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크리스마스이브에 친구의 집을 찾은 제희는자신의 품으로 안겨 드는 어린아이를 보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친구가 죽었단다.아이를 남겨두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그렇게......“저기요, 윤제 아버님.”“민요한입니다.”“민……요한 씨요? 수진이가 남편이 유씨라고 했던 것 같은데.”수진의 아이를 키우는 그 남자,함께 있으면 어쩐지 안심이 되는 건 왜일까.“윤제 생일 때까지만, 그때까지만 함께 있어요.”분명히 후회할 걸 알지만,불장난 같은 연애라는 걸 알지만,그럼에도 서로를 향한 마음은한없이 커져만 간다.“우리에게는 시간이 없으니까.”눈 쌓인 바깥세상처럼 얼어 있던 두 사람의 마음이맞잡은 손의 온도에 조금씩 뜨겁게 녹아내린다.서로의 부족한 마음을 채워 주는 시간.《콤플렉스》
혼자인 게 너무도 익숙한 여자에게 나타난 조금 귀찮은 남자“제발 나한테 관심 갖지 말아요.”“이유가 뭡니까?”“저 남자 잡아먹을 팔자를 가진 여자거든요.”“그럼 날 잡아먹어요.”“농담 아니에요.”“나도 농담 아닙니다.”화연은 트라우마로 인해 자신의 아름다움을 꽁꽁 숨기며 살아간다. 그런 그녀와 이웃집 남자 승현은 사고로 엮이게 되고, 두 사람은 그날 이후로 매일 마주치게 된다. 우연도 계속되면 운명이라 하듯, 승현은 유리 속에 갇힌 장미와 같은 화연에게 점점 빠져들기 시작한다.그녀는 차갑게 밀어내면서도 자꾸만 그를 기다리게 되는데…….“나 참, 맘대로 꿈에 나타나면 안 돼요. 이러면 정말 문제인 건데.”봄꽃처럼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사랑이 피어나다.상처를 아물게 하는 따뜻한 로맨스 《피치 블라썸》
문득 옆집 남자가 떠올랐다. 무슨 직업을 가진 남자인지는 모르지만,일단 외모 자체는 로맨스 소설에서 나오는 전형적인 스타일이었다.187cm 정도의 키, 적당히 근육이 붙은 몸매, 그리고 굵은 눈썹에 조금은 차가워 보이는 인상.신비주의 로맨스 작가 하제인, 소설을 핑계로 옆집 남자에게 접근하다!“키스를 참… 잘하시네요.”“그것만 잘하는 건 아닌데, 확인해볼래요?”소설 속에서는 쉽지만, 현실에서는 어렵기만 한 연애이론만 가득한 그녀와 직진밖에 할 줄 모르는 그가 만났다.“연말에 만날 사람이면 참 중요한 사람 같은데 왜 날 부른 겁니까?”“석현 씨 나 좋아해요? 꼭 질투하는 사람처럼 묻네요.”“신경이 쓰입니다.”서로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묘한 연애담이 시작된다.《로맨스 작가의 사랑》
인생 자체가 불우한 카페 직원, 우주인바람둥이 백수의 탈을 쓴 엘리트 주식 투자자, 강주호“꼬맹이, 어른들 키스하는 거 훔쳐보는 취미 있어?”고아원 원장님이 인생의 주인이 되라고 지어 준 이름, 우주인. 그러나 그녀는 인생의 주인이 되지 못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친구도 한 명 사귀지 못했고, 대학 졸업장 외에는 변변한 스펙 하나 없어서 직장도 구하지 못했다.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카페 일이 어느새 직업이 되어 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 손님의 키스 장면을 목격한 후부터 그녀의 일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사랑을 시작한 꼬맹이와 사랑이 두려운 아저씨첫 만남 이후, 주호는 종종 주인을 찾아간다. 주인은 주호가 자신을 ‘꼬맹이’라고 부르자 발끈해서 그를 ‘아저씨’라고 부르며 대응한다. 주인은 주호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에게 빠져든다. 더 이상 주호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던 주인은 그에게 고백하지만, 거절당하고 만다. 며칠 후, 예고 없이 찾아온 주호는 주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데….“생각해 봤는데 나는 그렇게 착한 놈이 아니었어.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나쁜 놈이더라고.”“본론이 뭔데요?”“이제부터 내 여자 하라고. 이제 넌 내 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의미야.”유일무이한 알콩달콩 로맨스 《사랑에 빠진 우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