의 이야기. 환국 서자부에서 처음으로 금랑이 된 여인, 마가의 셋째 딸 루아. 환인 구을리의 셋째 아들로 12년 순행을 다녀온 후 루아에게 첫눈에 반한 자윤. 그리고 쌍둥이 동생인 루아의 선몽을 가로채어 신녀가 되는 아사. 신들의 음모로 추방되나 사랑을 위하여 신들과 맞서는 적왕이 된 자윤, 그리고 추방된 자윤과의 사랑을 위해 운명과 맞서 싸우는 루아. 지금 뒤틀린 운명에 맞서며 성장하는 이들의 대서사시가 시작된다! 커다란 봉황의 날개가 루아를 감싸 안는가 싶더니 이내 그녀를 두고 멀어지려 한다. 그 상실감이 못 견디게 서러워 루아가 봉황의 날개를 잡았다. “봉……황.” “자윤이라 하오.” 봉황의 따뜻한 온기가 아쉬워 거세게 움켜쥐니 새까만 눈동자 속에 혼란이 들어찬다. “그대는…….” “루아…….” 꿈이라도 좋았다. 애틋하게 그녀를 바라보는 봉황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루아.” 입 안으로 예쁘게 구르는 이름이었다.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부동산 재벌 3세로 여왕처럼 살아가는 천만금.후계자 승계에 얽힌 비밀과 욕망 그리고 배신.죽음과 동행하는 그녀를 위한 한 남자의 사투.***그녀의 허리에 손을 두르자 만금이 다리를 벌려 앉으며 대의의 머리를 끌어안았다.“넌 내가 꿈꿀 수 있는 유일한 남자야.”“…….”“평범하게 살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그의 목덜미로 흘러내린 그녀의 손이 강직한 턱선을 따라 고개를 들어 올린다.“날 봐.”“천만금.”“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이젠 알잖아?”그녀의 입술이 대의의 이마로 내려앉았다.“천만금은 한번 손에 쥔 것은 절대 놓치지 않아.”
[이 도서는 <청우>의 15금 개정본입니다]반상의 벽이 견고했던 조선 시대.병조정랑 이 대관의 딸, 이화영.그리고 이 대관이 아끼는 우직한 노비 청우.화영은 듬직한 청우에게로 마음이 흐르고청우는 감히 넘볼 수 없는 꽃을 꿈꾼다.“청우에게 여인은 아기씨 하나뿐. 평생 아기씨만 바라보고 살 겁니다.”“나도! 나도 너뿐이야. 그러니 청우야. 우리 도망가자. 응?”그러나 그들 앞의 벽은 너무나도 높고, 단단하고 잔인했다.서로에 대한 오해와 원망만이 남은 채 10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화영은 더 이상 세상물정 모르는 아기씨가 아니었고청우 역시 일개 노비가 아닌, 거친 해적단의 두목이었다.전혀 다른 모습으로 마주한 가운데멈춰 있던 가혹한 운명의 수레바퀴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다!
개천의 거지에서 대륙 최고의 퇴마사로 거듭난 은여울. 스승의 원수를 찾아 숙명을 가슴에 새기고, 아흔아홉 번의 환생을 끝으로 연인에게 운명의 칼을 겨누다. “끝까지 가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 내일이 되면 오늘 가지 않은 이 길을 후회할지 몰라. 그렇다면……. “운명아! 개천의 여울이가 간다!” 윤회의 굴레를 거부하고 스스로 태무신이 된 사내 묵. 삼천 년의 기다림 끝에 천계와 마계의 경계를 허물다. “백 년이 지나고, 천 년이 지나 인간들이 오늘을 잊어버리는 날! 나 야차는 이 땅으로 다시 돌아오리라!” 천년의 봉인에서 풀려난 그가 잃어버린 연인을 만났다. “도망가. 그것이, 네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난세의 사랑은 봉인된 야차의 심장을 깨우고 인계를 뒤흔드는 삼천 년의 복수가 시작된다.
시공을 뛰어넘은 천 년의 순애보. 집, 회사, 집, 회사, 쳇바퀴 도는 지옥철과 야근 릴레이. 벗어날 수 없는 스물일곱 청춘은 피곤에 찌들어 있다. 십년지기와의 술 한 잔은 사치요, 사랑은 몽롱한 꿈처럼 멀게만 느껴지는 한민지.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삶으로 뚝 떨어진 한 남자. “어디서 왔어요? 원래 여기 살던 사람 아니죠?” “당나라.” “당? 중국을 말하는 거예요?” “중국 아니고 당나라.” “지금, 과거에서 왔다는 말인가요?” “나는 시간에 의미를 두지 않아.” 말아 올린 머리, 독특한 패션, 어색한 말투들. 슬프게도 나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다. ‘정상이 아니구나.’ 카운터 위에 조용히 수건을 내려놓고 돌아섰다. 키 크고 잘생긴 남자가 어쩌다 저리 되었을까. 아쉬움에 유리문을 밀어내는 손에 기운이 빠진다. “의미 없는 시간 속에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찬 공기를 밀어내듯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목덜미에 닿았다. “나는…… 적악의 수호자. 전장의 야차였으며, 신국의 벗이었다.”
