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보육시설에 들어가게 된 이기후. 평소 자기만의 세계 속에 조용히 있기를 즐기던 기후는 그 고요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신비로운 모습이 눈에 띄어 어느 젊은 부부에게 입양되고, 지적이면서도 쾌활하고 소탈한 양부모와 함께하는 새로운 생활은 친부모에게 매정하게 버림받은 기후의 아픈 기억을 조금씩 치유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양어머니의 오빠라는 한 남자가 양부모를 찾아오고, 외모뿐만 아니라 그를 감싸고 있는 차갑게 벼려진 아름다움에 기후는 자신의 새로운 외삼촌이 된 남자 최승하를 뇌리에 깊이 새기게 된다. 평온하고 행복한, 그러면서도 외삼촌을 생각할 때마다 알 수 없는 꺼림칙한 죄책감이 공존하던 잔잔한 시간. 그러나 갑자기 양부모에게 일어난 불행한 사고는 단숨에 기후의 삶을 뒤흔들게 되는데…….※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편집된 개정판입니다#현대물 #키잡물 #첫사랑 #나이차이#미인공 #냉혈공 #복흑/계략공 #재벌공#미인수 #단정수 #짝사랑수 #상처수#오해/착각 #할리킹 #시리어스물 #사건물 #성장물 #애절물
영겁의 세월을 은둔해 온 미로 학파의 마법사 베디에는 어느 날 방문한 마탑의 도시에서 여관 주인을 살해하고 도망치는 한 빈민 고아 소년을 만나게 된다. 성 밖으로 도망치지 못하고 체포될 위기에 처한 소년을 외면하지 못한 베디에는 결국 소년을 구해주게 되고, 지금까지 지켜온 원칙마저 깨고 이름을 주어 제자로 거두고 만다. 소년의 얼굴에서 느낀 옛 스승의 희미한 그림자에 끌려 충동적으로 인간에게 간섭해버린 베디에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세상으로 다시 돌아갈 소년에게 마음의 거리를 두지만, 소년 카르단은 아름답고 강력한 자신의 스승을 향한 연모와 탐욕이 뒤범벅된 복잡한 감정을 남몰래 키워간다. 시간이 흘러 카르단이 스무 살이 되던 날, 끝내 그를 떠나보내기로 결심한 스승 베디에는 생일 축하를 빙자하여 인간들의 도시로 데려간 카르단을 마탑에 버려둔 채 모습을 감추어 버리고, 스승에게 돌아오기 위해 발버둥치는 카르단의 마음은 자신을 버린 아름다운 스승을 향한 일그러진 집착으로 가득 차게 되는데…….[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편집, 수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