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황태자비 공녀님은 아주 큰 비밀을 가지고 있다.그것은 바로 엄청난 팬덤을 가진 비엘 작가라는 것!‘내가 쓸 거야! 보는 건 안 된다고 했지만 쓰는 건 안 된다고 한 적 없잖아?!’어쩌다보니 남색 소설작가가 되어버린 예비황태자비이자 제국의 단 하나뿐인 공녀님.비엘에 푹 빠져버린 공녀님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바로 자신을 사이에 두고 뜨거운 눈빛을 주고받는 자신의 약혼자와 호위기사였다.‘이제보니 저 둘… 제법 잘 어울리잖아? 두 사람이 내 소설 주인공으로 딱이야!’그렇게 황태자와 호위기사는 공녀님의 소설 남주인공이 되어버렸다!공녀님을 사랑하는 황태자와 호위기사, 그 둘은 과연 공녀님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공녀님은 과연 무사히 연재를 마칠 수 있을까?Cover designⓒ2021 러기All rights reserved.
정략결혼, 그것은 흔한 일 중 하나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녀가 백작 부인이 되어 가문을 벗어난다는 것. 하지만 백작 부인이 된 그녀의 인생 역시 행복할 것 하나 없었다. 정부와 놀아나기 바쁜 백작과 자신을 없는 취급 하는 사용인들. 가문에서 따라온 시녀 역시 정부의 패악질로 쫓겨나 그 큰 저택과 영지에 제 편은 하나도 없었다. 결국 백작과 정부로 인해 죽음까지 맞게 된 그녀는 마지막 순간, 자신을 향한 찬란한 빛에 허탈한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이리도 따사로운 햇빛이 마지막 순간에야 비로소 나를 비추는구나.” 신도 그녀를 불쌍히 여겨 기회를 준 것일까. 분명 죽음을 맞이했다고 생각한 그녀였지만, 눈을 떠 보니 제국의 수도 한복판?! 백작하고 혼담이 오가던 시점으로 돌아왔다고?! 다시 백작 부인이 될 바엔 죽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그녀의 앞에 나타난 그. 기억에는 없지만 그녀의 서랍 속 고이 자리하고 있던 손수건의 주인공, 공작이었다. 그녀의 서랍 속엔 어째서 공작의 손수건이 있었던 것일까. 공작은 왜 자신과 결혼하자고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