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내가 그쪽과 사실혼 사이다. 정리하면 그 얘긴가?”“그렇지.”지안은 뻔뻔하게 대답했다. 심장은 아직도 울렁울렁한다. 밑도 끝도 없이 벌인 이 황당한 일에 그녀도 완전히 적응한 것은 아니었다.“더 물어볼 거 없어? 없으면 밥 먹자, 태봉 씨.”몇 번을 물어봐도 열심히 대답해 줄 테다. 하는 마음으로 말했다. 그가 드디어 침대에서 일어섰다. 저벅저벅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왜, 왜…….“뭐, 무슨…….”“우린 왜…….”아름다운 음색의 중저음이었다. 항상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를 하고는 목소리는 이렇게 지나치도록 포근하고 섹시했다.“결혼식 같은 걸 안 했지? 나라면 사실혼보다 식을 먼저 올리든가, 혼인 신고를 먼저 했을 것 같은데.”<[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그쪽과 사실혼 사이다. 정리하면 그 얘긴가?”“그렇지.”지안은 뻔뻔하게 대답했다. 심장은 아직도 울렁울렁한다. 밑도 끝도 없이 벌인 이 황당한 일에 그녀도 완전히 적응한 것은 아니었다.“더 물어볼 거 없어? 없으면 밥 먹자, 태봉 씨.”몇 번을 물어봐도 열심히 대답해 줄 테다. 하는 마음으로 말했다. 그가 드디어 침대에서 일어섰다. 저벅저벅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왜, 왜…….“뭐, 무슨…….”“우린 왜…….”아름다운 음색의 중저음이었다. 항상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를 하고는 목소리는 이렇게 지나치도록 포근하고 섹시했다.“결혼식 같은 걸 안 했지? 나라면 사실혼보다 식을 먼저 올리든가, 혼인 신고를 먼저 했을 것 같은데.”<[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