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입니다.* 「붉은 이야기꾼」은 연작 시리즈로 순서는 ‘기억 사냥꾼’, ‘영혼을 훔치는 카메라’, ‘시간을 훔치는 괘종시계’ 순입니다.실버 블론드에 검붉은 눈동자,아름다운 신체와 완벽한 이목구비를 갖춘신비를 품은 골동품점의 주인.소원을 이뤄 주는 기이한 물건을 팔며대가로 상대의 가장 소중한 걸 가져가는천사 혹은 악마, 이도.그런 그를 보고 첫눈에 반한 도정후에겐빛나는 미래를 가로막는 장벽이 존재했으니,바로 자신의 결벽증과 접촉 기피증!하지만 이상한 게 튀어나오는 민화를 핑계로그는 이도의 뒤를 끈질기게 쫓아다니는데…….“그만 봐. 지금 댁의 눈빛이 어떤 줄이나 알아?”“알고 있습니다. 이도 씨를 벗기고 있겠죠.”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입니다. *본 도서에는 개인지 출간본에서 일부 수정·추가된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본 도서는 연작으로 발간될 예정이나 커플링이 다르며, 각 편에 완결성이 있으므로 시리즈를 모두 보지 않아도 내용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마음속에서 열정이 사라지고손에 펜을 들지 못하게 된 순간시를 쓰지 못하는 시인, 김형원의 사랑은지극한 피로함과 권태로움에 사로잡혔다.자신을 호강시켜 주겠다는 일념하에연인 장계혁은 악착같이 돈을 모았지만물질적 풍족이 세상을 반짝이게 해 주진 않았다.그렇게 즐거운 추억은 화석이 되고외로움만이 점점 덩치를 키워 가던 어느 때,형원의 앞에 신비로움이 가득한 술집<카주라호>의 모습이 홀연히 나타나는데…….“원아, 내가 다 잘못했어. 그러니까 돌아가자.”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입니다.화가 송진호는 소위 ‘팔리는’ 작가완 거리가 멀다.거기에 사기꾼 갤러리 사장한테 만날 등쳐 먹히는 신세!돈이 없어 가장 아끼던 작품 <석양>도 팔아 넘겼고,아는 사람 집에 세 들어 살라는 마수도 받아들였다.그런데 새집으로 막상 짐을 옮기고 나니 아니나 다를까,웬 남자가 방 하나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게 아닌가.“여긴, 어떻게, 들왔어요?”“어…… 글쎄요, 제가 왜 여기 있죠?”“남의 집에 멋대로 들어왔으면 해명을 해야 할 거 아냐!”“기억이, 안 나.”그 도성욱이란 이름의 룸메이트는 대단히 미스터리했다.첫날은 헛소리를 해 대서 웬 미친놈인가 싶었는데진호의 이름 석 자를 듣고는 갑자기 태도 돌변!이전부터 화가인 그를 동경해 왔다느니 하며이상한 수작을 걸기 시작하는데……?“작가님께 잘 보여도 모자랄 판에 오해받고 싶진 않습니다.”“잘 보여서 뭐 하게? 작업은 나가서 여자들한테나 걸어.”“제가 요즘 가장 신경 쓰는 존재는 송진호 씨입니다.”하얀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는 꼴을 본 송진호가 진저리를 쳤다.“웃지 마. 정들어.”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입니다.일생일대의 사랑이라 생각했던 사람이도망쳐 버린 순간 느꼈던 깊은 실의.그래서 한때는 평범한 가족을 꿈꾸기도 했다.하지만 공대연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남들은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도 잘 살던데제 상대는 손상현이 아니면 안 되었다.10년의 사랑 끝에 남은 건 기나긴 미련.혼자 좋아하고, 혼자 아파하고, 혼자 지쳐 가며자신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만을 쫓는 시간.그 긴 기다림 끝에 들려온 상현의 소식에대연은 부리나케 직장까지 옮기며 쫓아가지만옛 연인은 철옹성 속에 숨어 있을 뿐.지루한 짝사랑이 과연 끝나기는 할까의문하는 순간 그의 웃음을 보면마음은 속수무책으로 휘청거리고…….“옛날에 선배가 우동 먹고 싶다고 해서한밤중에 길거릴 헤맨 적 있잖아요.”“그게 언제 적 일이지?”“오래전입니다. ……아주, 오래됐죠.”지나간 추억은 그들 사이에짙은 갈애의 흔적을 남기고 흘러간다.▶잠깐 맛보기“……노력해 보겠습니다.”공대연이 복잡 미묘 한 안색으로 대꾸하자 손상현이 팔을 뻗어 그의 목덜미를 살짝 쥐었다 놓는다. 옛날 두 사람이 한창 어울리던 때도 공대연이 마음에 드는 답을 하면 손상현은 이런 식으로 만족감을 표시하고는 했다. 두 사람만 아는 칭찬이자 친근함의 표시였다.흠칫 놀란 공대연이 손상현을 쳐다보았다. 손상현 역시 자연스레 흘러나온 자신의 행동에 눈살을 찌푸리며 얼른 손을 떼려 했지만, 곧바로 공대연에게 팔목을 붙잡혔다.“선배?”낮은 속삭임에 손상현은 어깨를 움츠렸다. 무의식적으로 저지른 일이기에 그도 꽤 당황하고 있었다. 조금 전엔 냉정하게 대처할 수 있었지만 반대가 되니 도저히 태연한 척할 수 없었다.“계속……, 더 만져 주세요.”공대연은 어쩔 줄 모르는 손상현의 손을 끌어다 억지로 목덜미에 갖다 댔다. 당혹스러워하던 손상현은 시선을 맞추며 씩 웃는 공대연의 미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실수였어.”
* 키워드 : 현대물, 베이비메신저, 미남공, 다정공, 존댓말공, 헤테로공, 기혼자공, 다정수, 평범수, 단정수, 상처수, 오해/착각, 일상물, 잔잔물, 육아물, 3인칭시점* 본 콘텐츠는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되었습니다.친구의 부탁으로 간간이 어린이집 일을 돕고 있는 시형.그는 그곳에서 자신을 유난히 따르는 운이라는 아이의 아버지,강준과 우연한 기회로 여러 번 마주친다.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강준이 지닌 특유의 다정함에 자연스럽게 호감을 느끼지만자신의 성 지향성 때문에 인간관계가 망가진 시형의 삶은그저 답답하고 어둡기만 하다.그렇기에 최대한 사심 없이 그와 아이를 대했음에도어느 날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강준의 태도는 돌변해 버리는데…….“저는 이강준 씨가 알던 그 사람과 다르지 않습니다.……제 본질이 변하는 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