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어난 어느 날 시간을 건너뛰었다면?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생의 죽음을 전해 듣고 납골당에 찾아간 윤수.갑자기 눈앞에 환한 빛이 솟아오르며 10년 전으로 돌아가게 되는데…….‘기다려.’벌써 10년이나 지난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었다.‘지금은 가야만 해. 이유는 나중에, 모두가 다 편안해지면 너에게 와서 다 말해 줄게. 그러니 미안하지만 기다려 줘.’‘그래, 용기를 내자. 이것이 꿈이 아니라면 어차피 난 돌아갈 방법도 몰라. 그렇다면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되는 거 아닐까?’이것이 신께서 주신 기적 같은 기회라면, 그건 친구의 죽음을 막으라는 계시일지도 모른다. 나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건 또 다른 시작이다! [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처음 본 준수한 남자의 목소리는 날카로운 눈매보다 더 차가웠다.“대책이 뭡니까?”대책이라니, 그저 잠을 자지 못한 것에 대한 화풀이일 줄 알았다.“어쨌든 안일한 대답은 사양합니다.”애초에 변명을 할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억울할 것도 없어야 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눈물이 핑 돌았다. 처음 본 단아한 여자의 눈동자는 고요한 호수보다 더 잔잔했다.“식사하셨어요?”식사라니,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이라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드셨구나.”애초에 밥 생각 따위는 없었다. 그래서 단호히 거절을 했어야 했다.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다. 우연히 건물주와 세입자로 다시 만난 그들은 인연일까, 악연일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