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버스/오메가버스/첫사랑/전생/환생내가 기억하는 첫 생에서 너는 감히 바라볼 수도 없는 존재였다.차라리 화려했다면 나았을지도 모른다. 우린 이후로도 주인공은 될 수 없는, 어린 목숨을 용기내어 버려야만 아름답게 포장되어 기억될 수 있는 오필리아였다.처음이 아닌데도 죽음은 늘 어려웠다.다시 태어난 세상. 알파와 오메가로 이루어진 세계. 이제 아무것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 그런데 네가, 더 이상 내가 알던 네가 아니다. ※진완(공): 헌신공/강공/집착공/광공/재벌공/후회공/사랑꾼공/짝사랑공/상처공/절륜공“굳이 절망을 바랄 필요는 없어. 행복을 바라기에도 인생은 모자라. 그리고 삶은 무척이나 짧고 말이야.”내가 흥분하고 있었던 것은 소담이 오메가고 내가 알파여서가 아니었다. 축축한 숨소리가 우리 둘 사이에만 갇힌 듯했다. 이 사이에 구름이 있다면 비라도 한바탕 쏟아졌을 터였다.담이가 내 하얀 셔츠를 꽉 붙잡고 매달렸다. 그런 담이의 가느다란 목 뒤로 손을 넣어 끌어안았다. ※소담(수): 미인수/까칠수/무심수/임신수/상처수/굴림수/도망수/후회수“벚꽃말이에요, 필 때 엄청 예쁘잖아요. 그거 질 때 엄청 더러워요. 없어 보이고, 쓰레기 같고, 그런 게 삶이죠. 대표님은 좀 꼰대 같은 면이 있으시네요.”생에서 마음대로 되는 건 단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신을 믿는 대신 나는 내 불행을 믿었다. 뿌리째 뽑아도 계속 자라나는 내 불행을.내가 정말 당신한테 필요한 존재예요? 묻고 싶은 말을 꾹 삼켰다. 지금 그 질문까지 하면 정말 없어 보일까 봐 두려웠다. “여기서. 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