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란성 같은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난 루다와 루리.남녀 쌍둥이지만 똑같은 외모 때문에 두 사람을 착각하는 사람이 많았다.그러던 어느 날, 두 쌍둥이는 이웃집에 이사온 한울과 만나게 된다.루리와 루다 둘 모두 한울을 좋아하게 되지만한울은 쌍둥이 남동생인 루다와 서로 마음을 나눈다.이에 루리의 질투는 점점 심해지고 이윽고는 루다를 학대하기에 이른다.루다는 오직 한울에게만 의지해서 살아가는데한울은 부모님의 사업 문제로 이사를 가게 된다.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펜던트를 꼭 쥔 채, 루다는 한울을 만나게 될 날만 기다린다.9년 후.전학 간 학교에서 한을과 재회한 쌍둥이.쌍둥이 누나인 루리는 루다에 대한 한울의 마음을 알아채고,루다에게 서로 모습을 바꿀 것을 강요한다.한결같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던 루다는 멀리서 한울과 루리의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데....***“절대 너는 오빠랑 만날 수 없어. 이제는 내가 방해할 거니까.”루다에게 향한 울의 마음을 빼앗을 생각이었다. 루다보다 자신이 먼저 울의 마음을 알게 된 지금, 루리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망설이게 된다면 그마저도 놓치고 빼앗길 것만 같았다. 루다의 눈물 젖은 눈망울이 루리를 애처롭게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루리가 다시 입을 열었다.“루다야.”“…….”“나 오빠 사랑해.”“……이, 루리.”“이렇게 힘들게 오빠를 만났어. 오빠를 꼭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겠어.”“……형이 어디에 있,”“그러니까! ……넌 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 해. 내일부터 너는 나로 살아가면 되는 거야. 내가 이루다로 살아갈 거니까.”“흐으-”“네 그 더러운 페로몬도 감추면서 살아. ……아, 어차피 오빤 네가 우성인지 열성인지 모르니까 상관없겠구나?”어깨를 짓누르며 비소를 흘리는 루리의 얼굴을 망연히 바라보았다. 루리의 날이 선 눈빛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떨리는 손을 들어 제 어깨를 짓누르는 손을 붙잡았다. 루리는 다른 손을 들어 검지를 세운 채 입가에 바짝 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