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결혼 생활을 하던 ‘조우리’친구를 대신하여 인터뷰를 하게 된 그녀는그 자리에서 만난 천재적인 피아니스트 ‘김아로’와 자꾸만 복잡하게 얽히고.“김아로. 우리 분명 호텔에서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서로 기억에서 지우기로 하지 않았어?” “그랬지. 그런데 겨우 일억 조금 넘는 돈에 내 기억 지우는 게 아까워서, 그 기억 그냥 내 거 하기로 했어.” 사실 그에게는 이렇게라도 그녀를 붙잡아야만 하는 사연이 있었는데…….이에 아로는 두 사람의 과거를 빌미로 그녀에게 자신의 연애 선생이 되어줄 것을 부탁한다.“절대 놔주지 않을 거야.”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비밀스러운 관계가 된 그들.두 사람이 치는 하나의 선율. 이 슬픈 연주곡의 끝은 과연…….[For four hands] 피아노 2중주:한 피아노에 앉아 두 사람이 치는 형태. [본 작품은 기존 출간된 도서를 15세 이용가에 맞춰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인간의 피를 취해 영생을 사는 드라쿤 줄리안.신을 섬기는 여자 첼시.죽음의 기로에 놓인 첼시를 살리기 위해 줄리안은 자신의 피를 내어 주고,“나는 드라쿤이 되는 건가요?”“나는 당신을 벌할 권한이 없어. 영생을 산다는 건 저주와 같아. 인간을 죽이면 죽였지 나 같은 괴물로 만들 생각은 없어.”정염에 휩싸인 그녀의 시험마저 함께 짊어진다.“너무 고통스러우면 나를 안아.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 대신 정신을 차렸을 때, 자신을 탓하지는 마. 당신은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 나를 원망해.”대척점에 선 두 사람은 아마데일에 불어 닥친 살인사건을 통해 서로에게 붉게 물든다.*첼시는 어느새 그를 쓰러뜨리고 그의 위에 올라탔다. 빨간 피를 뚝뚝 흘리는 모습이 선득했다. 그녀의 손에서 그의 셔츠가 힘없이 찢겼다.불같은 고통이 몸을 휘젓다 그와 그녀를 가르는 벽을 무너트렸다. 안쪽에서 터진 희열이 겨울바다의 폭풍같이 그녀를 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