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의 장르는 BL 도서임을 알려드립니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게이를 혐오하진 않지만 그게 내 얘기라면 입장이 달라지지. 근데 왜 자꾸… 끌리지?- 한지웅노멀인 건 상관없는데, 아쉽게도 여자 친구가 있네. 미안한데 어쩌지, 헤어질 때까지 못 참겠는데.- 김연호하숙집에 새로 들어온 룸메이트가 아무래도 게이 같다. 거실의 소파에서 빨간 시스루 팬티만 입고 필요 이상으로 친한 척을 하는 게이가 맘에 들지 않았다.무조건 피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설상가상으로 게이는 애인까지 하숙집으로 끌어들였다. 그놈들에게 꼬여서 술을 진탕 먹고 다음 날 눈을 떴는데, 넓은 가슴팍이 내 얼굴을 마주하고 있었다.“……미친, 미친 새끼야!”“남자끼린데 뭐 어때?”“뭐, 뭐?”“안 그래?”게이의 남자친구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하며 다시 잠을 청했다. 거기서 의심을 했어야 했는데 나를 보는 그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았음을."너 되게 내 타입이야."게이의 애인은 결국 나를 보고 자기 타입이란다.비록 바람피우는 여자 친구지만, 나는 임자 있는 이성애자라고!그러나 뜻밖에도 게이의 애인은 그런 내게 조언을 해준다고 하는데…."도와줄까? 효진이가 다시 너한테 돌아오도록?""정말?"
“생각보다 일찍 왔네요.”조명 때문일까, 이쪽으로 돌아보는 얼굴은 굉장히 창백하면서도 수려했다.쌍꺼풀 없는 긴 눈과 새빨간 입술이 부드럽게 휘어졌다.“안녕하세요. 문이 열려 있어서….”“일부러 열어 둔 거예요.”순간, 섬뜩한 소름이 전신을 타고 무겁게 내리눌렀다.“짐은 이게 전부예요?”예감이 안 좋다.“면접, 저 면접 보러 온 건데요.”“합격.”집주인은 상냥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흘러내리는 머리카락마저 완벽하게 세팅된 화보의 한 장면 같았다. “짐까지 다 들고 온 사람을 내쫓을 수는 없잖아요.”일을 구한 건 분명 좋은 일인데 이상하게 기쁨보다 불길한 마음이 더 컸다.하지만, 그녀는 지금 찬물 더운물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뭐 하나만 여쭤봐도 돼요? 제가… 뽑힌 이유를 모르겠어요.”“절박해 보여서요.”“절박….”“원래 같은 처지끼리는 한눈에 알아보는 법이죠.”아무래도 집주인은 좋은 사람 같다. 아까 느껴진 묘한 기분은 착각이었겠지.그리고, 그것은 아주 작은 충동이었다.주인 몰래 방 안을 훔쳐보고 싶다는 은밀한 충동.“보통은 일주일을 못 넘기던데.”굳이 뒤를 돌아 확인하지 않아도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항상 기척 없이 불쑥 나타났으니까.“연아 씨는 두 달을 넘게 참았네요. 원래 호기심이 적은 편이에요?”도대체 이 남자 뭐지. 정말 흡혈귀인 걸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