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첫사랑 #친구>연인 #소유욕/독점욕/질투 #운명적사랑 #재벌남 #직진남 #계략남 #연하남 #평범녀 #짝사랑녀 #순정녀“아……! 안 돼…….”그녀는 그의 품 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개를 든 강유가 몽롱한 눈빛으로 태이를 바라봤다. 그리고 물었다.“정말 안 돼?”분명 묻고 있는데 안 된다는 말은 하지 말라는 무언의 강요가 강렬한 눈빛에서 읽혔다. 여기서 거절하지 않으면 더는 멈추지 못할 것을 아는데 말문이 탁, 막혀 왔다. 그런 태이에게 강유가 선언했다.“너 이제 못 도망가.”거만하게 그녀를 내려다보며 결론지었다.“오늘 밤, 이태이 넌 아무데도 못 가.”낮게 깔리는 목소리는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안개 속으로 그녀를 데려다 놓았다.몽환적인 밤의 시작을 알리듯 모든 것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그녀를 향한 조요한 눈빛, 맞대고 있는 가슴으로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심장의 울림, 그리고 키스, 키스, 키스.키스보다 야한, 밤의 시작이었다.*이 도서는 15세로 개정한 도서입니다
맞선으로 시작된 결혼 생활. 그러나 현준에게 속절없이 빠져든 미호는 그에게 이혼을 요구하고....“그런데, 미호야.”귓불을 잘근잘근 씹어 대던 현준이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 길쭉한 눈매를 늘어뜨리며 요염하게 웃는 그는 지독히 색정적이다.“난 말이야, 네가 나로부터 한 걸음, 한 걸음 멀어질 때마다 그만큼 다가갈 거야.”아랫입술을 느리게 핥는 혀가 지나치게 요사스럽다. 허기진 눈빛은 금방이라도 그녀를 잡아먹고 싶은 배고픈 짐승의 눈처럼 번들거렸다.미호가 대답을 하지 못하고 조마조마한 가슴을 누르는 사이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기다렸다는 듯 먼저 엘리베이터를 빠져나간 그가 그녀의 손목을 휘익 잡아당겼다.*이 도서는 <나쁜 청혼>의 15세 개정판입니다.
*15세 개정판입니다그저 안고 싶고, 키스하고 싶었다. 목덜미에 코를 묻고 여정의 체향을 마구 흩뜨리고 제 것과 섞이게 하고 싶었다.생각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이는 여정을 맛보고 싶은 욕구와 꽉 물고 놓아주지 않는 뜨거운 속살에 제 욕망을 밀어 넣고 싶은 짐승 같은 본능에 눈이 번들거렸다. 대책 없는 욕구에 잠을 잘 수 없었다. 눈앞에 자꾸만 여정이 그려졌다.불면증은 여행의 후유증이 아니었다. 그걸 알면서 부정하고 싶었다. 애써 여행 탓을 하고 있었다.“윽.”여정이 입술을 짓이겼을 때도 소리 한번 내지 않던 재영이 돌연 가슴을 쥐고 신음했다.여정은 분명 가고 없는데, 사라져 버린 그녀가 가슴을 절개해 심장을 꽉 움켜쥐는 것 같았다.기이하게 일그러지는 재영의 얼굴 앞에 어떤 빛이 명멸했다.알고 싶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낯설고도 잔인한 깨달음.또 한 번 지독한 짓을 저지르고서야 드러난 진심이 비수가 되어 심장을 난도질했다.
