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니안느
라비니안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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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너는 나를

[15세 개정판]“대체 무슨 일인데요.”“베이비 시터.”혼혈에 금빛 머리카락. 외모만 봐서는 판자촌에 살 것 같지 않지만, 판자촌에 사는 재혁은 길에서 쓰러진 남자, 소호를 돕는다.성격 나쁘고, 건강도 나쁘고, 말투도 나쁘지만 뛰어난 재력과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소호는 자신의 의도를 숨기고 재혁에게 접근해 아르바이트를 제안한다.“월급도 많고 일도 안 어렵고 만족도도 매우 높은 일. 월 400만 원에 숙식 제공.”“그래서 그 베이비는 누군데. 어디서 애를 돌보는 건데.”“여기 있어요, 베이비.”재혁은 소호의 집을 드나들며 그를 돌보지만, 접시에 지문이 있다며 제대로 먹지도 않고 접시째 음식을 쓰레기통에 처박는 그를 본다. 예의 바르고 성실한 재혁은 속옷까지 맞춰 입을 정도로 까칠하고 제멋대로인 소호에게 절대 말려들지 않으리라 다짐하지만…….“보기 싫어? 그럼 출근 후 팔베개 30분. 존댓말 인사 한 번에 손바닥이나 손등에 뽀뽀 한 번.”“대체 남자한테 뽀뽀는 왜 받고 싶어 해. 너 설마…….”“애정결핍이라 그래.”재혁은 어쩐지 붉어진 얼굴로 중얼거리며 말하는 소호가, 점점 애틋해진다.‘특별’한, 강한 성적 욕망을 갖게 하는, 한없이 사랑스러운 소호가 내내 삭막하고 공허했던, 퍽퍽한 삶을 끌어안은 재혁의 가슴 안으로 들어온다.그들에게는 자연스럽고 특별한 이야기 <나는 너를, 너는 나를>.

나를 채워줘 (개정판)

항상 겨울인 만년 설산. 그곳에서 혼자 살아가는 눈처럼 새하얀 사내 ‘화련’. 그는 귀신의 ‘씨’라 하여 이 산에 버려져, 북방 상제의 손에 거두어졌다.밤낮으로 온갖 이매망량의 현혹을 받으며 그저 죽기 위해 살아가는 사내 앞에 흐드러진 매화꽃처럼 피투성이가 된 소년 ‘백월’이 나타난다.“봄은 절대 오지 않는데도.”“눈 같은 이군.”그저 죽을 날만 기다리던 사내와 인간의 감정은 아무것도 모르던 소년이 만나 서로에게 특별해지기까지.애잔하면서 애틋한 이야기.<나를 채워줘>** 본 도서는 19세 작품의 15세 개정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