부동산 재벌 3세로 여왕처럼 살아가는 천만금. 후계자 승계에 얽힌 비밀과 욕망 그리고 배신. 죽음과 동행하는 그녀를 위한 한 남자의 사투. *** 그녀의 허리에 손을 두르자 만금이 다리를 벌려 앉으며 대의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넌 내가 꿈꿀 수 있는 유일한 남자야.” “…….” “평범하게 살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 그의 목덜미로 흘러내린 그녀의 손이 강직한 턱선을 따라 고개를 들어 올린다. “날 봐.” “천만금.”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이젠 알잖아?” 그녀의 입술이 대의의 이마로 내려앉았다. “천만금은 한번 손에 쥔 것은 절대 놓치지 않아.”
“본인은 아니면서, 왜 다른 사람들은 전부 썸 타러 온 거라 생각하세요?” “아닙니까?” “아닐걸요?” 스물두 살부터 서른세 살까지 골고루 선발된 참가자들은 지역도 직업도 다양한 만큼 참가 목적도 가지각색이었다. “가게 홍보하러 오신 분도 있고, 그냥 놀러 오신 분도 있고, 상금 타러 오신 분도 있고요. 절반은 썸 외의 목적이 있는 것 같던데요? 남자 쪽은 어때요?” “참가자들과 이야기 안 해 봤습니다.” “현우 씨는 무슨 자료를 조사하러 오신 건데요?” “데이트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데, 남녀 관계에 대해서 좀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해서 왔습니다.” “게임 회사 다니시는구나.” “진솔 씨는요?” “너무 지쳐서 쉬고 싶었어요. 공짜 여행도 하고…. 남자 친구 생기면 좋고, 상금 타면 더 좋고요.” “남친이랑 상금이랑 둘 중 하나만 고른다면.” “상금요.” 스프링처럼 튕겨 나온 대답에 현우는 웃음을 터뜨렸다. “대답 너무 빠른 거 아닙니까.” “그러네요. 빨라도 너어어무 빨랐네. 나 완전 속물이네.” 솔직담백한 그녀의 고백에 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회사 이야기를 줄줄 늘어놓았다. “굳이 이런 데 안 오셔도 될 것 같은 외모인데요?” “무슨 말씀이신지….” “서글서글한 눈매와 오뚝한 콧날, 베일 듯 날렵한 턱선은 소년처럼 풋풋하고 비율 좋은 모델 같은 체격은 길에서도 돌아볼 만큼 월등하다. 칭찬해. 칭찬해.” ‘이 말도 안 되는 한국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어딘가 다른 별에서 온 종족 같다. 어떻게 저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까. 오그라든 손발을 쫙쫙 펴던 현우는 무언가 답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에 숨을 들이켰다. “진솔 씨도 예뻐요.” “감사합니다.” 예쁘다고 말한 첫 여자건만, 역시나 남다른 진솔의 반응에 2차 충격을 받은 현우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당당하네.” “저 칭찬 좋아해요.” “그런 것 같네요. 상대를 민망하게 하는 재주도 탁월하시고….” “어? 그건 현우 씨도 만만치 않은데요?” 찔리는 구석이 있었던 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어색한 침묵이 흐를 차례인데, 진솔이 박수를 쳤다. “다시 할까요?” “뭘 다시 합니까?” “왜 참가했는지부터?” ‘뭐지? 대화가 이렇게 이어 붙이기가 되는 건가?’ 물끄러미 쳐다보는 현우와 눈을 맞춘 진솔이 10년 된 연인처럼 친근하게 미소 지었다. “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앞만 보고 달리느라 연애할 시간이 없었어요. 현우 씨는요?” “저는 시간보다는 여자가 불편해서.” “여자가 왜 불편해요? 세상의 절반이 여자인데?”
범 사냥을 위해 지리산에 파견된 착호장 장호는그곳에서 창귀와 같은 몰골의 아이를 만난다.사람에 대한 깊은 원망을 품고 범과 살아가는 아이.장호는 그 모습이 안타까워 아이에게 손을 내민다.“한 달이 넘었는데, 이름조차 모르는구나.”“손 내밀었다고 모든 것을 나눈다는 뜻은 아니라며.”“창으로 하자. 귀 자는 나중에 죽으면 붙여 주지.”이름을 알려 주지 않는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 주고,자신의 가족을 죽인 범을 쫓는 여정을 함께하게 된 장호.늘 아슬아슬하고 불안한 창의 행동에 신경이 쓰이던 중창이 여인임을 알게 되면서 장호의 마음은 혼란해지는데…….“어찌하여 내외를 해야 하는지 묻지 않았더냐.”“답을 찾으셨습니까.”“네가 여인으로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