문득 기억이 났다.-잠시 시간을 갖는 게 좋겠다. 슬슬 지겨워지던 참이었으니까.그녀가 결혼을 이야기할 때 잔인한 그의 입술은 이별을 속삭였다.사랑이 지겨워졌다는 잔인한 말을 방금 들은 것처럼 생생하게 귀에 박혀왔다. 그런데도 나는, 나는…… 아직도…….눈을 끔벅이자 고여 있던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두근대는 사랑을 알려준 당신, 사랑 후에 남겨진 혹독함을 가르쳐준 당신.미워했다.미워하면서도…… 한없이 사랑했다.한참 어긋나 버린 사랑.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사랑.작은 성냥 한 개비처럼 쉽게 불타올랐다가 꺼져버리는 사랑.그 가벼운 사랑은 지원의 가슴을 오래도록, 무겁게, 짓눌렀다.더 이상은 싫었다.지원-지겨워졌다는 말이 진실이었다면 차라리 좋았을 것이다.차마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이 최대의 배려라고 생각한 자신은 비겁한 남자였다.또한 끝을 제대로 고하지 않고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이별을 전한 나쁜 남자였다.먼발치에서 중국으로 떠나는 그녀가 그를 잊지 않기를 바란 졸렬한 남자였다.아직도 그를 보며 흔들리는 그대로의 눈빛.갖고 싶은 욕망이 들끓었다. 이대로 그녀를 데려와 모든 걸 온전히 소유하고 싶은 끝없는 욕망.통제할 수 없는 제 자신에 대한 분노가 몰려들었다.그녀를 버린,후회…….강현-[본 도서는 15세 개정판입니다]
“나도 이건 처음 사보는데 하나면 될까?” 진지하게 물어보는 성준을 보며 가율은 그저 눈만 끔벅인다. 발개진 볼이 점점 더 붉게 물들고 있다. “그걸 왜 나한테 물어?” 그는 고개를 내려 바코드를 찍을 생각도 못 하고 멍하니 눈만 깜박이는 가율의 눈동자를 수평을 이룬 채 바라봤다. 12시가 지났으니 오늘은 12월 5일, 가율의 생일이다. 준비한 생일 선물을 가율에게 전해주려면 필수였다. "미리 얘기하는데 오늘 우리 집에서 네 생일 파티를 할 거야. 네 생일 선물은 생크림 케이크보다 하얗고, 눈처럼 순결한 나야." 주변엔 아무도 없고, 이곳은 고시원도 아닌데 성준은 마치 누군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는 것처럼 가율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아무래도 하나론 부족하겠지?”
“내가 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해?”진득하게 달라붙은 남자의 눈빛이 금방이라도 은유의 마음을 꿰뚫어 볼 것처럼 샅샅이 파헤쳤다.“정말 배가 고파서? 라면이 먹고 싶어서?”이어지는 강민의 물음에 초조하게 침을 삼키는 순간 은밀한 속삭임이 은유의 귀를 두드렸다.“수작 부린 거야.”“네가 왜…….”“넌 날 친구로만 봤어?”그는 이미 은유의 마음을 꿰고 있는 것처럼 물었다.친구라는 핑계를 대고 잊지 못한 첫사랑과 조금이라도 함께 있고 싶었던 불순한 마음을 아는 것처럼.숨길 틈 없이 드러난 은유의 감정을 받들 듯 강민의 손이 그녀의 붉은 뺨을 감쌌다.커다랗고 뜨거운 손이다.그 열기만큼 얽힌 눈빛으로 강민은 속삭였다.“키스하고 싶어.”심장이 쿵 떨어졌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내 거야, 돌려줘.”그것마저 잃으면 우리가 우리였던 순간마저 없어지는 거니까, 우린 정말 끝이니까.“버렸어요.”“이희재!”나도 모르게 언성을 높였다. 하지만 희재는 성난 내 눈빛을 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대답했다.“구질구질해 보여서요.”“너……!”잔뜩 날을 세우고 씩씩거리는 내게 희재가 말했다.“할 말 끝났으면 가볼게요.”이젠 내가 뭐라고 해도 아무 상관없다는 듯 쉽게 등을 돌렸다.불현듯 그녀가 남겨둔 결혼반지가 떠올랐다. 버려진 줄도 모르고 서랍 속을 데구루루 구르는 반지와 내가 뭐가 다를까.실소를 흘리며 희재의 손목을 붙잡았다.“안 끝났어.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고!”<[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