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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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평점
그대와의 로맨스

“그게 뭐가 중요하죠?”소속사와 이름을 대라며 바득바득 소리치는 그녀의 모습에 잠시 넋을 놓고 있던 형진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느릿한 그의 말투와 낮게 울리는 그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살포시 내려앉았다.“어, 저, 그러니까.”가는 말이 거친 만큼, 오는 말도 거칠 거라고 생각했던 그녀의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황홀할 만큼 근사한 그의 목소리에 여름날에 쏟아지는 소나기만큼 요란하던 그녀의 목소리가 봄바람처럼 부드러워졌다.그의 말처럼 그의 이름이나 소속되어 있는 회사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건지도 몰랐다. 은수의 얼굴에 저도 모르게 배시시 미소가 번졌다. 얼빠진 그녀의 모습이 그의 파란색 선글라스에 비쳤다.‘어머, 뭐야. 정신 차려, 김은수.’* * *열정적으로 사랑했고 미치도록 싸우다가 어느날 정신을 차렸을 땐 혼자가 된 은수!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