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한 외모의 강라연은 누구에게든 친절하고 다정했다. 하지만 나는 제외였다. 강라연은 나를 무시했다. 내가 말을 걸려고 하면 자리를 피했고, 눈이라도 마주치면 미간을 찌푸렸다. 친해지고 싶어서 몇 번이고 다가갔으나 강라연은 몇 번이고 나를 밀어냈고 피했다. 시간이 흐르고 고등학교 3학년, 운이 나쁘게 강라연과 내가 같은 반이 되고야 말았다. 그리고 신학기 첫 날, 난 녀석에게 결코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내뱉고 말았다. "웃으니까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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