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학교, 어느 반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고등학생 2는 급식을 먹던 중 애벌레를 씹고 급식을 취소한 뒤 도시락을 싸 오기 시작했다.거기에 재수 없는 문학 선생이 땡땡이 장소로 쓰던 구관 미술실 열쇠를 훔쳐내, 아무도 없는 구 미술실 창틀에서 자신만의 점심 식사 시간을 즐기던 평범한 학생2.그러나 자신만의 점심시간에 어느 날부턴가 낯선 불청객이 불쑥 끼어들었고,그 낯선 누군가는 옆 반의 평범한 고등학생 1로, 어쩐지 평범한 학생 1,2는 서로가 의식된다.
30여년만에 열린 상점가의 가장 큰 캔디 가게인 와르르 캔디 박스.하루하루 매번 바뀌는 가게 직원이 어쩐지 모두 이상하다.이 이상함을 알아차리는 것은 대기업에서 해고당한 백수경력 1년이 넘어가는 K뿐.그러나 K는 백수탈출을 위해 와르르 캔디 박스에서 보낸 수상한 쪽지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알바 구함20대 대기업에 이력이 있으면 좋음.시급 20000원오전 9시부터 6시까지 풀타임사탕 진열과 가게 정리. 계산은 점장과 점장 대타가 할 것와준다면 땡큐알라뷰쏘머치면접은 쪽지를 본 시간의 20시간 이후 와르르 캔디 박스에서!’
밥을 먹자고 해도 시큰둥, 사주겠다고 해도 시큰둥, 외근을 가서도 시큰둥, 친해지자고 해도 시큰둥. 아주 그냥 다 시큰둥인 2살 위의 목소리 없는 회사 후배님이 같이 술을 마신 뒷날부터 악보를 들고 들이대기 시작했다. ‘선배님, 노래 해주실래요.’ 무슨 개소리야,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