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입니다. 혼인을 앞두고 수도 화경으로 돌아온 서윤.하지만 그에게는 정략결혼 상대인 공주 예안보다머나먼 국경까지 쫓아와 생사고락을 함께했던그녀의 오라비 예준이 더욱 중하였다.하여 화경으로 돌아오자마자 그를 찾았건만예준이 돌려준 것은 싸늘한 냉대.“본 왕의 허락 없이는 누구도 해기취에 들어올 수 없어요.본 왕은, 낙랑후가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다시 만난 예준은 더 이상 기억 속의 그이가 아니었다.자신이 모르는 사이 딸아이까지 낳고영수궁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예준은그렇게 영문 모를 홀대를 하며 윤을 쫓아내 버린다.그것만으로도 분하고 머리가 터져 나갈 것 같은데윤을 괴롭히는 또 하나의 문제가 있었으니,바로 꿈속에서 자꾸만 반복되는 하룻밤의 기억.오래전 전쟁터에서 고단함을 달래려고 안았던이름 모를 남창의 모습이 왜인지 눈앞에 어른거리는데…….<부디 오늘 밤만, 제 것이 되어 주세요…….>
[15세 개정판입니다]왕자공/기생수/약간 츤데레공/예쁘고 단아한 수/조선시대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가상의 나라/권력 투쟁과 후궁 암투는 없는 궁중물/공수 두 사람이 꽁냥대며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홍화루의 꺾을 수 없는 꽃, 연랑. 영성군 이이원은 친우의 부탁으로 그를 기루에서 데려와 별채에 들인다.연랑은 이원의 도움으로 기명을 벗고 본명인 정은수를 찾는다.처음엔 의무감이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점점 은수에게 집착하게 되는 이원.정인이 있음에도 이원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은수. 부정하려 해도 서로에게 이끌리는 마음을 외면할 수 없다. “……정인이 있느냐?”이미 알고 있는 사실임에도 이원은 확인하고 싶었다. “……네.”한 치의 떨림도 없이 단호하게 내뱉은 대답에 도리어 안심했다. 아니, 조금은 화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제 목숨을 좌지우지할 진실을 숨기지 못하는 저 미련함에.“어떠한 처벌도 감수할 만큼, 연모하는 것인가?”“……네.”“기생이면 기생답게 굴어야지. 기껏 비싼 돈을 들여 빼 왔더니 지금 이리 뒤통수를 쳐?”“자진하라고 하시면 그리하겠습니다.”그렇지만 은수는 흔들리지 않았다.싸늘한 침묵이 깔렸다. 바닥에 납작 엎드린 작은 등을 잔뜩 일그러진 두 눈이 매섭게 노려봤다. “……죽이지 않는다. 기방으로 돌려보내지도 않을 것이다.”“진심이십니까?”하얀 달빛을 즐기며 유유자적 걸음을 옮기던 이원이 잠시 멈췄다. “네가 보기에는 어떤 것 같으냐.”물어 봤자 입만 아픈 질문이었다. 고요하게 가라앉은 눈동자에서 굳은 의지가 드러났다. “갖고 싶어졌으니, 가져야지. 내 성질은 너도 잘 알지 않나.”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입니다.수태(受胎)의 상징인 일각수의 피를 이은 설씨 일족은표식을 지닌 자라면 남녀 상관없이 수태의 능력을 지닌다.40년 만에 일각수의 표식을 지니고 태어난 설세연.그는 성산 제국 황태자의 비로 내정돼정인과 사랑을 나눌 수조차 없는 통제된 생활을 하고 있다.그러나 18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도록수많은 후궁을 거느린 황제에게서 후사가 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일자세연은 현 황제의 후궁으로 들어가게 되는데…….“말해 봐.”“무…… 엇을…….”“짐에게 원하는 것을 말해 봐라. 무엇이든지 들어주마.”“진심……. 폐하의 진심을……, 원합니다. 오로지 저만을 향한 폐하의 진심을 원합니다…….”▶잠깐 맛보기“……열은 없는 것 같은데.”뒤에서 뻗어 나온 팔이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등과 가슴이, 뺨과 뺨이 맞닿았다.아무리 신력이 강하다고 해도 머릿속의 생각까지는 읽어 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모두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세연은 흠칫 목을 움츠렸다. 황제가 설원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세연은 물론이고 제 사촌도 무사하지는 못했다.“아직도 추운 모양이구나. 온몸이 떨리고 있어.”“……아니옵니다, 폐하.”고개를 저으며 부인하는 말에 황제는 작게 웃었다.“그냥 하는 소리다. 널 안고 싶어서 대는 핑계인 거지.”쪽, 귓가를 울리는 간지러운 느낌에 옷자락을 쥐었다. 가늘고 여린 목덜미를 따라 가볍게 입을 맞추며 단단한 손가락이 느릿하게 허리끈을 풀었다. 양탄자가 깔려 떨어지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옷자락이 벌어지고 그 안으로 황제의 손이 들어왔다.“그런 말씀 하지 않으셔도, 소인은……, 폐하의 것이옵니다. 원하실 때 언제든지 취하실 수 있습니…….”맨피부에 닿는 손가락의 감촉을 애써 참으며 답하는 말을 채 끝내지 못하고 허공으로 흩어졌다.강제로 반쯤 몸이 돌려져 황제와 눈이 마주쳤다. 웃음기를 지운 메마른 시선이 세연을 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